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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비밀레 짧은 썰
게시물ID : mabinogi_1334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캐성애자
추천 : 3
조회수 : 37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17 17: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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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의도치 않은 통수 치는 톨비쉬가 보고 싶었습니다
헿ㅎ헤!!!

 --

 
"저를 믿어주십시오."


 아니야. 제발 믿지 마.
울부짖었다.
 더는 제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 입술을 필사적으로 움직이려 애를 썼건만, 그녀에게 상냥하게 내민 손, 그 손가락조차 꿈쩍하지 못했다.

내가 아니라는 걸 알아줘. 

마음 같아선 가슴팍을 쥐어 뜯으며 울부짖고 싶었다.
격하게,
그녀가 슬프게 웃으며 고개를 툭 떨구는 그 순간까지도.


"...그래요, 믿을게요."


슬픔에 쩍쩍 갈라져 새어나온 쇳소리의 대답.
그녀는 당장에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로, 그 입술을 바르르 떨었다.
 그 작은 손이 제 가슴께를 꾹 움켜쥐고 천천히, 톨비쉬에게로 다가섰다.


"..여전히 상냥하시군요."


'가짜'가 그녀의 뒷통수를 가볍게 끌어당겨 품에 넣어안았다.

아니야,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 몸이 끌어안은 것도, 제 눈이 바라보고 있는 것도 그녀.
 '가짜'의 까만 속내를 바로 보고선 결국 눈물을 터뜨리면서도 벗어나질 못하는,
바보 같이 상냥한...
 
 증오스러운 자신이 그녀의 고개에 입술을 묻고 지분거렸다.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녀를 푹 찔러버린 단검과 함께, 그는 무표정하게 널부러진 그녀를 놓아버렸다.


 - 뒤늦은 가짜의 눈물이 투둑 떨구어졌다.
출처 얀터와 톨비를 사랑하는 노답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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