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요...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억울해요
그애들은 지금까지 웃으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데
저는 아직도 불안하고 힘든데 누가 옆에 없으면 무서워서 혼자 다니지도 못하는데
그애들은 학교에서 당당하게 다니는데 저만.....저만 그런거같네요
학교에서 누가 큰소리라도 내면 무서워서 얼어붙어요 혹시라도 그애들이랑 마주칠까봐 얼굴도 못들고 다니고
쉬는시간엔 복도로 나가지도 못하고 화장실도 마주칠까 못가요
그애들이 집까지 쫒아올까 무서워서 집도 빙돌아서 가고
집에서도 문 두들기면서 절 부르지않을까 항상 두려운데...
전 이렇게 떨고있는데 불안하고 무서운데
그애들은 전혀 아니겠죠?....아닐거에요?....
학생과 선생님은 그애들과 서로 사과하고 끝내자고 하셧어요
제가 사과할게 남은지 모르겠어요 저는 분명 사과했는데...미안하다고했는데.... 그 아이들은 비웃으면서 듣지 않았는데....
그애들의 사과는 사실 받고싶지 않았는지도 몰라요
진심섞이지 않은 사과를 받고 싶지 않았나봐요...
학생과 선생님이 그애들도 분명 상처받았을거라 하셧는데
정말 그럴까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어요 그애들이 정말 상처받았을까요?
저는 아직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하는데 저에게 소리지르고 비웃던 그 시간이너무나도 끔찍했던 시간이었는데 정말로 그 애들이 상처를 받았을까요?
그 시간 이후에도 아직 남은 상처화 흉터때문에 혼자 아파하는데 그 애들도 상처가 남았을까요?
제가 이기적인건지도 모르겠어요 그애들에게 사과하고 싶지 않아요...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욱씬거려요 게다가 불안하고 아무한테도 얘기 못하겠어요
엄마한테 얘기하면 엄마가 걱정하고 속상할텐데...항상 좋은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믿음직하고 착한 딸로 남고싶었는데
엄마한테 미안해요 엄마한테 거짓말했어요
사과받았다고 전부 잘 해결됐다고 거짓말해버렸어요
이건 평생 비밀로 간직할거에요 그냥 해프닝으로 끝난거에요
근데 아무한테도 말 못해서 억울해요, 서러워요
학교에서 아무런 제제도 없이 그애들과 마주치는데
선생님들은 아무일 없을거라 장담하시는데
전 그냥 스치거나 그애들 목소리 듣는것 만으로도 몸이 벌벌 떨리고 얼어붙어요
그런데 그애들은 아무일도 없었던거 같아요
오히려 제가 잘못한게 되버린거 같아요 학생부 선생님이 하셧던 말이 계속 기억에 남아요
그애들도 상처를 받았을거라는 말, 사과하고 끝내면 되는 일이라던 말
제가 이기적인건 맞나봐요
그애들이 저보다 더 큰 상처를 받지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고
사과를 하거나 받고싶지도 않아요
지금생각해보면 다 제탓인게 맞는거 같기도해요
저만 참았다면 됐을 일인데 저만 힘들면 됐을일인데도
다른사람들까지 끌어들여서 힘들게만든거 같아요
그냥 끝내고 싶어요 전부 다 이 순간까지 그냥 끝내면 편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