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모레면 계란 한판 다가오는 아재 입니다...ㅠㅠ
눈팅만 하는 아재지만 이웃분께 감사의 선물 받은 기념, 스스로 뿌듯해서 글 써봅니당.
once upon a time 어느 시골동네에 만성피로 및 극심한 솔로통을 달고사는 직장인 아재가 집에서 잉여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었어요.
너무 잉여로운 나머지 아재는 간만에 읍내 외출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집 밖을 나갔지요.
더러워진 붕붕이를 보며 오늘은 필히 세차를 하고 오리다 다짐하며 시동을 걸려던 그 순간!!!
쾅!!!!!!!!!!!! 하는 소리가 갑자기 나지 않겠어요!? 어머나 세상에 깜짝이야...이런 @#$#^%$&%
순간 잉여로운 아재는 이 따뜻한 남쪽지방에 전쟁이 난 줄 알고 언능 차 밖으로 나와 다시 집으로 뛰어 올라가서 군복을 찾을 뻔했지 말입니다.
(아 글쓰는거 무쟈게 힘드네...ㅜㅜ 역시 난 재능이 없나봐.. 자소설은 기가 맥히게 쓰는데...)
헛소리 그만 하고 본론으로 와서;; 주변을 둘러보니 아파트 입구 근처에 주차되어 있던 모닝 주위로 물의 흔적, 심각하게 망가진 차량 루프, 그리고 쾅!!!! 소리의 원인이라 생각되는 풍선 조각.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고개를 위로 들었더니 아파트 13층 창문 밖으로 나이는 약 13세 미만으로 추정되는 앳된 얼굴의 용의자 2명의 모습.(참고로 15층이라 쉽게 파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휴....ㅋㅋ)
그리고 사건 현장에 저 말고도 목격자!?라 생각되는 두명의 인물이 있었습니다. 분리수거를 하시던 경비아저씨와 이름모를 어떤 아자씨!
일단 저는 목격자가 저 말고 두명이나 더 있었기에 특히 한분은 경비아저씨니깐!! 알아서 처리 하시겠지 하고 붕붕이 세차를 하러 갔다 왔지요
근데 세차를 하고 왔는데 사건현장이 너무나 조용하더군요. 벌써 일처리가 끝이 났나? 우리나라가 이렇게 빨랐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잘 해결 되었나 보네 하고 주차하고 집에 가려는 순간 위에서 맑은 하늘에 비가 오는게 아니겠어요? 제빨리 피하고 위를 쳐다 봤더니
그 용의자 꼬꼬마 아이들이 창문 밖으로 침을...이건 아니다 싶어 마음씨 여린 저는 당장 경비실로 가서 경비 아저씨에게 일러 바치러 ㄱㄱ싱!
애들이 창문 밖으로 침을 뱉는다 근데 그 아이들이 아까 물풍선 던져서 차량 부신 애들이다 그랬더니
경비아저씨 : 에에에에에에에에???? 나니??????
그 순간 경비아저씨의 반응을 보고 그 일이 처리가 안되었구나... 그리하여 경비아저씨에게 이래저래 상황을 다 설명드리고 피해차량에 차주 번호가 없어 연락할 방법이 없다고 아파트 방송을 하셔야 할 거 같다고 말씀드리고 필요하시면 제가 증인이 되어 드린다고 몇호 사는지 얘기 해드리고 집에 왔어용!!!!
시간이 흘러흘러 한가로운 저녁, 오유를 보며 주말을 보내는 와중에 피해차량 차주를 찾는 방송이 나오는 걸 듣고 속으로 '꼬꼬마들아 빠염!!'을 외쳤죠
그러다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경비아저씨가 잠깐만 나와달라고 하셔서 흔쾌히!!!!!!!!!! "아 그럼요!! 당연히 가드려야죠!!" 하고 나갔더니
경찰아저씨들과 피해차주분, 그리고 가해자 꼬꼬마들...그래서 전 경찰 아저씨들에게 제가 봤어요!! 하고 당당히 말씀드렸고 어이 없어 하시는 피해자분에게 위로의 말을 전해 주었죠
결국 그 꼬꼬마들은 발뺌하다 제가 나온 뒤 경찰 아저씨의 추궁에 자백을 하였고 저는 이래저래 감사의 인사를 받고 혼자 뿌듯, 상쾌, 쌤통등등 온갖 청량감을 느끼며 집에가서 문을 꼭 걸어 잠그고 오유를 마저 하였슴돠! ㅋㅋ
끗!! 인줄 알았는데 어제!!! 퇴근 후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차주 분께서 고맙다고!! 망고음료수 한 박스와 빠바 롤케익을 사오셨더라구요..ㅠㅠ
완전 감동!! T^T 이래서 사람은 착한일 하고 살으라고 하나 봅니다. 진짜 끝!!!
세줄요약
1. 아파트 13층에서 초등학생들이 물풍선을 창문 밖으로 던져 차량 루프가 다 찌그러짐
2. 경찰아저씨들 오고 피해차주분 찾고 범인들 잡고 전 감사의 인사를 받음!!!! 그 뒤 감사의 선물도 받음!!!
3. 나쁜 짓 하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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