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세 노모와 72세 아들. 그 아들은 어머니에게 받은 한없는 사랑을 생이 다하는 날까지 어머니의 손과 발이 되어 갚고 싶어한다. 충남 보령의 한 마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머니를 업고 다니는 효자가 있다는데 107세 노모를 업고 다니는 72세 이건우 할아버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899년에 태어나신 장열환 할머니는 19~21세기 삶을 살며, 세기가 두 번이나 바뀌는 동안 우리나라 역사를 모두 지켜봤던 장본인. 할머니가 이처럼 장수한 데는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아들의 정성으로 가능했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 할아버지는 노모와 함께 마을에서 빌려 준 회관에서 생활하며 칠십이 넘은 나이에 일을 하며 홀로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자신도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나이지만, 5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모시는데 여념 없었다.아침부터 저녁까지 밖에서 일을 하며 어머니를 돌보고, 손수 장을 보고, 밥을 짓는 할아버지. 밤에는 종일 어머니가 버려 놓은 빨래를 하며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모시는 소문난 효자이다. 늙은 아들의 소원은 어머니보다 먼저 세상을 뜨지 않는 것이라고 해 더욱 찡하게 한다. 사랑으로 어머니의 손과 발이 되고 싶다는 72세 효자의 애틋한 이야기는 20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