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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54회 새정치연합 창당
게시물ID : sisa_6181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뚜구둥
추천 : 1
조회수 : 202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0/20 03:53:08
2014.03.06. [썰전] 54회

김구라 : 이번 사안이 저희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가장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사안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강용석 : 저는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습니다.

김구라 : 예상을 했어요?

강용석 : 예상이 문제가 아니라 안철수 정치의 종언이다. 언젠가 오는 날이었는데 너무 빨리 와서..

김구라 : 예상은 안 될 것이다 아니었어요?

강용석 : 전 안 되는 걸 예상했는데 하여간 안 된 거예요, 이걸로.

김구라 : 전격적으로 김한길 민주당 대표 그리고 안철수 새정치연합 위원장이 철길 콜라보를 결성했어요. 그래서 이번 주제는 우리 창당했어요, 안철수 김한길 신당 창당 깜짝 선언입니다. 일단은 회견 내용을 간략하게 브리핑해주시죠.

이철희 : 회견의 핵심은 간단한 거예요. 제3지대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을 창당한다. 대표적인 정책은 기초선거는 무공천 하겠다. 이런 방침을 밝힌 거죠. 창당 시점은 3월까지 완료하겠다. 골자는 간단해요. 우리 한국 정치에 때만 되면 나타나는 게 합당이잖아요. 통합이니까. 그게 다시 한 번 등장했다 이렇게 보시면 되죠.

강용석 : 이거하고 제일 비슷한 형태가 2007년에 열린우리당 탈당파를 주도했던 김한길, 시민사회라고 제3지대에 당을 하나 만들어서 거기에 열린우리당이 합당하고 이 사람들 들어오고 이 사람들 들어오고 딱 고 모양입니다. 모델은 한 번 있었기 때문에 최재천 의원은 3월 말까지 법적인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할 정도니까 만드는 거나 하는 거는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 김한길의 특기는 탈당 신당 합당으로 정당 파괴하기. 이 짓을 반복하며 과반 의석의 열린우리당을 박살냄.

(김구라, 강용석 농담)

이철희 : 정당이 통합하는 경우는 크게 보면 두 가지잖아요. 한쪽이 한쪽을 흡수하는 흡수통합이 있고, 하나는 신설통합이 있는데, 민주당이 새정치연합을 흡수하는 형태가 아니고 두 당 다 해소되고 새로운 당으로 모이는 거니까 이걸 신설합당이라고 말하는 거고..

강용석 : 흡수라고 하면 안철수 신당이 너무 떨어져 보이니까. 사실 안철수 몇 명 안 되잖아요. 그냥 민주당 입당하면 끝이에요. 그렇게 하면 너무 없어 보이니까 신설, 제3지대 합당 이런 형식을 취하는 거죠.

김구라 : 두 분 표정을 보니까 만감이 교차했을 것 같은데, 이철희 소장님은 진중한데 강용석 변호사는.. (김구라 농담 중)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이철희 소장님?

이철희 : 올 것이 왔다. 흘러가는 꼴이, 모양새가 이번 지방선거 전에 되기는 어렵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죠. 그래서 아마 지방선거는 이대로 한 번 치뤄보고 그 성적표에 따라서 가시화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게 빨라진 거죠.

강용석 : 안철수 의원이 그동안 해왔던 얘기에 답이 있다고 생각해요. 안철수 의원이 그동안 어떻게 얘기해왔냐 하면 (1월 24일 새정치 추진위원회 회의) "연대론은 스스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나 의지가 없는 패배주의적 시각이다. 정당이 선거에서 스스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전투에 나서나." 이런 얘기를 해왔어요. 그런데 지금 합쳤단 말이에요. 스스로 못 이길 것 같으니까 합친 거 아니에요.
▶ 에전부터 계속 이렇게 말했고 실제로 연대도 안 했으니 동작을에 노회찬이 안 나오라고 빌기 바람.

김구라 : 어쨌거나 두 세력이 지방선거 때 기초선거 공천하지 않겠다라고 했는데. 새누리당에서는 말을 바꿔서 하기로 한 거고 두 세력은 약속을 지키겠다고 나온 셈인데 요게 어떤 의미인지?

