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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무릎
게시물ID : gomin_15340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황류부부
추천 : 0
조회수 : 33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14 20:38:37
3남매의 막내인 나는 어렸을적 부터  아버지의 다리를 곧잘  주물러드렸다  어렸을적 기억에도  꽤 머리가 굵 어졌을때도  아버지의 무릎에는  항상 시커먼  굳은살 이 보기싫게  박혀있었다  내생각으로는  손이나 발은 몰라도  무릎에  굳은살이 박힌게  이해가 되지  않아 다리를  주물러드릴때마다  한번씩  왜 이런거냐고  물어봐도  아버지는 허허 웃으면서  그냥 넘어가실뿐 이여서 내 궁굼증은  꽤 오래동안 남아 있었다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고 결혼도 하고  부인을 꼭 닮은 두 아기들도 생겼다  전쟁같은 하루 하루를  보내는 얼마전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쇼파에  기대어  뉴스 를  보고있을 때였다 부인이 갑자기  깜짝 놀라며  무릎 이  왜이러냐고  했다  상처입거나  다친적도 없는데  왜 그러나 하고 내  무릎을 보니 내 무릎에도 어느샌가 굳 은살이 박혀있었다  왠 굳은살이지?하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아버지 생각이 났다 순간 난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펑펑 울었다  아버지의 무릎에 굳은살이 생긴이유는 나처럼 딱딱한 철판위를 기어다니며  일하 셨기 때문이였다  얼마나 딱딱한 철판위를 기어다니셨 길래  그렇게  흉한  굳은살이  박히셨을까? 그렇게 힘 들게 일하셨어도  어떻게 집에서는  내색한번 하지않 으셨을까? 하는  생각에 놀란  아내와  큰아들을 안고  꺼이꺼이 울었다  이제 나도  아버지른  이해할수 있는 아버지가 됐다 아버지 처럼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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