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 자위대 함정이 '욱일기(旭日旗)'를 달고 참가한다.
군 소식통은 6일 "제주 국제관함식에 일본 군함이 1척 참가한다"며 "일본 함정은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한다"고 밝혔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여론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군은 욱일기가 일본에서는 해상자위대기로 자위대 함정에 달려 있는 깃발이라 금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 국내에서 열린 국제관함식 때도 일본 함정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군함은 치외법권 지역으로 그 나라 주권을 갖고 있다"며 "항해 중에 다는 것이 아니라 정박한 뒤 국적을 표현하기 위해 자국의 해군기를 다는 것이라 과거 일본과의 역사와는 별도로 우리가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제주 국제관함식에는 4개국 21척의 외국 군함과 45개국의 대표단이 참가한다.
참가국 대표단은 인도네시아 해군참모총장, 러시아 해군사령관,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 등 참모총장급 30명, 대표장성 15명 등 총 45명에 이른다.
참가국 대표단은 관함식 기간 동안 우리 해군과의 양자대담을 진행하고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 함정기술 세미나 및 해양무기 학술대회, 특별방산기획전, 해상사열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