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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대펌]귀신보는애랑 겪었던 썰들 6 -1
게시물ID : panic_838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횡령범
추천 : 29
조회수 : 313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0/14 14: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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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중학교 떄, 더 어렸을 떄 이야기를 했었으니 이번에는 고등학생때의 이야기를 해 주겠음. 이번이야기는 원레 마지막 쯤에 나올법 할 정도로 심각한 이야기임....총 2편인데 오늘은 한편만 올릴께

지금이 2015년 이니까, 4년전의 이야기임.


나와 B는 남고에 배정되었고 당시 우리는 지금과 같이 못생겨서 그런지는 몰라도 친구가 별로 없었음... 그래서 맨날 우리 둘이서만 얘기하고 둘이서만 다님......

아 갑자기 우울해지네, 걍 안쓸래. 다들 로그아웃해주세요 혼자있고 싶습니다.





























































ㅋ?

예전 말투를 그리워하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써봤음 ㅎㅎ 이제 얘기 시작하겠음.



-아파트-

먼저 얘기를 하기 전에, 귀신보는 녀석과 같이 어울려다니다 보면 주변인들 까지도 자연스럽게 휘말리게 됨. 특히 나같은 경우는 그녀석과 10년 넘게 같이 다녀서 가위에도 자주눌리고 인기도 없어졌음.

우린 학교가 끝나면 방과후를 했는데, 고1때는 야자까지 해서 학교가 끝나면 밤 10시였음.

완전히 어두워지고나서 우린 집에 돌아가는데 하늘을 보니 붉은 달이 떠오른 상태였음.

난 B한테 저거 보라고하면서 붉은 달을 가리켰지만 B는 본채만채 하더니 그냥 그렇구나...하고 넘어감...

그렇게 우리둘이서 집에 가는데 한 20분정도를 걸어가야함.

나와 귀신보는 놈은 집에가면서 장난도 치고 그랬기에 빨리가면 10분거리를 30분씩 걸리기도 했음. 그날도 우리들의 장난은 시작됐고 늘 그렇듯 귀신찾기였음. 귀신찾기가 뭐냐면 내가 아무대나 걍 찔러보고 귀신보는 놈이 있다 없다는 얘기해 주는거임.


나는 붉은 달이 있는 쪽을 찔렀고,

그렇게 발견하게 된 것이 바로 그 '아파트'였음.


우리 학교 앞에는 아파트 단지가 있었는데 내가 선택한 그 아파트는 음기가 엄청나게 넘쳤다고함.


나: 저기 가보자,

친구: 개오반데;;

나: 왜 해코지 못한다면서ㅋ 그냥 구경만 해도 안되냐?

친구: 그럼 일로와봐



친구녀석은 가방에서 컴퓨터 사인펜을 꺼내더니 내 손바닥에다가 무슨 이상한 걸 써줌.

그러더니 친구가 자기손에도 그걸 똑같이 씀.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깐

엄마가 알려준 건데 귀신들이 좋아서 날뛰는 거라고함, (여기서 이친구가 좋아한다고 말하는건 고통을 의미함)




난 혹시모르니까 오른쪽 손 말고 왼쪽손에도 그걸 써달라고하고 양 손바닥에 그런 부적같은것을 썼음

우리는 그 아파트로 향했고, 때마침 아파트 문앞에 서는 순간 안에서 사람이 나와서 운좋게 주민인것 처럼 한손은 주머니에서 열쇠꺼내다 마는 척을하며 자연스럽게 들어갔음.

근데 막상 아파트에 들어오니깐, 문이랑, 계단있고 엘리베이터랑 비상계단 뿐이었음....

그래서 우린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어두운 비상구 계단으로 가기로함.



나: 지하갈래? 옥상갈래?

친구: 지하에는 대충 어떤것들이 있는지 알겠는데, 옥상은.... 모르겠다.

나: 그럼 옥상이네!

친구: 아니야.

나: 뭐가 아냐, 아무짓도 안하면 되잖아

친구: 이미 했잖아

나: 무슨짓을 했다고그래;;

친구: 니 손봐바



내 손을 보니 주머니에 뒀던 왼손은 멀쩡한데 오른손에 녀석이 썼던 부적같은게 완전 엉망이 돼있었음.

그냥 내오른손에다가 누가 컴퓨터사인펜으로 눈감고 막 휘갈긴 것 처럼 무슨 그림도 문자도 아니었음.



거기서 귀신보는 놈한테 들었는데 우리가 아파트 입구에서 마주친 사람도 귀신이었다고함. 즉, 귀신이 들어오라고 문열어줬고 난 거기 낚인거임....



