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누워 있는 머리 위로 텃밭 있었거든..
거기 바로 마당 지나 조그만 조립식 건물 두개를 봤어..
오른쪽 건물은 단층인데 텃마루라고 해야 할지
테라스라고 해야할지 방은 두어개 보이고..
거기엔 아마 부모님들이 계셨던 듯..
바로 옆건물도 같은 구조인데
오른쪽과 떨어져 있진 않았어..
그 조그만 건물 사이를 아마 붙혔던 것 같아..
문만 열면 서로 왕래할 수 있게..
왼쪽 건물은 2층이 있어서
높은 다락방으로 아마
이층 침대 두 개 정도는 충분했을거야..
그걸 채울만큼 널 사랑했을 거고..
마당에는 촐랑이 닮은 강아지 키우고
또 뮤슈닮은 고양이도 있겠지..
봄엔 개나리 산책하고
여름엔 텃밭에서 상추뽑아 바베큐 파티하고
가을엔 밤, 감 따러 다니자
겨울엔 실내화로에서 고구마 구워먹자..
꿈꿨어
깼어
울었어
다른 우주의 나는
이렇게 잘하고 있겠지?
너도 나도 행복하겠지?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