(이철희와 강용석이 기초천거 무공천의 문제점 설명)

강용석 : 김한길 대표가 어떻게 꼬셨는지는 몰라도 기가 막히게 해가지고 안철수 의원을 넘겨온 거 아니에요. 또 하나씩 쫙 말을 해가지고 무공천은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된다. 새누리당이 공천 한다는데 우리만 무공천 한다는 건 자살행위다.

이철희 : 너무 새누리당틱한 생각인 거 같아요. 했다 아니면 바꾸자는 게 그거 아니에요, 기초선거 공천 안 하겠다고 했다가 하겠다고 바꾼 게 새누리당이니까 여기도 아마 그럴 거다 그렇게 생각하는 건 좋은데 내용적으로 보면 공천 안 하는 쪽이 손해예요. 손해보는 걸 뻔히 알면서도 약속을 지키겠다 한 거니까 저는 의미가 있다고 보는 거예요. 제가 볼 때 민주당은 많은 걸 양보한 거예요. 안철수 의원 때문에 그렇게 됐을 거예요. 안철수 의원이 고집을 피우니까 약속 지키자 이래서 양보한 거거든요.
▶ 대선 때부터 기초선거 무공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중앙당 폐지 등 정치를 무력화시키는 반정치, 탈정치를 고집해서 야권을 위기에 빠트린 안철수. 

김구라 : 안철수 의원이 그런 얘기를 했더라구요. 민주당이 변한다는 전제 하에 이게 새정치다 얘기를 했는데..

이철희 : 실리를 버리고 명분을 얻은 것이고 그럼으로써 합당의 성과를 얻은 거니까 민주당이 크게 손해본 건 아니에요.

(무소속으로 선거운동 하는 거에 대한 얘기)

이철희 : 실리로 따지면 불리한데 새누리당이 약속을 져버린 게 있잖아요. 대선 공약이었잖아요. 그거를 뒤집었기 때문에 한쪽은 약속을 지켰고 한쪽은 약속을 져버렸다 이 구도로 가면 여기에서 나오는 효과도 분명히 있다고 봐요.

강용석 ; 대통령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공약해놓고 공약을 안 지킨 효과가 더 클 건지, 아니면 안철수 의원이 그동안 새정치라고 했던 거를 확 뒤집고 여기에 와서 합쳐서 한 게 그게 더 마이너스가 클지 지켜봐야겠죠.
▶ 엉뚱한 구도를 잡고 고집한 덕분에 스스로 지지율 다 깎아먹고 당까지 혼란에 빠트렸는데 두둔해줌.

김구라 : 합당을 하면 기존의 안철수 팬들이 많이 반발할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바꾼 가장 큰 이유는?

강용석 : 저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돈과 인물이다 생각합니다. 지금 진짜 큰 돈 들어갈 때가 온 거에요. 그동안은 창당 설명회 하면서 어떻게 떼워왔어. 그런데 아무도 돈 대줄 사람아 안 나타나고 자기 돈 써야 되게 생긴 거예요. 인물도 결정적인 인물이 둘이었어요. 하나가 김상곤 경기교육감, 또 하나가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전 해수부장관. 이 둘이 신당에 합류한다고만 했으면 그냥 갔을 겁니다. 그런데 이 둘다 긴가민가. 나는 무소속으로 나갈 테니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다 합쳐서 자기를 지원해달라 이런 정도만 표시를 하지 하나도 주는 게 없어요.

이철희 : 안철수 의원이 터닝을 한 이유는 하루 이틀 된 건 아닌 거 같다고 생각해요. 새정치를 하겠다고 선언을 했고 쭉 해보니까 정치가 자기 맘대로 잘 안 된다, 녹녹치 않다고 느껴가는 와중이었고 쭉 누적이 됐는데 결정적인 거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논란일 거라고 봐요. 저는 개인적으로 본인이 충격을 받았을 거라고 봐요.

