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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귀신이야기
게시물ID : panic_838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긴뎃덩
추천 : 14
조회수 : 271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0/15 00:39:10
 기숙사에서 귀신이 출몰한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거예요
 저도 기숙사 귀신 이야기를 해드리려합니다. 조금 길어지더라고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이야기하는 말투를 사용할테니 반말 양해해주세요 


 나는 08학번이고, 신입생때 처음 기숙사를 사용하게 됐어. 
 우리학교는 산속에 있는 학교고. 시내에 나가려면 버스를 타고 약 40분을 나가야하는 청정학교야.
 기숙사에 입사해서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밤이 깊어서 술 한잔하고 선배들이 갑자기 귀신얘기를 해주겠대.
 우리 기숙사에 나오는 귀신이야기를

 당시에 무서웠던건 선배들이 겁주려고 막 무서운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은게 아니고,
 "기숙사에서 뭘 보더라도 놀라지마. 지내다보면 보게될거야. 그리고 술먹고라도 401호에선 자지말아라."
 딱 이렇게만 이야기해줬어
 401호는 무슨이유에선지 비어있었거든.

 여기서 대충 우리 기숙사를 설명하자면
 총 5층 건물에 1층에서 3층까지는 여학생들이 살고
 4층을 남학생들이 살고 5층에는 학교 관계자들이 거주하는 곳이었어

 그렇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여자애들이랑도 놀고 나도 cc가 됐어.
 여자애들이랑도 무서운얘기를 하다가 기숙사 얘기가 나와서 예전에 선배한테 들었던 이야기를 했는데
 여자기숙사도 101호 201호 301호 이렇게 1호가 다 비어있다는거야.
 선배들 얘기로는 기숙사 세워지고 나서 각층 1호에 사는 학생들이 귀신땜에 못버티고 전부 퇴사해서 결국 안쓰고 있다고 하더라고. 
 
 뭐 우리 눈에 보인것도 아니고 해서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긴 했는데
 첫번째 사건이 터짐
 보통 기숙사 구조는 비슷할꺼라고 생각해. 복도식으로 방 쭉 있고 가운데쯤에 휴게실있고 휴게실에 베란다 있어서 흡연할수 있게.
 우리는 그 휴게실에 컴퓨터가 있어서 애들이 과제하거나 게임하거나 할 수 있게 해놨었어.

 난 휴게실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하고있었고, 친구가 컴퓨터하고 있었는데 점호시간이 거의 다 된거야. 
 한 10시 55분정도 돼서 컴터하던 친구한테 "야 점호시간 다됐다 점호받고 와서하자" 하고 들어가는데 베란다에 누가있네?
 해서 베란다에 있는 애한테 들어오라고 손짓하고서 애 몸돌려서 들어오려는거 확인하고 난 방으로 갔지.
 뭐 점호받고 다시 휴게실 갔는데 뭔가 소름이 ㅈㄴ 돋는거야. 뭐 그런거 있잖아 가끔가다가 위화감이 드는거
 분명 이상없는 상황이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 알아?
 갸우뚱하면서 베란다 나가는 문을 봤는데 잠겨있어
 점호끝나고는 우리가 제일 먼저왔고, 생각해봤는데 점호시간 다되서 베란다에 있던 애 부르고 들어갈때
 애가 들어오는건 봤는데 문열리는걸 못본거야
 거기서 소름 쫙 돋아가지고 같이있던 친구한테 야 아까 컴터할때 베란다에 있던애 봤냐 물어보니깐
 컴터하느라 못봤는데 자기 뒤로 누가 지나가는건 느껴졌다는거야...
 근데 휴게실 구조가 컴터 뒤에 소파가 있고 소파에 앉으면 컴퓨터쪽을 바라보게 돼있어서
 친구 뒤로 지나갔다면 내가 못볼수가 없는 상황인거지.
 그래서 바로 처음에 귀신얘기 해줬던 선배한테 달려갔어.
 귀신얘기좀 자세히 해달라고....
 

 선배는 정말 별 얘기 안해주셨어. 그 선배는 03학번이었고, 기숙사는 01년도에 생겼대. 선배들에게 들은 말로는 02년도부터 나타났다고 했고.
 일단 목격한 사람들에 의하면 150정도 되는 아이라고 했어. 
 물론 우리한테 해코지를 한다거나 심한 장난을 치는 경우는 없었지.
 예를 들면 아무도없는 샤워실에서 웃음소리가 난다거나,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발소리가 난다거나.... 변기물이 저절로 내려간다거나
 가끔 4층 창문 밖에서 놀래키는거 말고는 해코지하는 일이 없었어. 물론 주말에 사람들이 전부 집에 가고 기숙사에 사람이 없을때 그러면
 엄청 무섭긴 했지만....

