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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의의
게시물ID : phil_110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0
조회수 : 4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4/02 17:07:10
감정의 정의와 그에 따른 역할이나 작용으로 보건대, 합목적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는 진실로 감정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감정은 억제해야 하는 불필요한 문제 거리가 아니라 활용해야 하는 도구인 것이다. 생물에서의 진화처럼 오랜 생물학적인 경험을 통해 구축된 것으로 생각되는 감정은, 무의식적인 것을 포함하는 모든 판단을 마친 후, 그에 따른 가장 적합한 합목적적인 행동을 인도하는 듯 하다. 때로는 상황을 이성적으로 살펴보면 이것은 아닌 것 같은데 하는 마음도 일어날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자동적으로 나오는 감정대로 행동한 것이 맞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감정의 역할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감정의 원인이 되는 상황에 대한 판단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이성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잘 살펴보고 한번씩 감정에 깔려있는 자신의 판단이 맞는지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 어떤 판단에 따른 감정 자체는 정당한데, 그 감정의 기반이 되는 판단이 틀린 경우라면 그 감정은 수정되거나 폐기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상황이 호의인데 조롱으로 판단하여 분노라는 감정이 발생되었다면, 또는 상황의 원인은 타인인데 그것을 자신으로 잘못 판단하여 자책한다면, 그리고 그 감정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면 이것은 자신의 합목적성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런 판단장치의 오류로 발생되는 잘못된 감정 표현은 의외로 흔하게 일어날 수 있다. 감정의 역할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오작동 하는 판단을 파악해서 판단장치를 바로 잡아야 한다. 사실 상황에 대한 의식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장치는 통제나 수정이 쉽다. 문제는 무의식적이고 잠재적인 판단장치는 통제하거나 수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앞서의 예들처럼 상황은 a이고 이런 상황에서 A라는 감정이나 반응이 목적을 달성하는데 적합한 반응일 텐데, 무의식적인 판단 장치가 상황을 b로 판단하여 B라는 감정이나 반응을 일으킨다면 감정은 목적을 달성하는데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이성은 분명히 아니라고 하는데 감정은 왜 그렇다고 하는가?).
의식적인 판단장치의 작용으로 발생된 잘못된 감정은 자신의 오해나 착각 같은 것을 파악함과 동시에 쉽게 해결될 수 있지만, 이런 잠재된 무의식적인 것의 경우 자신의 감정을 잘 살펴서 왜 이런 (이성적인 눈으로 봤을 때)잘못된 감정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의식적으로라도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상황 a를 상황 b로 보고 있음을 인식한다면, 나아가 무의식적인 판단장치가 왜 그렇게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지를 이해한다면 그런 문제로부터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부적절하게 잘못 입력된 과거 경험으로 인한 틀린 감정 경험에 대한 감정판단장치가 의식적 이성적으로 수정되지 않는다면 그 보다 더 강하고 반복적인 수정 자극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극복될 수 있을 듯 하다. 또는 그런 상황으로 인식하게 하는 해상도를 강화시켜서 조금이라도 비슷하면 우선 그런 상황으로 인식하게 하던 것을 조금만 더 상황을 분석하게끔 연습하여 대부분의 상황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으로 바르게 인식시키게끔 유도할 필요가 있다.
