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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에서 사기꾼 만나서 부모에게 돈돌려받은 썰
게시물ID : soda_17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공감합네다
추천 : 12
조회수 : 4494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10/12 23: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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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6년 됐나?
여튼 오래 전.
이제는 어떠한 악감정도 음슴으로 음슴체

그림그리는 타블렛을 갖고 싶었음.
아이패드 같은 거 말고 정말 그림 그리는 타블렛.
근데 그게 인터넷에 5만원인가 6만원인가 싸게 뜬 거 아니겠음?
그래서 바로 연락해서 거래 ㄱㄱ

인터넷거래가 첨이었던 저는 바로 돈내고 송장번호를 보내준다길래 기다림.
두근.
두근.
그날밤 송장번호 문자로 도착.
확인 ㄱ 
틀린번호라네여
다시 확인 ㄱ
틀린번호라네여.
판매자한테 문자 보내보니까 자기는 확실히 보냈다고.
그리고 잠수.

그래서 더 치트라는데 얘 이름이랑 전번 검색해보니까
사기꾼이었음! ㅋㅋ
당시 나보다 2살인가 어린 20살짜리 여자애!

그래서 내가 문자로

-야 너 사기꾼이었냐?
-사기꾼 아니거든요?
-이제야 답장하네 ㅋㅋ 
-송장번호 보냈고 마음 고쳐서 이제 사기 안치고 제대로 살고 있어요. 
-송장번호 제대로 안 보내주면 신고할 거에요
-저 경찰서 몇번 왔다갔다해서 법 잘 알거든? 너 자꾸 신고한다그러면 협박죄로 신고할거야!
-아니 송장번호 제대로 안 보내주면 신고한다고 한 것도 협박죄인가요? ㅜ
-협박죄 맞거든? 고소해보든가.
-협박죄 말이 되나요? 근데 나이 보니까 저보다 어리시던데 왜 저한테 반말하세요? 모욕죄로 신고할 거예요!(농담이었음ㅋㅋ 모욕죄였는지 명예훼손이었는지 기억은 확실히 안나는데 모욕죄였을듯 그니까 얘가 하는 말이)
-저보다 나이 많으신지 몰랐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되나 반말했다고 신고하는 게.
여튼 사기꾼인거 확신하고 담날 아침에 공익근무 반가쓰고 경찰서감.
경찰서 가는 거 인증하니까 갑자기 얘가 존댓말 하면서 돈 돌려주겠다고 죄송하다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폭풍 문자 ㅋㅋ
하지만 전 그대로 경찰서로 직행했습니다.

저도 첨 가본 경찰서인데 여러분 경찰아저씨들 귀찮아해서 잘 고소 안해주더라구요.
경찰서 가니까 

경찰 : 사기꾼이라구요? 전화번호 줘보세요.
-전화검
경찰 : 저기요 XX씨. 중고 거래하셨다는데 물건은 있어요? 여기 보니까 사기전과도 있네. 돈보내요.

하고 끝..
그녀도 나한테 물건 보내주기로 했음.

하지만 역시 잠수..
문자해도 씹고
전화해도 씹고.

그러던 중에 얘한테 사기당한 사람들 네이버 아이디를 알아내서 쪽지를 보냄
저랑 같이 고소하실래요?

하니까 다음날인가 답장

-걔 아직도 그러고 다녀요? ㅋㅋ 전 돈 다 돌려받았어요. 폰번호 안받으면 제가 집전화 번호 가르쳐드릴게요.02-xxx-xxxx

와. 이런 대박이.
그래서 바로 전화 ㄱ

뚜루루.. 뚜루루. 툭
-여보세요.

전화를 받자 어떤 할머니가 받으시는 거 아니겠음.
거기 XX라고 있죠? 걔가 저한테 사기쳤어요! 
라는 말이 할머니 앞에서 도저히 안 나오는 거임. 그래서저는

-거기 XX라고 있죠?
-그런데 누구세요?
-아 친구예요.
-친구? 이름이 뭔데?
-ㅇㄱㄱ(본명)이요.
-ㅇㄱㄱ이라고?

하니까 옆에서 할머니 통화를 듣던 사기꾼 XX녀가 바로 할머니의 전화를 뺏고 전화를 받음.

사기꾼 : 응? ㅇㄱㄱ아. 왜?

진짜 친구인척하고 사기꾼이 받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나 : 왜 전화랑 문자 안 받아요?
사기꾼 : 응..
나 : 전화 받아요.
사기꾼 : 응..

하고 끊음.

그리고 문자를 계속함.
나는 이제 돈이 문제가 아님 6만원 그거 당시 내겐 큰돈이었어도
그것보다 더한 화가 났음.
그래서 서울 살던 그녀에게 성남까지 와서 사과해라
그리고 직접 내게 돈을 줘라.

그렇게 말함.

얘도 알겠다고.

근데 그때는 어려서 그렇게 말했는데
지금 보면 나도 철없었다 싶음.
아무리 사과를 받고 싶었어도
여자애 혼자 남자 만나러 여기까지 오는 건 위험하지 않나 싶음.
어쩌면 내게도 위험한 일일 수 있고.

여튼 간에 얘가 알겠다고 했는데
그 날 밤에 얘네 부모님에게 전화가 옴.

 XX친구가 맞냐며
혹시 xx가 사기 쳤냐며..

낮에 전화로 할머니도 의심이 갔던 거임..
그래서 내가 이실짓고 맞다고 함.

그간 사정을 말씀드리며 그냥 통장으로 받고 싶지않다.
직접 사과를 받고 싶다.
하니 부모님이 알겠다. 그럼 우리가 가겠다.
하시더니 부모님이 제가 사는 성남까지 오심. 남대문 경찰서 근처 사시는 거 같던데..

그쪽 부모님이랑 20살 초반에 내가 만남ㅋㅋ
어디갈까 주위에 카페도 없는데
해서 찾다가 캔모아를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이 그네는 안타고 의자에앉아서 미안했다 하시고 얘기좀 듣고 돈받고 헤어짐

뭐 아버지가 돈을 못갚아서 감옥에 몇년 있었다 하심
그때 애가 삐뚤어지고 그렇게 사기치고 다닌다고.

저도 뭐 그냥 잘  듣고 돈받고 옴.

그리고 종종 그녀의 이름을 네이버에 검색해봤음
요즘도 사기치고 다니나.

나한테 걸리고 1년도 안 돼서 그녀 이름으로 된 까페가 만들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두개였던 걸로..
XXX 고소 카페
해서 얘한테 고소하려고 만든 까페 같은데 잘 되었는지 안되었는지는 잘 모름
흐지부지 된 거 같기도 하고..

카페 보니까 아버지도 나중엔 얘 포기하신 거 같기도 하고..

여튼 저는 돈 다 돌려받았으니까 저에겐 사이다!
썰.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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