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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 살 권리
게시물ID : economy_151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대장
추천 : 6
조회수 : 8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0/14 10: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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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다워질 수 있는 조건은 최소한의 의식주를 전제로 한다.

그런데 나는 거기에 하나를 더 보태고 싶다. 업 業. 사람이 일을 할 의욕이 있고 체력과 건강과 일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있는데 일자리가 없다는 것은 참으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일자리가 주어져야 한다. 그리고 합당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건강이나, 학업이나, 육아, 부양등등의 이유로 일을 하고 싶은데 못하는 사람에게는 최소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돈이 지급되어야 한다. 그 사람이 어떠한 사람이든 간에 말이다.

 

일이 없다면 나누면 된다. 열명이 하던 일을 열두명이 하도록 하고 일하는 시간을 줄이면 된다. 일하는 시간을 십시일반 나누자는 말이다. 내가 조금만 덜 먹고 그 결과 다른 사람이 살 수 있다면 그 누가 마다하랴.

 

백만원 벌다가 백이십만원 번다고 생활이 금새 호화스럽게 변하지 않는다. 백만원 벌다가 90만원 번다고 생활수준이 급격하게 떨어지지도 않는다.


어느 성자와 같이 가진것을 다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내 욕심을 참으면 모두가 다 같이 살아갈 수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다. 그런 시스템을 만드는 것. 그런 사람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 그게 정부가 할 일이다.

 

지금과 같이 썩을대로 썩어진 돈이 만능인 시대에서 한줌도 안돼는 소수의 인간들이 세상의 부를 독식하는 것도 모자라 더욱 더 가지려는 탐욕을 부리고 있다. 반대로 지구상의 절대다수인 사람들은 점점 더 가난과 고통에 내몰리고 있다. 이게 도데체 뭔가 말이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주장했다.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부의 상한선을 규정해 놓고 그 이상의 부는 국가에 귀속해야 한다고.

 

요즘 말하면 빨갱이 소리를 들을만한 주장을 미국의 대통령이 했다니 참으로 놀랄 일이다. 대대손손 황제같은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부를 쌓아놓고도 더 못가져 형제끼리 싸우고 부모자식간에 불화가 생기는 그런 사람들을 어찌 이해해야 할까.

 

한국에서 국민연금 제도를 놓고 신문에서 불입액과 은퇴 후 수령액을 비교하는 기사를 보았다. 즉 은퇴전에 얼마를 냈는데 수령액은 이에 못 미치니 손해라는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평생 돈을 벌어 본 일이 없어 세금을 한푼도 안 낸 사람과 큰 사업을 해서 천문학적인 세금을 낸 사람과는 정부 연금에 거의 차이가 없다.

 

연금은 저축이 아니다. 그래도 좀 먹고 살 만한 내가 돈을 더 내서 돈 없고 갈 곳 없는 불쌍한 노인네들을 십시일반 도와주는 것이다. 내가 백만원 냈으니 은퇴 후 백만원 받아야 한다고? 거기에 이자 붙여서 받아야 한다고? 뭔가 단단히 착각들을 하고 있다. 평생을 일을 했든 안했든, 게으르든 부지런하든, 성격이 급하든 느긋하든,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 잘나고 못나고 좋고 나쁘고는 그 다음에 따질 일이다.

 

저 인간은 평생을 게으르게 일 안하고 놀았으니 늙어서 노숙자가 되는것이 당연하다고? 당연하지 않다. 그런 사람일지언정 최소한의 의식주를 누릴 권리가 있다. 삶이란 죽음과 같이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이다.

 

 


출처 본 중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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