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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1088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W1oY
추천 : 0
조회수 : 34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6/03 11:48:02
술을 마신지 10년정도 되었습니다.
갓대학생 시절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늘 사고를 쳤습니다.
흔히 말하는 술만마시면 '개'가 되는게 접니다..
술에 관대한 문화때문인지, 늘 곁에 술이 있었고, 마셨습니다.
술마시고 실수한것은 그저 우스게소리로 넘기는 주위분위기에 괜찮은줄 알았습니다.
15년지기 또한 대단한 애주가입니다. 늘 술을 마십니다.
좀 더 어렸을때는 그저 술에 취하는것이 좋아 마셨고, 취기가 올라오면 추태를 부리고 다녔고,
부모님은 늘 제가 술마시는것 때문에 걱정을 합니다.
흔히 말하는 알콜중독자 인것 같습니다. 단주카페나, 사이트에 들어가서 단주를 이어가다가도
몇달을 채 못넘기고 다시 술을 마십니다.
어떤때는 회식자리에 가서도 단호하게 술을 안마시고 완강히 거부하기도 하지만,
나는 역시 괜찮아라고 생각하며 방심하는순간 정신차려보면 술을 마시고 있는 제가 있었습니다.
결국 마시는건 제 자신이기 때문에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될수도 있습니다만,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술자리는 항상생기고, 단주와 폭음을 반복하며
몸도 많이 안좋아졌습니다.
술이 너무너무 싫지만, 한잔이라도 마시면 멈춰지지 않습니다.
술로 고통을 받는 제가 싫고,
우울하고 , 정말 이렇게 살바에야 죽어버리는게 좋겠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합니다.
정말 죽어버리면 모든게 끝날것같아서..
정말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제가 단주를 한다고 말을 전하려합니다.
정말 마시면 죽어버린다는 생각으로 술을 끊을겁니다.
술을 마신 친구들의 연락처도 지웠고, 온라인상으로 가입된 사이트도 탈퇴 정리 중입니다.
곧 점심시간인데 가장 큰 문제인 15년 절친에게 진지하게 말을 하러 갑니다.
같은 회사를 다니고 서로 의지를 하기때문에 술을 더 자주 마시게 된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부탁 할려구요,
저 좀 살려달라고...
정말 안마신다고... 권하지 말라고 할겁니다.
다시 술자리를 마련한다면 오늘삭제한 연락처들 중에 너도 될수있고, 회사도 그만둬버린다고 말입니다.
술을 즐겨 하시는 분들은 불편한 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싫습니다. 술이...
단지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그런것이 아닙니다.
이건 정신질환입니다.
스스로 폐쇄병동에 들어가 세상과 단절하며 살기전에 술을 끊을 겁니다.
알콜중독은 유전성향이 있다고 합니다.
저희 외할아버지도, 술로 객사를 하셨고, 아버지또한 젊었을때 술을 그렇게 마셔서 좋지않은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지금에서 부모를 탓하는건 어리석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저또한 이렇게 술로 고통받는데, 제가 자식을 낳고 그 자식또 알콜중독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저는 결혼도, 자식을 낳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늘 평온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것은 스스로의 다짐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거슬렸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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