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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미래] 프로젝트 '사과' - 1장 '작은 숨결' 1화
게시물ID : readers_222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유어른유
추천 : 3
조회수 : 4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20 00: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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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단편미래소설 프로젝트 '사과'
1. 프로젝트 '사과' - 코드 '알수없음' 上
2. 프로젝트 '사과' - 코드 '알수없음' 下 
3. 프로젝트 '사과' - 서막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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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에 쏟아졌다.
 
술잔의 술이 방울방울 흩어지며 꽃을 이루니 좌중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건은 감탄을 안주삼아 독주를 들이키니
 
꿀떡꿀떡 들어가는 목젖위로 술들이 우르르 쏟아져 가슴팍을 적셨다.
 
술상 위에서 춤을 추는 이건의 주위로 취객들이 박수를 치며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다.
 
그때 별안간 경관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인지라 다른 사람들은 벙쪄있는데, 이건만은 미친듯이 웃으며 안주를 집어먹기 시작했다.
 
눈쌀을 찌푸리던 경관은 지휘봉으로 이건을 가리키며 말했다.
 
"사상범 이건, 2202년 선동 및 허위유포로 국가보안법에 따라 체포한다."
 
이건의 양팔을 경관들이 꽉 붙잡자.
 
"씨발럼들이... 사상범이라니, 나 똘레랑스지 기사야! 게다가 프랑스 국적이라고! 네놈들이 날 잡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체포해."
 
"어어? 이새끼들이 이 나라가 미쳐돌아가나 이젠 법도없어?!"
 
문득 이건이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영장도 없고, 이곳은 서울내 유일한 자유구로 치외법권지역인데,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끌고 갈리가 없었다.
 
"너..너 이새끼들 경찰 아니..."
 
그러자 한 경관이 스턴건으로 뒷통수를 지지자, 이건은 발작을 하더니 기절을 해버렸다.
 
"심한데?"
 
"죽진않습니다."
 
한창 술을 마시던 취객들은 모두 동공이 열린채로 멍하니 끌려가는 이건과 끌고가는 경관들을 바라보아야했다.
 
촤악! 찬물을 끼얹는 소리가 경쾌하게 공기와 부딪혔다.
 
"허억!"
 
그 앞엔 왠 두건을 쓴 사내들이 있었다. 이건은 흔들리는 초점을 바로 잡으려했다.
 
"노력할거없다. 오늘은 좀 힘들테니까."
 
두건을 쓴 한놈이 와이셔츠를 쓱쓱 걷어올리더니 몽둥이로 몸을 사정없이 치기 시작했다.
 
"커억! 컥!"
 
한참을 두들겨 패고 건이 입에서 피를 토하기 시작하자 검은 정장에 두건을 쓴 사내가 멈추라는 손짓을 했다.
 
"이봐, 정신이 드나?"
 
"헉...이..이야...이거..유..유신시대..뺨치는..컥"
 
검은정장의 두건을 쓴 사내가 뭉툭해보이는 손으로 목을 팍! 졸랐다.
 
"잘들어, 서병준교수 어디있어?"
 
이건은 이제야 이들의 정체를 깨달았다. 저 두건의 문양이 흰색모양의 검에 사슬로 둘러쌓인 문양임을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있었다.
 
'사슬'
 
50년전, 통일을 성공했지만 당시 야당의 극우당에게 여론으로 질타당하며 급진적으로 추진했던 통일이었다. 이에 그 파장은 상당했다.
 
남한의 경제적 안정이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부실했던 북한을 갑자기 끌어안게 되자 기존의 부채가 몇 갑절씩 불어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러자 민심은 싸늘하게 돌아섰고 결국 극우당에 당권을 내주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활약한 폭력단체중 '사슬'은  가장 큰 조직이었다.
 
그 과정은 길어 이야기 진행을 위해 잠시 접어두기로 하겠다.
 
이건은 이틀 전 비밀리에 실행하던 정부의 인구 양산프로젝트 '엘리트'를 서병준교수에게 정보를 넘겨받아 똘레랑스지에 기고를 했다.
 
그러자 외신에서는 난리가 나기 시작했다.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정부는 언론을 통제하고 온라인상으로 전해지는 정보를 죄다 틀어막아 동요하지 못하게 하려 했지만 모든 구멍을 메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의 똘레랑스 한국지부는 프랑스의 언론사로 미국과도 긴밀한 연계가 되어있는 언론사였기에 쉽사리 건들일 수 없었다.
 
그러자 극우당이자 야당인 한승당(한국승리당)은 폭력단체 '사슬'을 움직인 것이다.
 
"하.....씨발...."
 
두건을 쓴 두목같아 보이는 놈이 히죽히죽 웃으며 주위를 빙빙돌았다.
 
"큭큭, 너 이새끼들은 군정지난지가 몇 백년인데 고문의 방식이 발전하질 않냐?"
 
두목이 툭툭 방망이를 손바닥에 치며 눈짓을 보내자 부하가 주사기를 들고온다.
 
"이...ㅆ....무섭게시리...."
 
이건의 동공이 심장과 함께 요동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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