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승준의 전격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그가 현재 얼마나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입대 3개월을 앞두고 몰래 미국으로 날아가 시민권을 획득하고 법적으로 재입대가 불가능한 나이가 되자 다시 대한민국 국민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심경을 발표한 것에서 큰 진정성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1978년생으로 11살때 영국 유학을 떠나 시민권을 취득한 병역 면제 대상자였습니다. 그러나 이루마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뮤지션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고, 결국 2006년에 29살의 늦은 나이에 대한민국 해군에 입대하여 만기제대했습니다. 사실 이루마가 대중적으로 대단한 인기를 누린 뮤지션도 아니었고 마음만 먹었다면 얼마든지 병역의 의무를 회피하고 국내 활동도 지속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떳떳한 양심을 선택한 것이지요. 오늘따라 그의 음악이 더욱 아름답다고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