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종일 열 받는 일이 생겨,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
종중 집안일인데... 재산이 좀 됩니다.
부동산으로 섬도 있고, 전답 모두 합하면 만평이 넘습니다.
섬과 답이 관광지역으로 묶여 있어 당장 팔아도 큰돈입니다.
제실 건물과 대지도 크게 잘 지어 놨죠.
부동산은 종중 법인으로 되어 있고 아버지께서 이사라 아무 문제없죠.
문제는 동산인데 약 1억 2,000정도 되는데...
그 중 1억 현금을 매년 3명 공동명의로 시골 농협에 예치하는데, 평소 때면 만기일 일주일 전에 문자가 오는데, 오지를 않는 겁니다.
만기가 이미 한 달이 넘었죠.
아재가 며칠 전에 전화 와서 만기 지났다 면서 새로 갱신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아재가 농협 이사라 시골 농협에서 파워가 셉니다.
문자가 원래 저한테만 오는데 오지 않는 것도 이상하게 느껴지네요.
오늘 3명이서 농협에 만나 새로 갱신하는데, 아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말을 꺼내는 겁니다.
이자율이 1.8%라 작다면서, 농협에 출자를 하면 4%를 받을 수 있다고 그렇게 하자고 하네요.
작년에 단호하게 그렇게 할 수 없다 하고 이미 끝났는줄 알았는데... 또 그러네요.
농협에 출자를 하게 되면 공동이나 단체로 안 되고 개인으로 가입해야 하는데, 아재 이름으로 넣겠다는 겁니다.
출자라는 게 가입은 쉽지만, 돈을 빼기는 쉽지 않은 걸로 아는데...
속셈은 1억을 자기 이름으로 해서 넣어두고 유용하겠다는 게 빤히 보이는 데 끝까지 우기고, 옆에 같이 온 형님도 한 편이 되어 맞장구를 치네요.
순간 열 받아서 X새끼니, 사기꾼이니 말이 나올려는 걸 참았네요.
그 형님은 농담인지, 진담인지 1억 나눠먹자고 하지를 않나...
그래도 나이가 두 분보다 어린지라, 조목조목 설명하고 두 분 논리를 깼네요...
새로 갱신하고 운전하면서 올라오는데... 화가 납니다.
옛 말에 종중 집안 돈은 눈먼 돈이다,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다라고 하지만... 아직도 이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게...
기분 더럽고, 씁쓸하네요.
집안 재산을 잘 지켜 다음 세대에게 넘겨 주는 게 제 일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