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유 보면 모두들 참 진보적이 되어간다고 생각됩니다. '오래된 관습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선진국의 문물을 받아들이자.'란 슬로건을 내민 당찬 오유인들이 꽤나 계신듯 해요. 아주 진보적입니다. 네, 인간은 진보적인 동물이니깐요.
인간은 본능적인 '욕심'이 있습니다. 그 욕심은 무언가를 창출해내죠. 창의력도 여기에서 나옵니다. 무언가 필요하고, 무언가 더 편하고, 무언가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한 무언가의 깨달음, 그리고 표출. 그렇게 도구가 만들어졌고, 지금와서는 엄청난 문물을 이루어냈습니다.
자... 서론이 뭔가 거창하게 쓰여졌지만 제가 오늘 다룰려고 하는 도마위의 재료는 바로 SEX입니다.
성이죠.
오유를 떠나, 21세기를 맞이하고, 밀레니엄이란 타이틀아래 수없이 발전해온 이 지구란 세계.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참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IMF를 겪고 난 직후 그렇게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버티고 악바리로 살아온 이들이 이루어낸 10년간의 민주화의 꽃. 경제적 발전, 삶의 질 향상, 그리고 많은 발전들. 그러나, 그 아래에 음적인 부분도 언제나 그래왔듯이 같이 성장해왔습니다.
성문화. 홍등가를 없애도 없애도 꿋꿋이 남아있는 소위 '빡촌'. 1900년대의 풋풋한, 청순한 대학생은 모두 사라지고, 2000년의 도발적이고, 노출적이고, 섹시한 여대생들의 등장. 아름답고 청순한 레이스가 달린 드레스를 입던 10대의 우상이었던 그녀들은 사라지고 이제 도발적이고, 색기가득한, 수영복이라 해야할지 란제리라 해야할지 모를 알기 힘든 패션을 두르고 남성의 우상이 된 10대와 20대가 나타났습니다.
시장은 수요가 있어야만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진다. 수요에 의해 공급이 진행된다.
지금 이시대의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최대한의 노출을 감행한 어여쁜 미성년자의 골반춤인걸까요...?
전 오유에서 어느덧 6년을 넘게 거주한 오유인입니다. 오유가 다운됬을 때 집에서 노트북과 게스트어웨이를 찍을 정도로, 오유 아니면 다른 곳은 잘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런 제가... 이곳에서 유머를 즐기기엔 이젠 나도모르게 '선비'가 되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어요.
과연 그 불편한 글들이 무엇이었을까요? 저와 같은 경우가 분명 있을겁니다. 아무 이유없이 매도되고 사장되고 블라인드 되던 그런 '선비'들.
단지, 19금이 거북하고, 무차별적인 비난이 거북스럽고, 좀 아니다싶은 글에 반대 한번 날렸을 뿐인데 '선비'라 불리고, 기분만 상하게 되던 그러한 '선비'분들 말이죠.
전 그러한 부분 중에서, 19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요세들어 고민글, 유머글,유머자료에 번번히 올라옵니다. '19금'자료라던가, 미성년자들의 섹시댄스라던가, 어쩔땐 수위를 지나친 글들도 자주 올라옵니다. 물론, 그것이 이 시장의 수요에 맞기에, 이 오유에서 원하는 자료기에 베스트나, 베오베에 가는 것일 수도 있고, 그러한 추천들이 있기에 그러한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어느정도 인지는 합니다.
그러나, 아닌건 아닌겁니다.
정말 '선비'라는 존재여서가 아니라, 이 한국이란 나라는 원래 동방예의지국이였습죠. 동쪽의 예와 의를 중시하는 나라였습니다. 그것은 예와 의뿐만 아니라 사회적 전반적인 부분에서 이루어지던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선비라고 하는 부분. 바로 유교사상과, 그 외에 도교사상, 불교사상이 어울러져 남녀의 차별이란 않좋은 부분도 있었으나, 남녀의 유별함을 언제나 가르쳤고 남자는 사회의 가장, 여성은 그 안에서 내조하는 역활임을 언제나 강조해왔습니다. 물론 청기,홍기란 존재가 있어 몸을 파는 여성들도 있었으나 어디까지나, 그들은 지금의 빡촌이 아닌 자신의 재주를 팔고, 지식을 뽐냈으며, 고관들과 어울리는 일종의 직업이었지요.
이말을 왜하는걸까요... 가끔 그럽니다. 요즘 가수들 너무 드러낸다. 꿀벅지 좀 그렇다. 현아 골반댄스, 너무 색기가 짙다.라고 말이지요. 그런데 이에 대한 오유인들의 다수분께서 외치시지요. '선비 나왔네' 그리고 꾹꾹 반대를 누르지요. 그런데, 정말 까놓고 말하면, 이건 정말 잘못된 것이지요.
