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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지갑주워서 주인 찾아줌 에헷
게시물ID : freeboard_1107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우렌남캐
추천 : 2
조회수 : 19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0/16 14: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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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늘 일 끝나고 4시경에 스쿠터 타고 퇴근하려고 하는데
도로중간쯤 장지갑이 하나 떨어져 있었음 (좌우 1차선씩 좁은도로 사람들 건너다니는)

좀 허름한테 지갑을 열어보니

여자분꺼임.. (77년생 노란머리 키위언니)

면허증을 보니 이름은 Amy였고

지갑엔 현금은 없고 각종 카드에 본인 명함이라도 있으면 전화해줄려고 했더니 
아무리 찾아도 연락할 방법이 없었음
영수증 카드 회원권 전화 다해봐도 오늘 금요일이고 다들 일찍 문닫는 곳들이라 다들 자동응답으로 넘어감
경찰서에 넘기거나 우체통에 넣으면 돌아가도 최소한 한달이상은 걸릴 것 같고
내가 잃어버려서 카드 ,면허증 재신청하고 분실신고하고 그러는거 짜증과 귀찮음을 동반하는 작업이므로.. 
웬만하면 찾아주는게 좋을 것 같았음..
.
.
.


그런데 발견한 동물 등록증...?! 반려견 주인이신가봄.
Pet identification??
이라는 카드가 있었고 아마 집에서 기르는 멍멍이 등록증 같은거 였음 이름이 기억이 갑짜기 안나는데 남자개인듯

칩 번호가 9xxxxxxxxxxxxxx 이런식으로 있었는데

아! 혹시 여기 연락하면 주인에 대한 정보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전화했음 0800 LOST PET

전화 받음

.
.
쏼라 쏼라

" 아.. 네 저기요 음.. 난 펫을 잃어버려서 전화한건 아니구요.. 
내가 이 펫 주인의 지갑을 도로에서 줏었는데 혹시 연락처를 알 수 없을까요
여기 칩 번호랑... 이름은 뭐뭐에요"

안내원 "오우 너무 친절하시군요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주시면 바로 연락드릴 수있게 해드릴께요 홍홍"

그리곤 집으로 가려고 부와앙 하고 3분정도 이동하고 있었는데 연락옴

내가 일하던 근처 은행 ATM 앞에서 만나자고함..


금발의 언니였음 (나이는 있지만)
본인은 추한 공사장 인부 너덜너덜

그래서 지갑을 건네주고 고맙다는 인사를 듣고
못내 아쉬웠는지

"캐시아웃 해줄께 좀 받아가"

"ㄴㄴㄴ 댔음. 유 해피? 좋은 주말 보내"

하고 쿨내나게 돌아왔음



오면서 나는 별로 안착했나? 돈을 받을껄 그랬나? 하는 마음이 공존했음.. ㅋㅋ
하지만 뿌듯하긴 했음



아 쓰고보니 별거없네..

출처 먼나라 이웃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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