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서 지존처럼 군림하던 김어준이 이제는 수구좌파 적폐처럼 취급받는 것을 보면 감회가 새롭고, 왜 단시일에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김어준에 대한 평가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난 지선이 끝난 후, 김어준이 다스뵈이다에서 "여기까지면 본인 실력이라 누구도 도와줄 수 없고, 더 나아가면 시대가 부르는 것이라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본인은 김어준의 이말에 대해 "사실에도 부합되지 않을 뿐아니라, 이번 지선에서 이재명이 검증을 받았다고 생각해서인지는 모르나, 자신의 지지자들과 국민들에게 이재명의 대망론에 대해 간을 보고 있다"고 해, 오유님들의, 김어준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비판한다는, 엄청난 질책을 받았습니다.
이 말을 겸허히 수렴해 김어준의 파파이스 이재명 편을 수 없이 보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분석해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나다. 그러고 한달이 지나니 김어준에 대한 오유님들의 평가가 상당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김어준을 지지했던 대부분의 오유님들은, 우리사회가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발전하길 바라는 사람들로서,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오유님들의 김어준에 대한 평가가 이처럼 단시일에 바뀌게 된 것에는 크게 두가지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김어준 자신의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 때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오유님들이 우리사회에 대해 바라는 사회 의식 구조의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이 이때까지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사람들 중에, 정동영 추미애 안철수 이재명 등 결정적 흠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며,
특히 이재명의 경우는 이미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던 이재명을 2015년 ~ 2016년에 걸쳐, 기초자체단체장으로 전국적 인지도가 바닥이었던 것을,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해 유력 대선후보 반열까지 만들어주었던 것으로 보아, 김어준 자신의 모럴헤저드가 심각한 수준이 아닌가 의심이 듭니다.
모럴헤저드가 의심되는 김어준이 적극적으로 밀어주었던 이재명이 형수 쌍욕, 김부선 스캔들, 김사랑 건, 조폭 연루 의혹 등에 휩싸이자, 김어준도 부도덕한 놈을 밀었다는 이유로 상식적인 오유님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김어준이 까방권을 얻고 많은 지지자들을 확보했던 시절은 이명박근혜 시절로 보수 대 진보의 단순한 진영논리로 싸울 때였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의 붕궤로 보수세력이 지리멸렬해지며 보수 대 진보라는 진영논리는 더이상 힘을 받지 못하는 구시대적 이념으로 전락하고, 지금은 상식 대 몰상식으로 사회 의식 구조가 변화되어 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식 구조 변환기에 오유님들 대부분은 노통과 문프가 추구하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지향하고 있는 반면에, 김어준을 비롯한 수구좌파들은 자신들의 진보기득권을 지키려는 듯 이러한 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김어준을 위시한 이들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용납이 되어서는 안되는 부도덕한 정치인 이재명을 진보세력의 선봉장(?)으로 묻지마 지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김어준은 지난 민주당 당대표 선거 때, 부도덕한 정치인 이재명을 지지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신이 지지했던 이해찬을 비판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해찬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해, 작전세력으로 몰아부치는 몰상식적인 작태를 자행했습니다.
다시말해 김어준은 이해찬을 지지하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폄훼하는 파렴치를 범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신의 행태가 문제가 되자 작전세력의 실체를 밝힌답시고 지난 당대표 선거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사람을 사실에 부합되지도 않게 작전세력이라 하며 언론플레이를 벌였습니다.
이러한 김어준에게서는 도덕적인 가치나 이념적인 가치 어느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막장 그 자체였습니다.
이처럼 오유님들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도덕적이지도 못하고 시대 역행적인 김어준이 오유님들의 지지를 회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해서 김어준은 자신이 지지했던 이재명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만에 하나 김어준이 이재명과 함께 몰락의길을 걷지 않는다면 우리사회의 퇴행이요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