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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관련 약사이다
게시물ID : soda_11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ecosmos
추천 : 4
조회수 : 115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9/01 13: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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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니까 엄서서 음슴체...
 
출처대로 일요일 아침 약속에 늦어 급 택시를 탔음.
사는 곳이 광화문 근처여서 출퇴근시 항상 세월호 유족들을 보며 오고 감.
 
그 날도 택시를 타고 광화문 사거리에 신호 걸려 서 있는데
택시 아저씨가
왜 아직도 저러고 있는지, 지겹다고 말함.
 
나는 업무상 택시를 자주 타기 때문에 갑갑한 택시 아저씨들을 많이 만남...
(택시 아저씨들 중 갑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다는 말... 택시 아저씨들이 갑갑하다는 말 아님... 오해 금물)
 
급하게 나오느라 정신도 없는데 아저씨가 옆에서 그런 말을 하니 그냥 있을까 하다가,
아직 밝혀진 것도 처벌 받은 사람도 없는데 뭐가 지겨우냐고 말함... 말하면서 아... 이제부터 평화롭게 가기는 글렀구나 생각 ㅠㅠ
 
아저씨는 이미 다 죽었는데 왜 아직 저러고 있냐는 식으로 말함.
여기서 좀 열받아서
"만약에 아저씨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는데, 그럼 죽었느니 그만이라고 말해도 되는거냐고?"
아저씨를 쳐다보면서 물어봄.
 
그 전까지 말도 안되는(내 기준으로) 이야기를 늘어 놓다가
이 말을 하니까 아저씨 멈칫...
나랑 눈이 딱 마주침.
잠깐 할 말을 잃음.
(여기서 약 사이다였음)
 
그러더니 잠깐 동안 또 횡설수설하더니,
잠잠해짐...
 
그 후로 목적지까지 계속 조용히 택시타고 갔다 함.
 
 
 
나는 사이다였음.
왜 본인에게 그런 일이 안 일어날 거라고 착각들하고 사는 지 모르겠음.
 
 
 
 
 
 
 
출처 일요일 아침 늦잠자고 택시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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