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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게임이 나왔습니다.
게시물ID : boast_110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kenC
추천 : 5
조회수 : 31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27 19:31:59

참 길었습니다.

1년 6개월, 아니 돌이켜 세어보니 1년 7개월이 며칠 더 넘네요.

아니, 게임의 기본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그 스토리 텔링, 그리고 기획력 아니냐.
왜 갈수록 이것들은 외면받고 순간의 재미만 넘치는 게임들이 나오는겐가.

철없다면 철없는 이런 패기로, 그때부터 팀원들 끌어모아 회사에 설득을 시작했더랬습니다.

아직 우리나라 어드벤처 시장 죽지 않았다고, 좋은 품질의 게임이면 분명 유저들이 올거라고,
이 업계 들어온 지 벌써 10년이 넘어가는데, 내 경력들 모두 다 걸 것이고 이것도 모자라다면
내 목까지 걸겠으니 팀 하나 꾸려달라.

이리하여 시나리오 작업에만 9개월, 엔진과 툴 개발과 CG 작업과 음악 작업까지 모두 다 해서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하드보일드한, 정말 어둡고 음울한, 게임의 대사 하나하나까지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정상적인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그런 추리수사극을 만들어보고 싶었거든요.

이제 50% 정도 온 것 같습니다.

오늘 체험판(이라고는 하지만 이것도 플레이타임이 여섯시간은 되지 싶습니다 ;;) 배포를 시작
하고, 다음주에 완전판을 낼 예정입니다.

한번 구매하시면 다시 추가구매 할 필요도 없고, 10여년 전에 했던 패키지 게임처럼, 하나 사서
NPC의 대사 하나하나까지 외울만큼 플레이했던 기억을 되살려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들을
모두 뽑아내서 만들었습니다.

푸후...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멀었고, 중간중간 드랍될 위기도 수차례 거쳤고, 모바일 게임 주제에
2년 가까운 시간동안 니넨 대체 뭐하냐는 구박에도 저 하나만을 믿고 따라와준 우리 팀원들
정말 너무너무 고맙고 사랑하고 그렇습니다.

PV 만드느라 서툰 솜씨로 재간도 부려보고, 대외업무까지 해가며 만든 게임이라 애착이
엄청난 게임이기도 하네요. 

아직 갈 길이 너무너무 멉니다만, 오늘은 책상 의자가 아니라 라꾸라꾸에서라도 걱정 내려놓고
좀 잘까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딸래미, 내일은 아빠 집에 들어간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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