정리하면, 감정 발생과정이 상황 à 의식적 판단+잠재적 판단+반사적 판단 à (종합적인 판단작용 è 감정발생 à 반응, 행동) à 결과 이라면, 판단장치 오류로 인한 잘못된 감정표현과 그 수정과정은 상황 à 의식적 판단+잠재적 판단+반사적 판단 à (종합적인 판단작용è감정발생 à반응, 행동)à 결과 à 자신의 무의식적 판단에 대한 의식적 자각 è 판단장치의 교정 à 합목적성 행동 이 된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에 관심과 주의를 주어, 지금 자신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또 이 감정은 무엇이고 왜 이런 감정이 생겼는지를 정확히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은 자신을 합목적성 행동으로 이끌어 자신의 상황을 자신의 내적 목적에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한다. 공동체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에게는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 역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은 상대방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현상에 대해서 원인을 무엇으로 보고,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등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다양한 감정들이 제안하는 정의를 바탕으로 설명되고 정의 될 때 우리는 그 해당하는 감정에 대한 최소한의 본질적인 이해가 가능할 듯 하다. 예컨대, '공포'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두렵고 무서움'이라는 짤막한 내용이 나온다. 이 정의는 공포라는 의미를 이해하는데 있어 크게 2가지 의미에서 잘못되었는데 첫째는, 공포라는 감정과 관련된 단어를 설명하기 위해서 두려움이나 무서움이라는 또 다른 감정과 관련된 단어를 도입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감정 그 자체의 이해가 아닌 껍데기 용어의 의미만 훑어서 재배열한 정의라 할 수 있다. 이 정의의 두 번째 잘못은, 그 조차도 이 정의는 감정의 그 현상에 대한 묘사에만 집중하였다는 것이다. 감정의 본질이란 것이 드러나는 그 현상 정도에 불과하다면 이런 것 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그 현상과 함께 감정에는 어떤 상황에 따른 판단이라는 원인이란 것이 있고, 그 감정은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초래하며 작용한다.
감정을 제대로 정의하려면 감정은 감정용어가 혼재된 현상집중적인 형태가 아닌 감정용어가 배제되고 목적, 상황, 판단, 현상, 영향이 모두 고려된 형태로 정의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니까 '공포'라는 감정은 '두렵고 무서움' 정도의 형태가 아닌, 예컨대, '닥쳐오리라 예상되는 어떤 생존이라는 목적에 위협적일 수도 있는 외부 자극이 발생한 상황에 대해서, 그것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어떤 효과적인 대비나 예측을 할 수가 없다고 판단함에 따른 무기력을 동반한 불안정 마음상태로(예를 들어 눈이 감긴 체로 도로에 서게 된 상황에서의 감정), 상황의 주체자로 하여금 행동을 위축시키거나 상황에 주의하게끔 하여 외부자극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 시키거나 방지하게 하는 감정' 같은 형태로 정의되어야 할 것이다. , 감정은 감정의 원인(목적, 상황, 판단) à 감정의 현상(생리학적 변화) à 감정 영향 (상황의 변화) 측면으로 이해해야 한다.
 
감정에 대한 본 글에서의 주는 감정의 생리학적인 현상이 아닌 그런 생리학적인 현상의 원인이다. 본 글에서는 감정의 원인인 주체의 목적과 주체에게 주어진 상황과 그 상황에 대한 주체의 판단에 따라 주체에게 발생되는 생리학적인 현상인 감정의 현상을 체계적으로 정형화 시켜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감정과 관련된 책들은 대개 어떤 감정(예컨대, 사랑)을 미리 정의해 놓고 그 감정은 어떤 어떠한 것이다라는 식으로 정의하고 분석하는 형태였던 반면, 이 글은 역으로 어떤 정형화된 특정한 목적과 상황에서 발생되는 감정은 아마도 어떤 감정(예컨대, 기쁨)과 가장 유사한 것일 것이다 라는 식으로 전개한다. 다시 정리하면 기존의 감정분석의 주요 골자가 어떤 감정 = 어떤 생리학적인 현상 이었다면 제안하는 감정분석의 주요 골자는 F(목적, 상황, 판단) à 어떤 생리학적 현상 = 어떤 감정 à 어떤 영향 이라는 식이다. 그러니까 어떤 목적에 따른 어떤 상황과 판단에 따라 어떤 생리학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그 현상을 어떤 감정과 대입시키고, 이 감정은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변화시키게끔 작용하는지에 대한 틀이다. 경우에 따라서 예시나 부연설명을 덧붙여 구성된다.     
