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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납치인지 아닌지 모를 이상한 썰
게시물ID : panic_838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으른은하
추천 : 11
조회수 : 13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0/17 00:43:31
아주 어릴적 이야기 입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때가 아마 국등 1~2학년 이었던거 같구요 한창 오락실에 다닐 나이네요
 
그날도 어김없이 지하 오락실에 들어가서 애들이랑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아저씨가 저를 부르는 겁니다. (모습이 앞에서 말하는 한 이미지만 기억납니다 말끔했던거 같은데...)
 
지갑을 꺼내더니 5000원을 꺼내 주면서 저한테 한가지 부탁을 하더군요 나중에 요 앞 차에서 여자가 한명 내릴건데 자기는 그여자의 집을 알고 싶다
 
즉 너가 몰래 따라가서 집을 알아내서 아저씨한테 알려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때 5000원은 참 컸죠... 그 때 치킨이 아마 만원안하고 7천 8천원 할시기?? 그보다 더 쌋을수도 ㅋㅋㅋ 아무튼 전 그냥 바로 눈이 돌아갔죠
 
조금있다가 정말 차에서 여자가 내리는 겁니다.(참 이게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조악한 연기들인지...나이들어서 생각하니 전부 어색한 일인데 어린
 
나이에 판별을 못했네요)
 
그러면서 계속 걸어가더군요 그 걸어가는장소가 부산 화명동에서 구포 가는 길이었습니다.
 
거긴 아무 건물도 없고 황량한 초원????걍 잡풀만 무성히 자라고 아무것도 없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그 여자...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걷는겁니다.(요 부분도 기억 이미지 이제는 여자인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얼굴도 보지도 못했어요
 
솔직히 그 넓은 땅에서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뒤에서 꼬마가 따라가는데
 
여자가 모를리도 없고...참 지금생각하면 이상한데 ㅋㅋ 아무튼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전 5천원을 받았기 때문에 사명감이 넘쳤죠
 
그렇게 한 20~30분은 걸었을 거에요 걷다보니 이게 점점 무서워지는 겁니다. 집이랑 너무 멀어지고 나중에 집에가면 늦을거 같았거든요
 
그때는 납치? 이런 생각도 안했습니다 ㅋㅋㅋ 단지 늦을까봐 걱정을 했죠...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걸 확인하고 걍 도망쳤습니다.
 
오락실로 갈까 했는데 그 아저씨 있을까봐 바로 집으로 갔네요 그때는 그걸로 끝났는데
 
나이가 들면서 생각해보니깐 이게 참 이상한 겁니다. 전 납치일걸로 생각하고 있어요 조금만 더가서 지정된 장소에 가기만하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단지 그 여자 행동때문입니다. 솔직히 거기는 길도 아니거든요 글로가도 집이 나오지도 않는데;;;계속 뒤도안보고
 
걸어가는 이미지가 남아 있어서 그런생각이 드네요
 
글재주가 없어 별로 큰일 아닌것처럼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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