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bl까지는 아니고
여덕들 설레라고^^...레XX님은 꼬옥 읽어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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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허스키한 목소리는 의외로 부드러워 듣기 좋았다.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돌아보자 장신의 남자가 삐딱하게 짝다리를 짚고 나를 보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내가 흘린 것 같은 볼펜이 들려있었다. 양손을 겹쳐 그에게 내밀었다. 착한 사람이네.
"아. 감사..."
"흐음. 너. 학생?"
"네.네?"
볼펜을 받기 위해 뻗고 있던 손이 무안하다. 볼펜을 줄 생각은 하지 않고 나를 빤히 보고 있다. 뻘쭘하게 손을 내리자 긴 다리로 성큼성큼 다가온 그가 약간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내 고개를 덥썩 잡았다. 턱을 잡은 손의 힘이 꽤 쎈 것과, 가까이에서 본 그의 얼굴이 멀리서 본 것보다 더 잘생겼다는 것에 조금 당황해 눈만 데록데록 굴리고 있자 그의 입술이 미묘하게 움직였다. 부드러운 호선을 그리는 그의 입술을, 나는 홀린 듯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학부모님인가?"
"아..아니요. 그런 건 아니예요."
"아쉽군. 난 카티스. 새로 온 선생님이야. 잘 부탁해."
"아.네. 저도.."
습관인걸까. 저 여유로운 웃음. 입술을 쳐다보는 내 시선을 느꼈는지 그가 낮게 탄식하며 속삭였다.
"갖고싶어?"
"..?"
"그럼 말을 하지."
알 수 없는 말을 한 그가 갑자기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댔다. 쪽, 쪽. 가볍게 떨어지는 키스에 멍하게 그를 쳐다보자 다시 한 번? 이라며 물어온다.
질겁하며 고개를 휘젓자 아쉽네, 라고 답한 그가 내게서 멀어졌다. 응. 조금 아쉽네. 약하게 한숨 쉬자 조금 멀어졌던 그가 다시 내게 가까이 와 낮게 속삭였다.
"마음에 들었어. 놀아주지."
그의 낮은 속삭임이 내 귓가에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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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안의 카티스는 디게 능글능글....
스킨쉽도 척척
그리고 결정적으로 변태일것같네요.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