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마음에
끄적여 봅니다.
3년을 만났고 그사람과 헤어진지 오늘이 딱 2년되는날이네요
사실 헤어진 날짜를 기억 하고있던건 절대 아닌데
진짜 뜬금없이 지난 주말 술한잔하고 엄청 외롭고 힘들고 그렇더라구요
한번도 헤어지고 연락한적 없는데 요몇일 문득 문득 잘살고있는지 전화도 해보고싶고...
오늘 비가 추적추적오는데 요즘 왜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2년전 오늘 갑작스런 이별을 하게 된 날이더라구요.
이제전 30대가 되었고 고작 2년이지만 그동안 참 많이 변했습니다.
어떻게 헤어졌고 누가 잘못했고 그런건 이제 와서는 따지고 싶지도 않지만
인간관계 부분에 정말 많이 변한것 같아요.
저는 활발하고 어딜가나 떠들고 날뛰는 성격이었는데요
이제는 새로운사람을 만나는게 정말 힘드네요.
그게 꼭 남자던 여자던을 따지지 않고 말입니다.
지나간사람을 못잊고 그런거 때문이아니라
조금은 만나고 헤어지는거에 익숙해졌다고 할까요?
헤어지면 제가 받을 데미지를 잘알게되서
이제는 누군가에게 예전만큼 정을 주지도 않게되고 그만큼 선을 두고 만나고 행동하게 되더라구요.
상대방도 내가 보낸 만큼에만 오케이를 한다면 만나는 사람 이 되는거고
그렇지 않으면 만나지않는 사람이 되는 프로세스.
그렇지 않게 되어도 그닥 상처받지도 않고 그런 프로세스.
정말 두서없는 글이 되었는데요.
2년이나 지났고 나이도 나이인지라 이제는 궁상맞게 친구들앞에서
이야기를 꺼낼수도 없고 술이 한잔 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집에 들어와
이러다 연애는 할수있을까 장가는 갈수 있을까 라는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봅니다.
다들 좋은 밤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