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늦게 친구랑 길가는데
골목 너머 쪽에서 "먕!"하는 울음소리가 한 번 들리더니
냥이 한마리가 탁 튀어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별 생각없이 "안녕 냥아~ 니가 울었니?" 그러고 지나갈라캤어요.
원래 길냥이들이 사람 접근하는걸 경계하잖아요.
경험상 반경 3m 정도 되면 눈치보면서 살살 도망가거나 차밑으로 숨거나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지나쳐가려는데 갑자기 제 앞으로 똘똘똘 와서 발 앞에
발라당 눕더라구요
친구랑 엄청 당황해서
"엌ㅋㅋㅋ 얘 뭐하는 얘지 ㅋㅋㅋㅋㅋㅋ"하면서 순간 얼음되있는데
얘가 저 한번 쳐다보더니 다시 돌아서 반대쪽으로 배 뒤집고 눕더라구요
뭐해달라는건지 모르겠어서 일단 무릎꿇고 꼬리쪽을 살짝 터치했는데
얘가 다시 일어나서 가더라구요...
뒤쪽에 보니 상당히 뚱뚱한 치즈냥이도 한마리 더 있었어요...
둘다 털이깨끗하고 영양상태 좋은걸로 봐서
근처 카페나 음식점같은데서 돌보는 길냥이인거 같았는데...
하... 어제 무릎에 닿던 그 빳빳하고 따뜻한 꼬리와 허리의 감촉...
제가 썼지만 뭔가 변태같네요...
아, 본론이...
크흠. 고양이가 배 뒤집고 드러 누우면 만져달라는 건가요???
아니면 뭐 먹을거를 달라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