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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삼천리
게시물ID : readers_221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B.K
추천 : 3
조회수 : 2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13 02: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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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로 쏟아져 온 가지의 잎이 떨어지듯 
그렇게 서럽게 울고 싶은 날이 왔었다  

이 나라엔 두 갈래 길이 있다 
왼쪽 길의 표지판에 이리 적혔다 
'울고 싶은 자 왼쪽으로 가시오' 
모두가 울고 싶어 왼쪽길로 갈 줄 알았다 
허나 눈물을 흘리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오른쪽 길의 사람들이 던지는 돌에 맞아 
죽어가며 피를 흘리는 왼쪽 길의 사람뿐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 
우린 두 갈래 길을 가야만 하느냐 
이렇게 끊임없이 나뉘어져야 하느냐  

울고 싶어도 마음껏 울 수 없는 세상에서 
우물 안에 들어가 흐느껴도 
어느샌가 나도 모르는 곳에서 
온갖 오물이 영혼에 스며들고 있음을 
여기는 그런 곳이다
참으로 아픈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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