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0살 대학생입니다. 가정형편상 2년제 전문대학으로 진학했습니다. 전문대라고는 해도 전국에서 공과계열은 5위안에 든다고 자부하는 대학입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나니 뭔가 허탈감이느껴지면서 막 이런저런 잡생각이 듭니다..
오유여러분들은 왜 공부를 하시나요?
저는 아버지가 도박으로 빚을져서 장남으로서, 아들로서 그 빚을 갚아야한다는 압박감으로 공부했습니다.
뭐 그렇다고 고등학교때 진짜 미치도록한 건 아니구요.. 대학교와서는 입학 다음주 부터 거의 도서관에 쳐박혀 살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시험결과는 잘본것 도 있고 잘 못본것 도 있지만요.. 저희집 가난합니다. 그래서 하고싶은거 많이 못해봤습니다. 지금 학교다닐때 후드티3개 남방1개 청바지1 카고바지1 이렇게 돌려입습니다. 그나마 카고바지도 만원짜리라 다 뜯어져나갔네요..
돈은 거의 밥값같은 식비 이 외에는 잘 쓰지 않습니다. 돈이 없다보니 사랑도 못하겠더군요.. CC 애들보면 놀러다니고.. 그게 다 돈 아닌가요? 게다가 시간도 뺏길 것 같고.. 그래서 일부러 사랑을 외면하고.. 그러면서 후회해 왔습니다.
인생에선 공부가 세상에 전부가 아닌 걸 알면서도.. 자꾸 어쩔 수 가 없네요. 제가하고싶은 걸 하고싶지만.. 가족을 책임져야하는 있는 제 자신을 생각할 때 마다
자꾸 힘이빠집니다.. 가족을 선택해야 하는 게 맞는 걸까요? 아니면 제 개인의 행복을 추구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