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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 만주 봉천에서 거동수상자 체포
게시물ID : history_238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장미단
추천 : 0
조회수 : 68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20 09: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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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121일 동아일보에서 이상한 사람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당시 봉천 일본영사관의 경찰은 4만여원의 대금을 가지고 10칸 방 정도의 조선요리집인 김천관에서 작부 옥희를 사려는 자칭 김생수(49)를 수상히 여겨 취조를 시작한다. 그는 취조를 받는다 하니 되려 기뻐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돈의 출처와 자신이 연루된 사업의 내용을 들어보니 보통 사람들이 믿기 어려운 해괴한 내용이었다.
 
자칭 김생수는 함경북도 경원군 출신으로 어린 시절 러시아령 니콜리스크의 어떤 학교를 다니고 상경해 구 러시아공사관 통역관으로 일하다 1911년경에 간도 훈춘에서 특산물 상을 하고 있는 최인정이었다. 그의 외사촌인 정오봉은 니콜라이 황제 시대의 대좌를 지낸 인물로 러시아 황제의 신임을 항상 받고 있었다고 한다. 정오봉은 현재 러시아 포그라니치나야에 거주 중이며 러시아혁명으로 인해 니콜라이 황제가 몰락하기 전에 러시아황제의 비자금을 숨겨둔 곳을 안다고 한다.
 
러시아황제 비자금은 당시 시가 약 6억원에 해당하며 금궤 300여톤과 보석이 다수라고 한다. 이를 찾기 위해 조선인으로는 피희승, 이세식, 탁태윤 일본인으로는 만국공론사장 암본선치 외 정계 유력자 등이 1925년 일제 정부에 의뢰해 사업을 착수하려 했으나 믿어주지 않아 한동안 중지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대창조전무삼상(대창희팔랑과 동일인물로 추정)53천여원을 후원을 해 작년 1214일 훈춘에 가서 김시형이란 사람이 1500원을 가지고 돌납자구에서 러시아에 가게 하고 최인정은 42500원을 지니고 솔루하데이 산을 넘어 러시아에 밀입국하려다 눈으로 인해 가지 못했다. 최인정은 이주민으로 분장해 어떤 여자와 같이 갈 필요가 있어 300원에 작부 옥희를 사려는 와중에 경찰서로 끌려갔다고 한다.
 
피희승, 암모선치가 급히 봉천으로 와 그를 데리고 경성으로 돌아갔다. 이후 다시 봉천으로 향한 최인정은 옥희에게 같이 가기를 간청하나 옥희는 즐겨듣지 않아 홀로 급행열차를 타고 합이빈으로 이동했다. 그다음엔 어떻게 되었는지 더 이상 신문기사에 보도되지 않는다. 소련군이 보물이 매장된 위치에 주둔 중이라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소식만이 전해진다.
 
과연 러시아 황제의 비자금은 실제로 있었는지 러시아황제비자금을 찾는 계획은 계속 추진되었는지 보물을 찾는 이들의 정체는 무엇인지는 다음 연재에서 차차 쓸 예정이다.
출처 출처는 자작이고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 기담을 찾던 중 우연히 발견한 동아일보기사입니다. 이 사건과 관련된 동아일보 기사들을 종합해 제 역사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것입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헛헛한 마음이 생기는 와중에 쉬어가는 쉼표로써 작용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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