왜냐면 세 당이 공히 공약한 바인데도 다수 의석을 가진 새누리당이 안 한다고 해버리니까. 결국 정치는 수의 싸움이고 세의 싸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생각해요. 이 절실한 깨달음을 김한길 대표가 잘 파고든 거겠죠. 거 봐라, 정치라는 건 현실적 동력도 있어야 되고 힘이라는 게 있어야 되기 때문에 결국 그렇게 가려면 이 틀을 유지하면서 이 틀을 활용하면서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고 설득한 게 먹혔다고 보거든요.
▶ 무공천이 새정치이자 정치개혁이라고 고집부리는 바람에 문재인이 단일화 조건으로 어쩔 수 없이 수용하고 박근혜까지 따라 했던 희대의 덤앤더머 사건.

강용석 : 저는 현실적으로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큰 이유 중 하나. 여기도 폴생폴사였잖아요. 지지율 높은 거 하나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그 지지율의 기반에는 호남 지지율이 있었단 말이에요 호남에서 민주당보다 두 배 가까이 앞서는 그 지지율 때문에 전국 지지율에서 많이 앞서고 이렇게 됐던 건데 갑자기 호남에서 급격히 지지율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지난 주 한 주에만 8% 이상 빠졌다는 거거든요. 지금처럼 가다가는 지금 갖고 있는 지지율마저 까먹고 그런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결국 현실적으로는 그 안으로 들어가서, 지금 제3지대 어쩌구 하지만 사실은 혈혈단신 민주당 안으로 들어가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혼자 혈혈단신 들어가서 한 번 해보겠다 이런 자세로 한 거겠죠.
▶ 안철수는 자기도 아쉬워서 합당해놓고 제발 내가 민주당을 살렸다는 소리 하지 마라.

이철희 : 아주 적나라하게 얘기하면 안철수 의원도 지금이 몸값이 제일 비쌀 때죠. 선거 전에 제일 비싸죠.

강용석 : 요번 합당에서 제일 승자는 김한길 대표라고 봐요. 김한길 대표가 설득하는 데는 재주가 있대요.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홀랑 넘어가게 하는..

이철희 : 김한길 대표는 비유를 하자면 강용석 의원과 딱 대척점에 서 있어요. 말도 많이 아는 척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여기는 모르는 게 없잖아요. 다 알잖아. 거기는 자기 아는 얘기도 조금 밖에 안 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돌다리도 두드리고 가는 스타일인데 여기는 일단 지르고 보잖아요. 둘이 성격이 굉장히 많이 달라요. 정치적 스타일이 많이 달라요. 그렇게 이해하시면 빨라요.
▶ 감한길 전 보좌관 출신 이철희의 후한 평가

김구라 : 어쨌거나 안철수의 새정치를 우리는 모르겠다 이렇게 했었는데.. 

강용석 : 이제 알게 됐어요. 결국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

김구라 : 새정치가 결국은 현실에 어쨌든 뭐.. (잘 안 들림)? 아무래도 잃은 게 있겠죠. 

강용석 : 잃은 게 아무래도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는 많이 잃었죠.

김구라 : 잃은 걸 한 세 가지만 든다면?

강용석 : 일단 새정치를 잃어버렸고, 참신함을 잃어버렸고, 대권 후보로서는 꿈 꾸기 힘들 것 같은데요. 다 잃은 거죠. 국회의원 자리 하나 남은 거예요. 세력도 잃고 명분도 잃고..
▶ 그때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돼 가는 중?

이철희 : 저는 비로써 안철수 의원이 권력의지를 가졌구나라는 것을 확인이 됐다고 생각해요. 그동안은 이상한 폼 잡고 새정치 찾고 그러면 대통령 되기는 불가능한 거였거든요. 이제는 저 정도의 권력의지, 내가 욕 먹을 거 뻔히 알면서도 내가 져야 될 짐이라면 감내해야겠다는 것을 보니까 이제 대통령 되겠다는 권력의지를 가졌다고 보여서 저는 이것을 좋게 봐요.

