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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시도만 3번을 했어요...
게시물ID : gomin_11074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nZ
추천 : 2
조회수 : 26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6/02 02:15:40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오유 눈팅만 1년조금 넘게 하다가 요즘 너무 힘들어서 글을 써봐요.
저는 거의 모든 사람들과 사이가 두루두루 다 좋고 항상 웃고 활기차게 그리고 긍정적인 사람이었어요. 우울한 모습은 거의 없었죠.
그러다가 약 2년전쯤에 어마니가 집을 나가셨네요. 저희집이 가게를 하는데 어머니가 동창회 가신다고 저보고 집에와서 주말만 봐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가게를 보는도중 동창회는 가셔서 재미있게 계시나 하고 연락을 드렸는데 어딘지 뭐하시는지 도통 말씀을 안해주시더라고요..
뭐 별거아니겠거니 했는데 다음날 아버지께서 "야 니 엄마랑 연락이 안된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까지도 저는 그냥 "간만에 친구들 만나서 바쁘겠지"라고 했고요...그러더니 그 후로는 쭉 연락이 안됐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어머니가 저희 적금넣은것 까지 다 들고 집을 나가신거였어요. 저희한텐 정말 중요한 돈이었거든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보험회사 상대로 법정을 3년 조금 넘게 다니시면서 힘들게 얻은 돈으로 가게를 꾸린거였어요.
아버지는 완전 실성하셨죠...
가족들이 이 사실을 모두 알고서는 저보고 당장 학교 휴학하고 고향으로 오라고 하시더군요....저도 당연히 그때 고민 많이 했습니다. 휴학을 하고 고향으로 내려갈까....그러는 도중에 문득 생각이 들더군요. '아 그럼 내 인생은 누가 책임지지?' 이런 생각이요. 그래서 말했습니다 " 제가 가서 있는다 쳐요. 2,3년 이 지나서 다 회복이 되면 그때는 누가 제 인생 책임져줄꺼냐구요" 뭐 이런식으로 말씀을 드렸어요. 그러고 저는 계속 학교를 다녔습니다.
아주 친한친구들 한테도 이 사실을 전혀 얘기 안했구요. 동창들 한테도...그냥 저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렇지 않은척 학교를 다녔죠.
그러다가 한 2년? 정도 알고 친하게 지내던 후배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이 아이랑 만나게 됬죠. 
그래도 이 아이 한테는 사실을 말해야겠다 싶어서 집안일을 얘기했죠...한동안은 정말 잘 지냈어요.
그런데 저도 슬슬 힘이들더군요...아버지가 지금까지도 계속 전화하시면 어머니 욕...이모 욕...그리고 매일 술을 드시고 전화를 하세요...제가 올해 27살인데 이게 참 나이를 어느정도 먹었다고해서 쉽게 극복이 되는건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저도 아버지품에 좀 기대고싶고 했는데 아버지가 저러니 제가 기댈틈이 전혀 없더라구요...그래서 여자친구한테 많이 의지를 했어요...제가 많이 징징대기도 했구요....
1년정도 만났나요...저도 이제 다시 마음 추스를때쯤 되서...정말 정신차려야 겠다..마음을 먹고 다시 잘 지내보려고 했어요...
하지만 여자친구는 그동안 제가 많이 기대었던것 때문에 많이 지쳤었나봐요...결국 이렇게 떠나가게됐죠...
정말 말 그대로 멘붕이었죠...아...난 어찌해야되나...그냥 눈앞이 캄캄하더라고요...이해 하실수 없는분들도 있겠지만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았어요..
헤어지고 2일정도 지난 후...아 다시 붙잡아야겠다라고 다짐을하고 정신을 차릴려고 했죠....하지만 몸이 이상하더라구요...손도 떨리고..뭔가 숨도 가빠오고...그러다가 너무 어지러워서 응급실에 실려갔었요...제가 공황장애 라는건 몇일 더 있다가 알게됐지만 그때 당시는 몰랐어요....

처음 병원에가서 공황장애를 진단받았을때...참 생소한 단어더군요. 오유에서 공황장애관련 글을 보긴 했지만 제가 이렇게 맞닥뜨릴줄은 몰랐죠...
그런데 우울증과 함께 대인기피증까지 오더군요.....그리고 하루에 많이 자봐야 3~4시간 밖에 못자더군요. 잘때마다 꿈을 꿉니다...그 아이 꿈을요.
이건 뭐 꿈을 어떻게 막을 수 있지를 않더라구요...그러더니 점점 웃음을 잃어가더라구요...2달째 한번도 웃지를 않은것 같아요.
그래도 치료를 받아보겠다고..비용을 알아보려구 전화를 했죠....하지만 집이 이렇다 보니 병원비를 마련하기도 어렵더군요....그렇다고 제가 벌자니 그 많음 사람들 틈에서 일하고 할생각을 하니 생각만해도 답답하더군요.
그래도 어떻게든 해볼려고 친구들에게 말하고...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사람이 좀 없는 밤에라도 나가고...운동도 해보고 책도 읽어보고 공부도 해보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건 다 해봤습니다...


사실 저는 겁이 많아서 죽는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생각만해도 무섭더라구요.
그런데 어느 날 새벽에 자다 일어났는데...저도 모르게 죽고싶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그때부터는 죽는다..라는게 전혀 무섭지가 않더라구요.
그 후로 지금까지 3번정도 자살 시도를 했습니다...뭐 아직 살아있으니까 이렇게 써보지만요...
지금은 말을 못하게 됐어요...이것들이 계속 되면서 저도 모르는사이 마음을 아예 닫아버려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는데...심리적인 문제라네요.
그래서 잠깐 편의점을 가더라도...핸드폰에 글을써서 보여주는데, 모든 사람들이 그러면 태도가 엄청 친절해 지더라구요...
씁쓸하더군요...
근데 문제는 이게 날이갈수록 더 심해진다는 거에요...자살충동이 점점더 심해지네요...
몇일 전부터는 뭔가 머릿속에서 말하는것 같아요...죽자고...아직 제정신인게 신기할 정도로요...
힘을 내고 싶은데 정말 마음대로 되질 않네요..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뭐라 쓴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너무 답답해서 막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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