여가수가 자신의 섹시함을 뽐내고 싶어 춤추고 난리치는건 뭐라고 안합니다. TV에서 나오는 것도 뭐라고 안합니다. '않보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조금 무책임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개개인의 취향을 무시할 순 없지 않습니까? 내가 싫다고 그것을 폐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게다가, TV라는 것 자체가 철저한 시장의 세계입니다. 시청률에 따라 탄생하고, 죽기도 하지요. 불편해하는 사람이 대다수이면 그 방송은 재편성 혹은 폐지가 됩니다. 그렇기에 보지 아니하는건 소비자로써의 권리가 되겠지요. 하지만 문제는, TV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러한 장면들을 꾸준히 오유에까지 끌고 온다는 것입니다. 왜? 물론, 그들이 좋아하니깐 가져오시는 거겠지요. 하지만, 오유에선 끊임없이 불쾌한 시선들을 감추지 않는 분들이 계시고, 19금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요. 아! 물론 소수입니다. 대부분 떠나거나 아니면 귀찮아서 말을 안하시거든요. 혹은 그냥 눈팅한다던가요. 하하핫. 여하튼, 이렇게 논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양보없이, 대비책없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이러한 자료들에 심히 불편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비관, 연예인들의 그러한 부분들뿐만이 아닙니다. 고민글을 통해 민감한 신체이야기, 성관계 이야기 등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그분들에게 충고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군요.
네이버, 다음, 네이트. 어딜 가든 검색창에 '성상담 크리닉'이란 키워드로 치시면 질좋고 정말 정확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여기 오유는 약 7~80%의 인구가 10대,20대입니다. 여기서 조언을 받을려고 해봤자 '카더라'통신 혹은, '헤어지셈'등의 질낮은 대답밖에 못받아요. 제발 여기서 물어보는건스스로를 위해 삼가하세요.
정도?
아닌것 같나요? 여러분이 음경 크기가 엄지손가락 굵기에 검지 길이만하다는데 어떻게 해줄겁니까? 수술에 대한 자세한 인포메이션을 가르쳐주시는 분 있으십니까? 진지한 글쓴이까진 괜찮으나 그 댓글의 메닫달린 유형을 보면
'님 그 수술하면 고자되요'가 끝입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무슨 기대로 19금 고민글을 쓰라는 겁니까?
제 글이 조금씩 공격적이 되는 것같아 조금씩 매듭을 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조금은 비약적이지만 성범죄의 급격한 증가, 성폭행에 대한 무감. 성개념이탈등이 요새들이 극심해 지고 있습니다. 왜일것 같습니까? 한번 곰곰히 생각하시고 스크롤을 내리세요.
생각은 충분히 하셨습니까?
여러분, 10년 전과 지금의 우리나라. 여성에 관한 개념이 어떤것 같습니까? 10년 전만 해도 왠만한 여고생, 심지어 20살넘은 여학생들도 심한 '통금'시간이 주어졌고, 언제나 여성에겐 '조숙함'을 말하고, 조숙함을 요구하였습니다. 물론 자유를 억박하는 꼴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이 사회에서 여성이 보호받는 방법중 하나였습니다. 성범죄는 굉장히 큰 문제로도 부각되었지요. 그리고 여자들 스스로도 조심하는 경향이 컸습니다. 그런데 10년만에, 여성흡연률의 급격한 증가, 미혼모의 급격한 증가, 성폭행 증가, 성범죄율 증가, 그리고 미성년자들의 성개념 또한 안드로메다로 이탈된 상황이 많습니다.
이게 여러분들이 원한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방향인가요?
이것의 원인은 멀지 않습니다. 일부 대형기획사의 어설픈 '선진국형 연예인'양상 진행. 그리고 그들로 인한 '성상품화'. 밤에 몰래 동영상 볼 필요가 뭐있나요? 예전같으면 19금이라 불릴만한 장면이 저녁 6~7시면 음악프로그램에서 충분히 노출시켜주는데. 허벅지 다 드러내고, 심지어 레이디가가식의 옷차림으로 TV에 나오는데 말이지요. 이러한 부분들이 남성의 환상을 자극시키고, 어린 여자아이들에 대한 성욕구를 건드리며, 끝내 성폭행, 성범죄의 증가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이 평론입니다. 아닌 것 같나요?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십니까? 정말로 성범죄와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십니까? 그렇다면 여자 아이돌이라 불리는 현아나 미스A등의 뮤직비디오 혹은 춤들을 직접보세요.
당신은 10초후에 입을 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겁니다.
전혀 관심없는 당신의 입도 벌어지는데, 조금 무개념한 남성들의 입장이라면 어떻겠습니까? 눈앞에 있었으면 덮쳐도 이상하지 않을테지요. 그리 흔들어대는데.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어디에나 위험분자가 있고, 그들을 부추기는 것은 바로 잘못된 성상품화가 큰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때문에 이 나라에서는 예전부터 남녀가 유별하다 가르쳤고, 여자를 보호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왜, 좀더 자제해달라는 사람들보고 '선비'라는 말밖에 못하고 비방만 하십니까?
당신들의 미래의 자녀를 보호해주는 발언을 하는데 왜 작금의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의 쾌락만을 중시하십니까?
이곳엔 성장기의 청소년들도 있고, 20대의 꿈많은 선남선녀들과, 30대의 꿈을 이루어가는 신사숙녀분들, 그리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님,어머님이 있는 공간입니다.
모두를 위해 조금은 19금을 줄이고, 소수를 위해줄줄 알고, 양보도 조금은 해주시는, 그리고 모두가 같이 웃을 수 있는 자료를 올려주십사 하는 마음에 뻘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긴 글, 마지막으로 갈수록 눈이 흐려져 개판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더 좋은 유머글 많이 보시고 가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