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수능이 끝나기를 기다려왔던건
지겹기만 한 공부에 첫번째 마침표를 찍을 수 있기 때문이었어.
하루종일 돈쓰고 돌아다녀도 아무도 뭐라 안하는 그런 상황이 상상만해도 꿈만같았어
그리고 그것을 핑계로 너한테 한번이라도 더 연락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
비록 지금은 신경쓰이지도, 눈에 거슬리지도, 기억나지도 않는 그저 지나가는 한명의 여자애일 뿐이겠지만
그래서 내가 널 이렇게 좋아하는걸 알아도 부담스러워 할 뿐이겠지만
난 네가 많이 보고싶고 그리워.
수능이 끝나면 한번쯤은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