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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연애를 했었던 외국인 남자친구..
게시물ID : gomin_15342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병소2
추천 : 4
조회수 : 100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0/15 02:45:46
미국에서 어학연수 도중, 남미에서 온 한 친구를 사귀게됐는데요. 만나면서 단 한번도 문화적인 차이를 느껴본적 없고, 비록 백프로 언어로 표현못하지만.. 정말 잘 통한다고 느꼈었어요.
 그 때 알았죠.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것은 언어가 아니라 마음이란걸. 

 작년겨울은 정말 미치도록 추웠어요. 겨울이란 계절을 가진 제게도 추웠는데 늘 여름뿐이었던 그 친구는 오죽했을까요..
 그런데도 왕복 5시간의 거리를 늘 데려다주었어요. 한번은 밤길을 걷고있는데, 그 친구가 울먹이면서 저때문에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기 싫다고.. 대학진학을 포기하던지 아니면 불법체류로 머무는 방법까지 고려하던 그 친구를 현실적인 이유로 설득하기까지 했어요.  

 결국 그 친구는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기로 했고, 우리는 끝이 보이는 연애를 이어갔어요. 하루는 어차피 본인은 돌아갈 것이며 저와 점점 멀어질 것이 두려워 아예 지금 정리하자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나라며 얘기했다가도 하루는 나를 너무 사랑한다고 헤어지고싶지 않다고 말을 하기도 했고..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면서 참 많이도 불안정했네요. 

결국 미국에서의 마지막 날. 우리 집 앞에서 영화 한편을 제대로 찍었죠..
 "You will be in my heart forever" ㅋㅋㅋㅋ오글거리지만 .. 서로 껴안고 눈물 콧물이 얼도록 울었어요 ㅠㅠ.. 

 그 친구가 돌아가고 나서 우리는 3개월간의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어요.   하지만 제가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지구반대편이란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 친구로 지내기로 했어요..  

이게 벌써 일년 전 일인데 참 아직도 생각 많이 나네요. 헤어지고 가끔 연락하는데요.. 하루는 그러더라구요. 제 미래에 본인이 있는지 아니면 벌써 잊은건지.. 본인은 아직 저를 사랑하고있고 다시 만나고 싶다구요. 
 저는 이 감정이 사랑인지 .. 아님 단순한 그리움인지 확신이 안 서네요. 옆에 있지도 않은 사람을 생각하는게 참 바보 같고.. 어느 누구도 절 이해할 수 없을거에요.. 
아직도 그 친구 사진을 볼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너무 보고싶어요.. 눈물도 나고..  보고싶은데 볼수가 없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단 하루라도 만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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