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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복궁 갔다가 테러범 취급 받았어요
게시물ID : sewol_473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앨리alle
추천 : 18
조회수 : 697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5/10/19 12: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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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사는 여징어는 오랜만에 서울 구경을 갔어요. 늘 가보고 싶었던 광화문광장에 가서 서명도 하고 노란리본이랑 스티커,리플렛도 받았죠. 그래서 리본을 가방에 달고 리플렛들고 경복궁에 들어갔는데 의경인지 경찰인지가 제지하더라구요. 첨엔 궁이라 인화성물질 및 화재유발물질은 반입안된다고 가방 검사를 하겠다고 협조를 해달래요. 정확한 멘트는 기억 나지않지만 저런식으로 안전을 위해 검사하겠단말이었어요.  어쩐지 입장할때 고개를 제쪽으로 돌리면서 쳐다보더라구요. 왜 저한테만 그러는지 이해는 안갔지만 일단 거기엔 응해서 가방 안을 보여줬더니 협조해줘서 고맙다고하고선 가더니 다시 와서 이번엔 리플렛을 달래요. 그거 광화문광장에서 나눠준거냐고 묻길래 그렇다고하니 또 인화성 물질이나 테러?핑계대면서 달라고하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뭐라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헛소리인건 분명했어요. 그래서 제가 "아니, 이게 위험한거에요? 왜요?" 라고 물었더니 "아니 그게 아니라..."하면서 "저희가 압수하겠다는게 아니라 맡겨뒀다 나중에 나가실때 드리겠다"고 얼버무리길래 맘같아선 더 따져주고싶었지만 그 분들도 시켜서 하는걸테고 그리 강압적인 분위기는 아니라서 그냥 주고 궁 나갈때 찾아갔어요. 도대체 그 종이가 뭐가 무서워서 그런걸 시키는건지... 너무 티났던게 다른 사람들은 안하고 저만 검문했단거에요. 말로만 들었었는데 진짜라니... 예~~~~전에 갔을땐 경찰도 없었던것 같은데.....(아닌가..) 기분나빠서 따져서 일키우려다가 컨디션 나빠서 참았네요. 그래도 할말은 했어요.! 저만 한거 보면 제가 세월호 리플렛들고있어서. 딱 그 이유밖에 없는건데...... 리본 달라고 안한거보면 그건 못봤나봐요.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외국인이 들고있었어도 검문하고 뺏었을까하는 생각이 들며  그날 이후로 계속 이런 취급을 받았을 유족분들과 수고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생각하니 다시 마음이 아파지네요. 언제쯤 지금같은 나쁜나라말고  모두가 고통 받지않는 착한나라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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