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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진 그 화장실
게시물ID : humorstory_1934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한축구협회
추천 : 11
조회수 : 78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8/03 15:44:02
오늘 오후에 있던 따뜻한 실화입니다.
점심으로 콩국수를 먹었더니.. 이것이 바로 신호를 보내와서 화답하는 의미로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화장실 2칸중 한칸에 들어가 한바탕 장과의 대화를 나누고 잠시 정적이 흐를즈음....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속으로 " 오오오~~~ 살았다. 좀만 늦었으면 허심탄회한 얘기를 하지 못할뻔했자나.ㅋㅋ" 라고
외쳤습니다. 이윽고 그 사람은 남은 한칸으로 들어왔습니다. 나는 그 사람이 덜 무안해하도록
나지막한 목소리로 흠~홈~ 목을 긁는 소리를 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냥 정적이 흐르더군요..
잠시후 그 사람은 뭔가 부시럭 부시럭 거리더니 칙칙~거리며 라이터를 켜더군요.
아직도 몰상식하게 공용화장실에서 담배태우는 사람이 있구만~ 하고 생각했죠.
근데 라이터가 고장이 났는지 계속 칙칙~ 칙칙칙~ 칙~ 거리면서 애를 쓰는 모양입니다.
나는 나갈때가 되었지만 상황을 좀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쥐죽은 듯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 사람은 갑자기 띡띡띡~똥똥~띡뚜르띡띡 하면서 핸드폰을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담배 못태우니까 그냥 핸드폰 가지고 노나보네."하고 그만 나갈준비를 하려던 찰나...
또다른 누군가 들어왔고 사건의 시작은 이제부터입니다..
새롭게 나타난 제 3자는 우선 제가있는 칸을 노크했고 저는 답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등장한 그사람은 갑자기!!!! 언니 어디야?? (언니....언니.....언니...............)
저는 남자입니다..
저는 너무나도 놀래서 , 그리고 남자라서.. 아무말도 못하고있었습니다. 
여기는 분명 남자화장실인데..?? 뭘까 이기분..
그러자 그 옆칸에 있던 사람은 어 여기야~ 가지고 왔니? 라고 묻고, 제3자는 심부름을 온듯 건네주었습니다. 
"언니, 근데 왜 남자화장실에서 볼일을 봐?" 
"여기가 좋아~ 사람도 안오고." 
이곳 남자화장실이 건물의 약간 후미진 곳에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그런이유로 저는 여기 단골입니다.
도대체 저 여자들은 무엇일까? 또 누구일까? 나는 빨리 나가야되는데 자꾸 생각만하고있는 그 순간!!
"언니~ 여기 옆칸에 누구있는거 아니야? 문 잠겼어"
"몰라 확인 안했는.................
더이상 일이 커지기 전에 나도 모르겠다싶어 큰소리로 헤헴~~~~~ 하고 휴지를 돌돌 푸는 소리를 내었습니다.
그 옆칸 여자는 그순간 뿌직~뽕뽀로봉~ 하면서 오랬동안 진전없던 장과의 협상타결에 
성공하는 소리를 여지없이 뿜어 내었습니다.
저는 웃지 않을수가 없었고 도저히 참기힘들어서 풉~끄끄끄끄으으응~하다가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밖에있던 그 여성의 동생은 아 미안해요~ 달려나갔고 저는 옆칸의 그 여성 얼굴을 볼 자신이 없어서
그냥 먼저 나왔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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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찌감치 떨어져 커피를 마시다 보았습니다.
아랫층 얼굴만 아는 여직원..... 절대 비밀을 지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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