김구라 : 이제는 얼마 전에 끝난 별그대의 도민준에서 현실로 들어왔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강용석 : 도민준이 결국 별로 돌아갔잖아요, 저는 이분이 지방선거 끝나면 미국 갈 거 같아. 이 분 골치 아프면 미국 가시는 분이거든요. 고비고비마다 미국을 갔어요. 미국 갈 거 같아.
▶ 빙고! 강용석은 빨리 돗자리를 깔아라!!

김구라 : 요번에 이 결정을 보고서 게이지가 올라가던가요 오히려 다운되던가요?

강용석 : 저는 관심을 안 갖기로 했어요. 다만 오늘이 마지막 터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이철희 : 다행이네.

김구라 : 그러면 항상 지켜보던 대상이 없어졌는데 박원순한테 가는 건가요?

강용석 : 박원순으로 단일화되는 거죠. 제가 볼 땐 박원순 시장이 이번 건에 수혜자인지 김한길 대표가 수혜자인지 모르겠는데 요 두 분한테 더 좋아졌어요. 일단 김한길 대표는 임기를 채울 수 있는 원동력을 갖게 됐고, 박원순 시장은 1:1로 붙는 게 확실해졌으니까 아무래도 표가 더 오지 않겠습니까? 지금 현재 민주당에 있는 거보다는.

김구라 : 그럼 아무래도 이번 과정 자체가 너무 속전속결이라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안철수 의원 측은 새정치연합 측의 주요 축이었던 김성식 전 의원도 같이 안 가겠다 이렇게 나온 상황이고.

강용석 ; 안철수 대표는 많지도 않아요. 기껏해야 한 10명이에요. 그 10명하고도 상의 안 한 거 아니에요. 지금 보니까. 윤여준 김성식 김효석까지도 몰랐던 게 확실해요. 송호창 의원이랑 금태섭 대변인 정도만 안 것 같아요. (금태섭도 올 8월에 자기도 모르게 합당했다고 밝혔음.) 나머지는 다 몰랐어요. 그럼 도대체 몇 명 되지도 않는 당에서 그렇게 셋이서만 상의하고 알고 그랬다는 건, 이건 비밀도 아니고, 뭐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거에요. 그날 윤장현 변호사(변호사가 아니라 안과 의사)가 광주에서 출판기념회를 했어요. 그 양반은 광주 시장 나가려고 했던 거거든요. 그럼 그 사람은 뭐가 돼요?

이철희 : 출마하는 걸로 따지면 민주당 쪽에서도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들 부지기수죠. 그 사람들 입장에서 볼 댄 억울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 부분들까지 다 완벽하게 해결하면서 가는 방법은 없거든요. 저는 합당이 만약에 미리 알려졌다면 안 될 가능성이 많았을 거예요. 왜냐면 안 되는 쪽으로 작용하는 게 반드시 있었을 거기 때문에 저는 어느 정도는 불가피했다고 생각하구요. 둘이 합의한 뒤에 두 진영이 양쪽에 돌아가서 절차를 밟았잖아요. 절차를 밟았는데 이 정도의 잡음이라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봐요.

강용석 : 제가 여러 군데에서 많이 얘기했는데 안철수 의원이 언제 말 바꿔서 확 뒤집어 갈지 모른다. 그때는 다른 사람하고 상의 안 하고 확 바꿀 거다라는 얘기를 죽 해왔었는데 당의 공동위원장들하고도 상의를 안 했으니 누구하고 상의를 했겠어요. 누구하고도 상의를 안 하고 확 뒤집은 건데 이러면 앞으로 이 밑으로 사람이 아무도 안 붙습니다. 나한테 상의도 안 하고 확확 바꿀 사람인데. 당내 세력을 구축해야 당내 경선에 나올 거 아니에요. 이 당내 세력을 구축할 수가 없어요.

김구라 : 예언인가요, 저주인가요?

이철희 : 저주죠. 전체를 끌고 강한 리더쉽을 가진 사람들은 대게 그런 욕을 많이 먹어요. 본인이 결단하면 끝나는 거냐, 이게 민주적 리더쉽이란 건 그게 아니지 않느냐 그런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저는 그런 비판을 감내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 부분도 없이 그냥 여론을 쫓아가거나, 주위의 얘기에 솔깃해서 그렇구나 하고 왔다갔다 하면 지도자의 길이 아니기 때문에 그거는 제가 볼 때는 결단이라고 봐요.

