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 집안이 개신교를 다 믿고
주말만 아니라 새벽기도도 가끔 나가는 집이더군요.
여자친구도 무교인 저를 많이 고민하고 만나기 시작했지만
만나고 보니 종교는 극복이 힘들더라구요, 특히 개신교는..
처음에 그 쪽 부모님이 남자친구 생겼다고 하니
직업은 뭐냐 나이는 몇이냐 집안은 어떠냐 이런걸 묻는게 아니라.
독실하냐? 라고 물었다고 여자친구가 말했다고 해서 좀 쇼킹했는데
별생각 안했습니다. 독실하다고 거짓말 했다죠..
그 쪽 부모님께서도 좋게 봐주시고 집에 초청도 해주려고 하시고 그러다가
여친의 권유로 제가 2달정도 교회를 나갔는데..
여친이 부모님에게 솔직하게 말했다고 하더군요.
교회 다니는 사람이 아니고 다니기 시작한 사람이라고.
태도가 돌변하시더니 헤어져라 그만만나라를 저에게 직접적으로나 여자친구한테 계속 이야기 하셨더군요.
뭐 위에 것도 나름 이겨냈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고, 서로가 좋아하는거니.
하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여친이 결국 예수님 안 믿으면 지옥간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뭐 그런거 믿지도 않지만
그럼 나도 내일 갑자기 돌연사하면 지옥가냐?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우리 부모님은? 대답은 같았죠..하하..
내 친구들도? 니 대학동기들도(대학 과cc였죠)? 대답은 같더라구요.
뭔가 모욕적인 느낌을 확 받아서
100일 앞두고 트러블 생겨서 결국 헤어졌네요..
이별멘트가 참 아직도 기억나네요.
나는 오빠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해.
그리고
성경의 일부를 보내주더라고요.
(고후 6:14~18)
14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15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16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잘 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아쉬운 건 어쩔수 없더군요.
며칠전에 마지막인 셈 치고 보고
이별통보 받은지는 1달 되었는데 마음은 힘들고요..
그 후로 저는 개신교가 좀 혐오스럽게 되었네요.
마음에 드는 여성분을 보면 종교부터 물어 볼 것 같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