 그런데 이 아이 귀신은 정말 애교였어.
 우리가 모르는 귀신이 하나가 더 있었던 거지...
 2학기가 되고 어느날부터 신입생애들이 가위눌린다는 얘기가 자꾸 들려왔어.
 난 그냥 뭐 애들이 술먹고 피곤하니깐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는데
 선배가 오더니 야 너네는 가위눌리는 애 없냐? 하고 물어보시는거...
 선배말에 의하면 매년 신입생들만 이렇게 가위에 눌린다는거야.
 어떻게 신입생인지 골라내는지는 몰라도 신입생들만 가위에 눌려서 고생하는 거지.
 그 수법도 엄청 악랄해서 가위 눌린 애들마다 엄청 수척해져서 나타나는거지. 그것땜에 휴학한 애도 생기고 그랬어.
 
 나한테는 별 일 안생겨서 그런가보다 하고 지내는데. 내가 2학년이 되고 기숙사가 살짝 개편이 돼서
 원래 4층만 쓰던 남자들이 1층 4층을 쓰게 됐어. 이제 남자들이 1층을 쓰게 되서 101호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거지.
 여자들은 뭐 무서워서 얼씬도 안했다더라고.
 1호방 중에서도 귀신이 상주한다는 소문이 있는 10호실.
 그 귀신의 존재를 알려준 03학번 형은 졸업을 했고, 우리도 이제 신입생을 받게 됐어.
 
 근데 그 신입생중에 문제의 학생이 입학하게 되.
 영안이 띄인건 아닌데, 기운을 느낄수 있는 애가 입학해서 기숙사에 들어왔어.
 이것도 처음부터 안 사실은 아니고 사건이 일어난 다음에 알게 된 사실이야.
 그 친구가 엄청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데, 부모님이 천주교쪽에서 구마기도, 우리가 말하는 퇴마하시는 분들이더라고....
 난 그런게 있는줄도 모르고 살아왔는데 엄청 충격이었었지.
 아무튼, 그친구가 기숙사에 들어왔는데 하필 방배정이 102호에 된거야..문제의 방 바로 옆방이지.
 일단 입학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해서 우리는 신입생들한테 귀신이야기는 안하기로 했는데
 
 그 친구가 102호에 짐을 다 풀고 101호는 왜 비어있냐고 물어보는데 
 그냥 빈방이라고밖에 설명을 못해줬어. 빈 방이니깐 밤에 야식을 먹든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든 마음대로 하라고 말해줬고
 며칠 뒤에, 그 친구가 동기들끼리 거기서 야식먹겠다고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애가 거품을 물고 쓰러지더라. 119불러서 병원갔는데 아무 이상 없다그러고....
 그러고 애가 며칠을 학교에 안나오다가 쓰러진지 일주일만에 학교에 왔어. 부모님이랑 함께
 그러고서 부모님이랑 셋이서 그 방에 들어가서 진짜 12시간을 기도를 하더라.
 기도 다 하시고 나오셔서 기숙사 여기저기에 성수를 뿌리시고 가셨어.

 나중에 그 친구한테 이야기 들어보니깐 귀신이 너무 악랄해서 쫓아내지는 못하고 101호에 묶어두는것밖에 못한다고. 
 왠만하면 101호 출입안하는게 좋을거라고해서 아예 문앞에다가 출입금지 써붙였었어.
 그러고 성수랑 십자가랑 뭐 이것저것 걔한테 주고 생각날때마다 가서 기도하라고 하시더라고....
 
 내인생에서 구마의식, 저런거 하는것도 처음보고 아무이유없이 나쁜기운쐐서 쓰러지는것도 처음보고 해서
 엄청 당황스러운 기억이야 벌써 6년이나 된 기억인데 엄청 생생하다....
 오랜만에 학교 후배들 연락해서 요즘엔 귀신 안나오는지 물어봐야겠다.....



 
 쩝 써놓고 보니 무섭지도 않고 귀신얘기 나오지도않고 무슨얘긴지 모르겠네요
 졸려서 빨리잘라고 대충 쓴듯...ㅠㅠㅠ
출처 작성자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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