김구라 : 그러면 신당에서의 역학구도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정 둘 곳 없는 비노들의 마음이 그쪽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

강용석 : 여태 안 간 그 마음이 합당을 했는데 왜 거기로 가겠어요. 차라리 그럴 거면 비노는 오히려 김한길 의원 위주로 뭉치죠.

이철희 : 그게 아니고요. 친노는 문재인 의원이라는 구심점이 있잖아요. 그런데 비노는 구심점이 없었거든요. 여기서 구심점이라는 거는 단순히 당 대표 이런 수준이 아니라 차기에 나갈 만한 후보, 대통령 감이나 아니냐가 중요한데, 비노는 그게 없었잖아요. 그런데 비로써 안철수라는 대선 후보가 생긴 거예요. 비노의 구심점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보고요. 그렇게 보면 이 안에서 경쟁이라는 것은 안철수 문재인 간의 구도는 치열할 수밖에 없는 거고..
▶ 불행히도 안철수는 비노들과도 따로 또 같이를 시전.

강용석 : 오거돈, 김상곤 이 둘의 태도를 보면 알아요. 안철수가 정말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능력이 있고 역량이 있고 이 양반에게 미래가 있다라고 했으면 오거돈 김상곤이 그렇게 한 달 두 달 끌면서 버티지 않습니다. 따라갈 만한 인물이 아니다라고 평가한 거 아닐까요?
▶ 강용석의 놀라운 통찰. 실제로 안철수가 혁신 실패라고 주장해서 김상곤 위원장이 무례하다고 화 내니까 김상곤을 대선토론 때 이정희에 비유함.

김구라 : 리더로써의 덕목이 갖춰져있지 않다라는?

이철희 : 정치는 현실에 기반하지 않으면 정치가 아니라고 봅니다. 안철수 의원이 이런 현실적 선택을 안 하고 너무 이상적으로 가는 거에 대해서는 굉장히 비판적이었거든요. 실제로 그런 쪽으로 많이 얘기를 했고.. 문제는 비판할 수 있는 건 충분히 충분히 비판해야 됩니다만 그 사람이 성공할 거나 먈 거냐는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 지금도 주특기인 기자 앞에서 원고 읽기 하면서 자기만 아는 혁신과 낡은 진보 척결을 외치고 있음.

김구라 : 소제로 빼놓을 수 없는 자랑 중의 하나가 두 분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서 그들만의 여론조사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물어보니 어떻습니까?

강용석 : 기본적으로 다 부정적인데 다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긍정적이죠. 선거 치르는 데는 훨씬 나졌다. 김한길 대표 입장에서는 거의 산소호홉기 달고 있었는데 대표로써 정치력을 회복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유리한 선택이고 안철수 입장에서는 자살골이다. 이게 전반적인 평가입니다.

이철희 : 저는 선거에서 효과는 한 표가 더해져도 더해지는 것은 분명하다는 거하고, 강변 쪽하고 의견이 엇갈리는 거는 안철수 의원의 미레애 관한 건데, 안철수 의원이 위기를 넘긴 것 아니냐. 그대로 갔으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그냥 소멸될 가능성도 있었는데 이런 선택을 함으로써 다시 살아날 가능성을 남긴 게 아니냐 그렇게 보더라구요. 그게 좀 차이네요.
▶ 이철희와 강용석의 예언이 모두 맞아떨어짐. 너무 잘 맞아서 어째 불안;;

김구라 : 그럼 한 줄 논평 부탁드리겠습니다.

강용석 : 저는 신당 이름을 한철당이라고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한길의 한과 안철수의 철을 따서.

이철희 : 안철수 의원의 선택이 주목할 만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쯤 되면 새정치뿐만 아니라 큰 정치에도 실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본인이 미래권력이 될지, 아니면 강변처럼 한철당으로 끝날지 곧 결론이 나겠죠.
출처 2014.03.06. [썰전] 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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