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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저편 미래편을 보고 난 후의 생각...(스포일러 있습니다)
게시물ID : animation_358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라잇
추천 : 2
조회수 : 87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0/18 19:18:42
경계의 저편 극장판 작화 연출 감성 캐릭터성은 100점 만점 드릴 수 있어요. 정말 레알 리얼리.
그렇지만.......TVA때도 그러더니....극장판 와서도 설정 푸는 거....많이 미흡하더군요....
뛰어난 감성과 연출만 아니면 정말 그냥 안 보고 말 작품인데

미라이도 아키히토도 미츠키도 히로오미도 그 외 다른 캐릭터들도 전부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감성을 울리니까 놓을 수가 없어요ㅠㅠ

다른 작품 같으면 설정은 방대한데 왜 제대로 풀질 못하니!!!하고 까버리고 그냥 놔버렸을 작품을 계속 파는 것도 애들이 너무 예뻐서예요ㅠㅠㅠㅠㅠ


다들 각본가를 욕하시던데 전 각본가의 문제보다는...전작에서 이미 미라이와 아키히토의 갈등은 끝났는데 그걸 다시 "리플레이" 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느껴졌어요....

이미 TVA 경계의 저편 1~12화를 통해 감독과 각본가가 말하고자 하는 아키히토와 미라이의 성장은 끝났어요. 
인간으로서 가지지 않아야 할 힘을 가진 두 사람이 인간들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또 그 갈등을 이겨내며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스토리가 경계의 저편이라는 스토리인데...

미라이는 그 이계의 힘을 가짐으로 언제나 외톨이었고 겨우 자신의 곁에 있어주었던 친구(유이)조차 자신의 힘으로 죽이고 만 트라우마 때문에...자신이 저주받은 이계사인 이상 언제나 외톨이일 거라고 자신을 가뒀는데 아키히토와의 만남으로 그것의 갈등은 풀렸어요.

아키히토도 마찬가지. 불사신의 반요로써 그렇게 원하는 사람들 곁에 있지만 진심으로 그의 마음을 알아주거나 '친구'나 '동료'로 곁에 있어주진 않았지요. 그래서 늘 외로웠지만 그 외로움을 마음에 꼭꼭 감춰두고 안경사랑이라는 도피처로 그 외로운 마음을 감추려고 늘 애써왔죠. 미라이를 만나 진정한 자신을 포함(요괴로서의 자신 경계의 저편)해 "인간"으로써 받아들여져 그의 마음은 구원받았어요.

그리고 대망의 12화에서 아키히토는 그렇게 거부하고 싶었던 경계의 저편을 또 하나의 자신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였어요. 그것으로 이미 경계의 저편이라는 작품은 끝난 거예요...주인공 아키히토로 해야 할 이야기는 이미 TVA로 다 끝났거든요. 그런데 그걸 극장에서 늘렸으니 당연히...TVA판과 극장판이 설정 충돌이 날 수밖에 없는 거였어요...

이 작품의 주제인 "저는 평범한 인간으로 보입니까?" 이것이 이미 TVA판에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나오게 된 것이 문제였다고 봐요...그것이 아닌 다른 주제로 미래편을 만들었어야 하지 않나, 싶더라고요.

물론 극장판을 하며 얻은 것도 있어요. 아키히토와 미라이가 사랑을 고백하고 공인 커플이 되었다는 점은 기뻐요. 무지하게.

TVA판에서 제대로 풀리지도 않은 떡밥을 가지고 TVA판 주제를 다시 답습하고 극장판에서 또 늘어간 떡밥을 풀지도 않고 그냥 미라이와 아키히토, 다른 등장인물들은 혼자가 아닙니다! 그것이 행복한겁니다!!하고 끝났으니

솔직히 음...................................감동적이었는데 뭔가 찝찝한 채로 끝나게 된거죠. 

아 차라리 그냥 극장판을 하지 말고 OVA로 한 5편으로 제작해서 미라이가 기억을 잃지 않고도 경계의 저편에서 돌아온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OVA 스토리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즈미가 돌아오는 스토리, 아키히토 아버지와 어머니 이야기, 미라이의 어머니 저주받은 이유 등등등 나머지 떡밥들을 풀어갔으면 더 좋았을 걸 싶다는 생각도 떠나질 않아요.

일본에서 극장판 경계의 저편이 많이 흥해서 흥행 이익을 남겼다는 점을 따지면 OVA보다는 극장판이 더 좋겠지만...으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다 됐고...아키히토x미라이 행쇼하렴...그것만해도 나는 다 좋단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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