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군대를 배경으로한 예능프로그램이나 영화 또는 인터뷰 등을 보면

대부분 여러분들은 실소가 나오곤 할것입니다.

 

이유는 뭐 당연하겠지만.. 보여주기식 군대의 모습 때문이지요.

 

벼룩때문에 초가산간 다 태운다는 말이 있듯이

 

군대에서의 처리는 극단적이고, 밑도끝도없이 융통성이없고,

 

요즘에서야 조금씩 드러나지만 군전역자들의 제보로 만약 비리내용을 정리한다면,

 

책 1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구타, 가혹행위, 기수열외, 횡령, 국가정보누설 등등 많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거쳣던 부대들의 비리, 나쁜점 고쳐야할점들도 드러낫으면 하는 바램이있네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입대한지라 제법 나이가 있는편이였습니다.

24세의 나이로 여름날에 입대를 했었는데, 39사단이였나;; 암튼 창원에 있던 한 부대의 사단 훈련소로 갔었습니다.

 

정말 지치고힘들던 나날이였지만 물 한잔에 기뻐하고, 몰래 받아마신 콜라한모금에 힘이 나던,

정말 짧았지만 뒤돌아보면 

훈련소 시기의 조교들이 제 군생활의 진정한 제 선임이자 군인이라고 느껴지곤합니다.ㅠㅠ

 

훈련소내 같은 생활관에 정신병이 걸린 한 아이때문에 소동이 나곤했지만.. 그것외엔 소중한 추억인것같네요..

 

훈련소 막바지에 지원하지도 않았음에도 운전병보직을 받아 제2수송교육단이라는 곳을 가게됬습니다.

저는 지원한 주특기가 따로있다고 보고했으나, 훈련소에서는 그곳으로 가서 설명을하면 될거같다고 하더군요.

 

그곳에 도착하여 중대장에게 설명을 하였더니 2~3주간 이곳에서 머문뒤 운전병들 배출할때 같이 사단으로 보내준다고 하더군요.

'훈육'이라는 모자를 쓴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병사들은 그곳에서 소위 '신'으로 불리던 사람들이였습니다.

 

대기하며 그 기간병들의 업무를 지켜보았는데 훈련병들이 가져온 생지부를 뜯어서 '집안의 퀄리티'를 분류하더군요.

예를들어 '야 강남이랑 강북이랑 분류하고, 부모님이 교수나 좀 돈이 있을거같은 애들은 왼쪽, 그냥 운전경험 많은애들은 오른쪽에다가 놔라'

그런거만 보면 좋은데 거의 생지부를 다 읽어보면서, '이새끼 어쩐지 띠껍더니만 부모가 없네', '이새끼는 장애가 있네',하며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더군요. 왜 분류를 하는가봤더니, 빽이 있는 친구들은 높은분들 개인운전병을 시켜야해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는 베스트3정도를 추려내서 타부대의 원사가 와서 골라가는 그런 식으로 운영이 되던걸로 기억합니다.

 

하루는 생활관에 도둑이 들었는데 약 8000원정도가 없어졌다며, 훈육병중 하나가 저를 1순위로 의심을했습니다.

저를 어두운 곳으로 대려가더니, 훔칠놈이 너 밖에 없으니 사실대로 말하라며 저를 압박하더군요.

기가차고 어이가 없어서 절대 아니라고 하니, 제 옷을 다 벗으라고 하고 제 옷과 속옷들을 다 뒤져보더군요

물론 전 벌거벗은채로 있었구요, 돈이 안나오자 그사람은 저보고 그상태로 바닥에 업드리라고 하더군요.. 엎드려뻗쳐를 말하는가하고

뻗었더니 '아니 엎어져 누워있으라고'하며 저를 맨바닥에 엎어져 누워있으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그대로 나가버렸습니다.

 

약 8시부터 점호끝날때까지 전 누워있었고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게 군대인가..하면서 말이죠..

결국 저녁에 와서 하는말이 돈을 찾았다고합니다..; 한마디 사과도없이 저는 생활관으로 가라하더군요..

 

그뒤로 몇주뒤 저는 제가 가야할 다른 사단으로 떠나게됬습니다.

 

나중가서 알았지만 그들한테는 전 훈련생도, 같은 부대사람도 아닌 말그대로 아저씨였더군요....

 

 

두서없이 써왔지만 이게 제가 겨우 자대로 가기 전의 이야기입니다 ㄷㄷ..

질문있으시거나 자대 이야기도 궁금하신분들은 댓글남겨주세요.

 

p.s 물 론! 아닌사람도 있을거라고 하시겠지만..제가 있던 그시기의 그곳은 상당히 썩어있던건 사실인거같습니다.

글재주가 부족하여 다 풀어내지 못하는게 한이라면 한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