예를 들어서,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 현상이나 결과가 자신의 목적을 추구하는데 불리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그 불리한 상황이 피할 수 있었던 통제 가능한 상황에서 벌어진 반복 가능한 것이고, 또한, 그 원인을 특정 타인의 의도로 생각하는 경우, 우리는 그 특정 타인으로 인해 어떤 특정한 생리적인 변화를 초래하게 되는데 그 상태와 가장 부합하는 감정은 분노. 분노는 타인으로 하여금 그런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것을 억제 함으로써 자신에게 닥친 이러한 불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게끔 작용한다. 예를 들어서 나는 나의 소중한 물건을 훔친 그 자에게 분노를 느낀다. 가 되겠다. 분노의 작용이 종국에는 타인으로 인한 자신의 불리한 상황 재발을 막는 것인 만큼, 그 불행이 타인의 분명한 의지로 작용 한 것이고, 자신이나 타인의 행동변화로 통제될 수 있는 것일 때 적합한 감정이다. 라는 식이다. 모든 감정용어들은 최대한 이 틀에 맞춰서 정리하려고 한다.    
 
이런 방식에서 좋은 점은 3가지 정도 있는데 하나는 이런 방식으로는 분석의 대상이 되는 감정목록에서의 구멍이 최소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어떤 감정 분석자가 자신의 감정목록에 있는 어떤 감정을 어떤 특정 현상의 원인을 자기 자신의 행동으로 이해하였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면, 그 특정 현상의 원인을 자기 자신의 행동이 아닌 타인의 행동으로 이해하였을 때 발생되는 감정도 있어야 할법하지만 리스트에서는 그런 것에 적합한 감정이 없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분석자는 이런 상황을 감정분석에 고려조차도 하지 않고, 그런 감정은 아예 없는 상황으로 간주하게 된다. 이런 불완전 가능성 때문에 기존의 감정분석에 대한 접근은 감정에 대한 반쪽 짜리 분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제안하는 방식이 기존의 방식보다 좋은 또 다른 점은 이 접근을 통해서 감정들 간에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감정을 어떤 틀로 접근하기 때문에 비슷한 형태의 틀을 가진 감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두 감정이 얼마나 가까운지 정도를 파악할 수 있고, 때로는 전혀 별개로 보이던 감정들 간에도 사실은 상관성이 있음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제안하는 방식이 기존의 방식보다 좋은 또 다른 점은 이 접근을 통해서 특정 감정에 휩싸인 주체의 마음상태나 미래의 행동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예측할 수가 있다. 자신이나 타인의 감정행동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감정행동의 현상보다는 감정의 원인이 되는 그런 감정행동을 가지게 된 판단장치들의 종합적인 판단과정에 있다. 같은 상황에서 다른 감정과 행동을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런 각기 다른 판단장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그 사람의 행동이나 감정 상태를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했느냐 보다는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했느냐가 되어야 할 듯 하다. 그리고 제안하는 접근 방법에는 감정에 대한 정형화 된 틀이 제시가 되는데, 이 틀은 주체에게 어떤 감정이 작용하고 있다면, 주체가 어떤 목적을 염두하고 있으며, 주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의 상황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같은 감정의 근원적인 것을 쉽게 파악하고 행동을 이해하고 설명하고 예측하고 치유할 수 있는 형태를 구성할 수 있다. 
반면에 이런 방식에는 몇 가지 중대한 약점도 있다. 가장 큰 약점은 이런 감정에 대한 접근 방식 그 자체이다. 이런 방식으로 감정을 접근하는 것이 과연 진실한 것이냐 하는 것이다. 만약 이런 접근의 기본이 되는 가정이 하나라도 틀린 것이라면 이런 방식은 처음부터 틀린 것이 된다. 또한,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다 보면 주어진 목적과 상황에 적절하게 맞아떨어지는 감정이 없을 수도 있다. 이것은 이 방법의 장점일수도 있지만, 동시에 단점일수도 있다. , 딱히 정의되어 있지도 않은 감정을 기술하거나 또는 딱히 맞지도 않는 감정을 갖다 붙여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은 분명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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