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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들 말하는 거....
게시물ID : humorbest_110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대체
추천 : 24
조회수 : 2712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8/30 23:20:45
원본글 작성시간 : 2003/08/11 18:15:24
아아... 

 

 

그냥 한숨이나 쉬려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포립을 했습니다. 포립을 아시는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네요. ^-^

 

 

뭐, 어쨌든 와글 스피치에서 난장판을 치고 있었드랬죠

 

 

거기서 약간 놀고 있자니까, 어떤 분이 들어오셔서, '너 말투 상당히 맘에 안들어.' 라고 하더군요.

 

 

그때 본인이 쓰던 문체는 하오체. 요새 넷상에서는 많이 보급된 문체입니다.

 

 

뭐,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을까요.

 

 

 

"어엉, 시끄럽소, 내가 말하려는 주제는 그게 아니었소!!"

 

"거기의 그분, 다음 시작하시오~"

 

"좋소~~ 본인은 10점 드렸으니 어서 기뻐하시오 음하하핫. +_+"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오체.

 

 

그런데, 말투에 대해서 딴지를 걸리고, 이러쿵저러쿵 실랑이를 벌이다가 

 

 

 

"시꾸러..."

 

 

 

라는 말이 나오덥니다.

 

 

왜 하오체가 싫은지 이유를 알려달라고 해도, 그냥 싫다는 말을 할뿐. 

 

 

진실로 이유를 알고 싶어서 그런 것이니 좀 알려달라고 부탁을 해도 상대는 계속 'ㅡㅡ' 라는 식의, 싫다는 감정만 

 

 

불같이 토로하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계속 실랑이를 벌인 결과가 바로 위의 말.

 

 

맞춤법을 엄밀히 따졌을 때 올바르지 않은 말..

 

 

본인이 자주 들리는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는 '초딩들의 미숙한 인터넷 참여 문제가 심각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었기에,

 

 

그 여론을 자주 접해본 탓인지.. 왠지 '이 분은 초등학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을 전제삼아 다른 방향의 대화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럼, 어떤 말투가 자연스러운 말투죠?"

 

 

".....움, 글쎄.."

 

 

"알려주세요. 싫다 그러시니까, 고치고 싶네요.."

 

 

"으응... 끝에 '요' 말고 '여'를 붙이는 게 조켔어.."

 

 

 

그 말을 듣고 한숨 한번 쉬고, 100번 양보해서 끝에 '여'를 붙여가면서 대화 시도.

 

 

 

 

"아냐아냐~~ 왠지 아직 덜 고쳐져써!!"

 

 

"....그럼....?"

 

 

"아씨.... 그냥 편하게 써바. 바름 그대루.."

 

 

 

 

'야~~~' 하는 생각이 뒷머리를 딱 스치고 지나갔고..

 

 

'내가 오늘 한번 미쳐보자' 하고 생각하며 다음과 같이 썼더니...

 

 

 

 

"구롬 이러케 쓰믄 어떤가여? 괜차는가여?"

 

 

"야아~~ 조아조아, 아까 그 씨꾸러운 말투보당 백본 나따~"

 

 

 

 

.....마지막까지 'ㄳ'라는 걸로 장식하고....

 

 

솔직히 지금 미쳐버리겠다는..

 

 

물론 하오체가 경우에 따라 듣기에 거북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미치고 싶군요.. ㅡㅡ

 

 

언어 문제 심각하다. 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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