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친구가 카드대금 때문에
도움을 요청해왔습니다.
가정사문제로 카드를 많이 사용했고
돌려막기하다보니 빚이 2천만원에 가깝게
늘어난 상태였습니다.
이친구는 건강문제로 현재 쉬고있고 경제활동하는
가족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돌려막기 중단하고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갚아나가는게 어떠냐고 하니까
자기는 이런 상황에서 신용불량자가 절대 될수는
없다고 잘라말하네요
맞습니다.
신불자는 참으로 서럽습니다. 그리고 원래대로
신용을 회복하는데 몇년 아니 십년넘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친구는 로또라도 맞지않는 이상 카드빚
상환을 할수가 없고 결국 나중엔 더큰 빚만 지고 신불자가
될수밖에 없을겁니다. 도덕적해이를 말하는분도
계시는데 신복위는 빚을 깍아주는게 아니라 대부분
이자만 감면해주고 원금을 장기간에 걸쳐서 갚아나가는
방식입니다.
저역시 의료사고로 5일간의 장례를 치르고
변호사 선임하고 하면서 모아놓은 돈 전부에
카드빚을 500만원 정도 지게되었습니다.
당시 골드카드 두개로 돌려막기하는데 500만이
2000되는건 아주 짧았습니다.
골드카드라 한도의 여유가 있었지만 저는 도저히
이런식으로해선 안된다는 결심을 하고 그달부터
카드대금을 입금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추심원들과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카드빚으로 고생하는 많은 분들이 이점을 제일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알고 대응하면 절대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부드럽고 친절하게 카드대금납입을 요구하면 역시
친절히 응대하면됩니다. 하지만 그런 추심원은 절대
없다고 봐야죠--
하루에도 수차례씩 전화가 옵니다. 오는 전화 다받아가면서
힘들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3개월후엔 신불자가
되고 신복위에 바로 신청하면 그날로 추심은 자동 중단됩니다.
만약 추심전화가 오면 그건 불법입니다(실제 그런일은 거의 없슴)
따라서 3개월만 넘기면 되는데 오는 전화는 며칠에 한번씩 받아도
됩니다. 아예 연락을 안받아버리면 카드사에서 사기죄로
형사고소할수도 있으니 그럼 안됩니다.
그리고 추심원에게 어차피 신복위를 통해 갚을거란 얘긴
절대 하면 안됩니다. 그럼 어떻게든 그안에 받아낼려고
추심원이 직접찾아오기하고 대환대출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더 힘들어집니다.
3개월후 자신이 신불자로 확정되면 그날로 신복위에 가서
상담후 자신의 소득에 맞게 기간과 액수를 정하면됩니다.
이제 꾸준히 갚아나가시면 됩니다. 어려운 달은 상담사가
전화오면 사정애기하시고 연기하셔도 됩니다.
단 중간에 납입을 중단해버리면 자격이 취소됨과 동시에
다시 이자까지 붙여서 카드사에서 지독한 추심이 시작되니
절대 그런일은 없어야겠죠.
그리고 지금은 바꿨는지 모르나 신복위확정되면
그날로 공식적으로 신불자 신분에서 해방됩니다.
결국 하루 이틀만 신불자로 사는겁니다.
다갚고나면 모든 금융사에서 자신의 신불 기록이 삭제됩니다.
저같은 경우도 완납후 얼마지나지않아서 실제
신규카드를 발급받았으니까요--
신복위는 지역마다 모두 있지만 교육받고 기다리는 시간이
각기 다릅니다. 저같은 경우는 광명에서 받았는데 접수후
바로 교욱받고 기다리지않고 상담까지 바로 마쳤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절제된 카드사용으로 모범적인
경제활동을 하시고 저역시 카드재발급받고 단 한번의 실수도
없이 잘사용하고 있습니다. 부끄럼을 무릎쓰고 이런글을
올리는건 카드로 흥청망청 유흥이나 과소비를 즐기다
어려움에 빠진분들을 위해서가 절대 아닙니다.
살다가 부득이 어쩔수 없는 사정에 의해 어려움에 빠진
분들에게 더큰 빚을 떠안지 마시고 과감히 결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