나: 야 그럼 그때 말렸어야지!!

친구: 못말려

나: 짱구는 못말려?ㅋ

친구: ㅡㅡ 지금 그런말이 나오냐??

나: 미안,근데 왜 못말렸는데

친구: 그때 말렸으면 나 바로 빙의 됐을꺼야....

나: 그럼 어떻게 돼는데...?

친구: 모르지... 그래서 그냥 입다물고 따라온거야. 내가 너한테 가지말라고 텔레파시 보냈는데 수신거부했냐?

나: 아 부재중이었음 ㅈㅅ;

친구: 이제 어떻할래? 갇혔는데.

나: 뭘 갇혀 나가야지



내가 뒤돌아서 다시 비상문을 열려고 하는데

비상문이 없어짐. 그곳은 그냥 벽이었음....정말 저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진짜 영화 CG처럼 문을 열고 들어와서 문 앞에서 잠깐 얘기한 사이에 뒤도니까 문이 없어져 버린 상황이었다고나 할까




나: 야....

친구: 하아...ㅈ됐다....




왠만해서는 귀신보는 넘도 한숨을 안쉬는데 얘가 한숨쉰다는 건 분명 피를 본다는 이야기였음....

난 재미는 이쯤에서 끝내기로하고 핸드폰을 꺼냈는데 핸드폰이 안켜짐... 애초에 끈 기억조차 없는데도 전원조차 안들어옴...

그때가 되어서야 진짜 우린 큰일났구나...싶었음



우리는 일단 가만히 있기로함. 괜히 영화처럼 싸돌아 댕기거나 특히 서로 따로 떨어져서 가기라도 하면 둘다 큰일날 껄 잘알았으니 그냥 거기서 밤을 새기로함....

근데 얼마쯤 지났을까...



친구: 가자.

나: 어쩌다가 오발탄 같은 손님이 걸려들었어? (그날 수업시간에 오발탄이라는 작품을 배웠는데 거기 명대사임)

친구: 장난아니야 빨리 올라가야돼

나: 왜 무슨일인데, 위에 문이라도 생겼냐?

친구: 아니 위에 귀신있어

나: 근데 왜올라가 ㅡㅡ

친구: 밑에 귀신들이 올라오고 있어





귀신보는넘이 지하를 가리키더니 지하에서 귀신들이 올라오고 있으니까 위로 도망쳐야한다길래 난 반강제로 따라감.

아마 밤 12시정도에 35층이 넘는 아파트 비상구에 있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모를거임. 무서운 영화나 게임이랑은 전혀 비교가 안됐고 그건 '현실'이었음.

아 ㅅㅂ 공포게임은 그렇게 잘했는데, 인생은 실전이구나ㅜㅜ 하면서 난 그친구랑 계단을 계속 올라감. 물론 뛰어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한발 한발 올라가면서 점점 추워졌고 공기가 무거워졌다고 해야 할까... 숨쉬기가 가빠졌음. 체력이 없어서 그런건 절대로 아님.


내가 이정도인데 이녀석은 얼마나 힘들까... 하면서 옆에보니까 귀신보는넘은 계단을 올라가면서도 땀을 뻘뻘흘리면서 공책에다가 컴퓨터사인펜으로 무슨 한자를 연습함. (사실 한자인지도 잘 모르겠음, 후에 들어보니 귀신들만이 쓰는 언어라고함)



나: 너 뭐하냐?

친구: 아...씨.... 엄마가 모시는 신이 알려준 거 있었는데 까먹었어....

나: ㅇㅇ... 난 뭐하면됨?

친구: 넌 그냥 평소처럼 반성하면됨

나: ㅈㅅ;



난 그냥 계단만 올라가고, 점점 더 힘들어지는데 옆에는 혼자 중얼거리면서 이상한 그림이나 끄적거리고 있었음. 올라가면서 친구한테 넌 안무섭냐고 물어보니까 하루이틀이냐고 핀잔만 들음...

우린 한 10분을 내리 계단만 올랐고, 그재서야 옥상에 다다르게됨.

옥상문은 활짝 열려있었고 오히려 밖에서 부터 달빛이 새어들어올 정도로 우리가 있었던 곳은 캄캄했음.












1편은 여기까지, 오늘은 자고 다음에 이어서 올리도록하겠음... 사실 지금 혼자서 컴터키고 거실에서 글쓰고있는데 가족들 다 자고있어서 넘 무서움 ㅜㅜ
출처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st=name&sk=죽음의작가&searchday=all&pg=0&number=7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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