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피자배달원이 본 타워펠리스??
게시물ID : humordata_1108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i미미-
추천 : 8
조회수 : 188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4/04/04 16:37:00
■ 피자배달원이 본 타워팰리스 ‘청와대 뺨치는 삼엄한 출입통제,그 속엔 그들만의 별천지가 있을까?’ 최근 서울 용산 ‘시티파크’ 청약전쟁 이후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선호경향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들 ‘꿈의 주택’ 속 삶에 대한 일반인들의 궁금증도 더해지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갑부들이 산다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도 그중 한 곳. 한때 로또 1등 맞은 경찰관이 산다는 말이 돌면서 ‘로또 아파트’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아파트 한 채 값만 해도 20억∼30억원은 보통이다. ‘삐까뻔쩍’한 외제차들이 수시로 드나들지만 신원이 불분명한 일반인은 감히 출입조차 할 수 없다. 경호만 놓고 보면 ‘청와대’ 급이다. 하지만 ‘금값 아파트’에도 자장면 시켜먹고 모처럼 피자배달해 먹는 풍경만큼은 다르지 않다. 시간당 3,400원을 번다는 한 피자배달원의 눈에 비친 타워팰리스의 모습이다. 인근 K피자집에 근무하는 P군(23)이 타워팰리스 피자배달에 나선 것은 지난 2일 오후 4시. 아파트단지에 들어서자 경비들이 제지하고 신원과 배달한 집을 확인했다. P군은 “매일 수차례씩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드나들지만 경비들은 그때마다 철저하게 ‘몇동 몇호로 배달을 가느냐’고 묻는다”며 “주문한 집 주인의 확인을 받고 출입명세를 적지 않으면 절대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P군은 2만2,000원짜리 라지사이즈 피자를 건네주고는 초등학생으로부터 팁으로 1만원을 받았다. 피자배달 2년이 됐다는 P군은 “한 달에 20일 일하고 가게에서 받는 월급이 70만원이다. 그런데 타워 팰리스에 배달을 갈 때마다 받는 팁 수입이 한 달에 20만∼30만원은 된다”고 밝혔다. P군은 지난 2001년 고향인 경북 영주를 떠나 서울로 올라왔다. 전문대학을 졸업했지만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직장 잡기가 어려웠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처음엔 마포에서 배달을 했는데 타워팰리스 근처가 팁 수입이 좋다는 말을 듣고 이곳으로 옮겨 왔지요.” 타워팰리스가 있는 도곡동은 마포구 P군의 집에서 지하철을 타고 1시간 거리지만 한 달에 20만원 이상 더 벌 수 있어 직장을 옮긴 셈이었다. P군은 “타워팰리스 사람들은 팁으로 보통 1만원 정도 주는 것이 기본”이라며 “피자와 스파게티를 6만원어치 시킨 여고생이 10만원짜리 수표를 건네고는 ‘거스름돈은 됐다’고 말해 황당해 했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P군은 배달을 갈 때마다 주차장을 지나면서 자동차 구경을 한다고 했다. 이탈리아제 4억원짜리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무르치엘라고’나 ‘페라리’가 수두룩하단다. 1억원짜리 벤츠 S클래스는 다른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쏘나타 정도. “한번은 배달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스포츠카를 구경하다 경비에게 혼쭐이 난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런 집에 살고 고급 외제 자동차를 타는 사람도 먹는 음식은 보통사람과 똑같은 피자더라고요”. 취재 도중 배달요청 전화가 오자 그는 또다시 오토바이 엔진을 켠다. -네이버 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