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 꿈이 있는 회사원이구요. 저희 부모님은 제 꿈을 반대하구요. 전 이 생애를 살면서 무언가 한가지는 죽도록 몰두해 보고 싶구요. 그래서 그걸 해 보고 싶은데 부모님은 반대하네요. 제 꿈은 작가에요. 뭐 PD나 이런게 아닌 글 쓰는 쪽으로 종사하는. 원래는 소설가가 가장 꿈이지만 그게 안된다면 글 쓰는 쪽으로 종사하고 싶은데, 부모님 반대가 워낙 강하시네요. 전 26살 남자구요. 27 되기 전에 서울예대 문창과를 졸업한 뒤에 이쪽계통으로 업을 삼고 싶습니다. 근데 부모님 말씀도 일리가 있어 저 자신도 햇갈리네요.
요점을 간추려보면 이렇습니다.
부모님 1. 글 써서는 먹고 살기 힘들다. 2. 만약 그만두게 되면 그 회사에 다시 들어갈 수 없다. 3. 만약 제대로 성공하지 못하면 졸업후 30인데 그때 뭘 할 수 있겠나. 4. 회사를 다니면서도 할 수 있지 않느냐.
저 1. 문창과를 졸업한 사람들은 많다. 먹고살기 힘들면 그 사람들 다 백수게? 2. 이 생애 태어났으니 한번쯤은 영혼을 불사를만한 각오로 무언가에 몰두하고 싶다. 3. 회사를 다니면서 하게 된다면 글의 호흡이 끊어진다. 죽을힘을 다해 만든 결과물이, 외면받는다면 깨끗이 단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안고서야 평생 후회가 남을 것이다. 4. 만약 안된다면 중소기업도 좋은 곳이 많으므로 그쪽으로 가면 된다.(안될꺼란 생각은 애초에 하고 있질 않지만요 ^^;;) 5. 나중에 내가 후회하면 부모님을 원망할 지도 모르는데, 난 그러기 싫다. 내 선택에 후회가 남으면 나 자신이 책임질 수 있지만, 부모님 선택으로 내가 후회한다면 그 원망을 누가 감내하느나?
의견이 워낙 팽팽하고 저희 아버지도 고집이 있으셔서 회사 그만둘거면 아에 볼 생각을 안할지도 몰라요. 궁금한게 문창과 이쪽을 졸업해서 소설가로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면 정말로 할 것 없는 곳인가요? 어떤쪽의 일을 할 수 있고 그런 정보가 양측 모두에게 전혀 없어서 고민되네요. 오유라면 이쪽 종사자분들도 몇명은 있을 것 같아 조심스레 여쭤봅니다. 답변 주시면 정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할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