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곤충따위는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때 어떤 계기로 곤충을 혐오하게 되었습니다.
이유인즉슨
저희 집근처 지하에 피씨방이 하나 있었어요.
주변엔 피씨방에 그 건물뿐이라 자주가던 곳이었는데.
항상 갈때마다 느낀건 그 지하가 좀 습하고 캄캄해서 인지 귀뚜라미 소리가 끊이질 않았죠.
그런거쯤이야 별 관심도 없었고 그냥 한두마리가 숨어서 우나보다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사건당일
그날도 어김없이 피씨방을 가기위해 지하로 내려갔는데 또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근데 귀뚜라미 한마리가 제 다리위로 점프를 해서 매달렸습니다.
아씨 뭐야 하면서 그 귀뚜라미를 잡아다 구석탱이로 던졌는데
진짜.......저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네요
왜냐하면
구석으로 귀뚜라미를 던졌는데 제가 본것은 구석탱이에 진짜 수백마리 정도로 보이는 시커먼 귀뚜라미때가 바글바글 거렸어요.
평소엔 그쪽을 볼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귀뚜라미 잡아다 던지면서 보게된거죠.
근데 거기서 끝난게 아니라
제가 귀뚜라미를 그 바글거리는 귀뚜라미때에 던져서 그랬는지
갑자기 그 수백마리 귀뚜라미들이 사방팔방 뛰면서 제가 있는쪽으로 뛰어 들었어요
으...........
제 몸 이곳저곳 귀뚜라미들이 뛰어 들어 매달리는데 와....진짜 그때 닭살이 돋으면서 이러다 죽겠다 싶어
몸을 진짜 이리저리 흔들고 털어내고 집으로 도망갔습니다.
그후 한동안 피씨방을 못갔었네요
그리고 그뒤로 저는 곤충 특히 귀뚜라미를 제일 무서워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