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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버스에서 잤어..ㅜㅜ
게시물ID : humordata_11093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스모스향기
추천 : 2
조회수 : 86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6/22 00:28:26
이 늦은 시간까지 서류 작업 때문에
정신줄 놓기 일보 직전인 저인데..
틈틈이 베오베 보다가 버스 썰들을 읽고
넘 창피한 일이지만 용기내서 글을 써봅니다. -ㅅ-..

여친이 뭐임? 먹는거임? 그런 거 없으니 음슴체-_-...ㅜㅜ


대학 다닐때였나?
뭐 과제가 레포트 작성이랑 프로그램 작업하는 거였음.
그 달 한 달은 하루 2~3시간 자면 많이 잤다고 할 정도로
과제랑 레포트 쓰는데 전념했음.

그러다 레포트 마무리하고,
오랜만에 부모님 가게 일 도와드리러 식당을 갔음.
공강이던 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도와드리다
너무너무 피곤해서 부모님께 집에 가서 잠 좀 자야겠다고 하니
아부지, 어머니는 고맙다며 얼른 집에 가라고 하셨음.

버스에 타자마자 내릴 문 바로 뒷자리 좌석에 앉아
음악을 듣다가 그간의 피로감과 긴장감이 한번에 풀려
졸음이 미칠 듯 밀려왔음.

버스로 고작해야 20분 가는 길이어서
안 자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잠 앞에 장사 없다고 나도 모르게 잠들었나 봄.

그 때, 웅성웅성 하는 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파란 배경이 눈에 들어오고
왠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지는 거임.

그리고 전광석화처럼 눈을 굴려 주변을 살펴보니
그랬음. 난 버스 바닥에 철퍽 누워 잠을 잔거임-_-..

버스가 코너를 돌 때 내 육중한 몸까지 같이 코너링을 해서
옆으로 고꾸라지며 철퍽 누워버렸음.. 하...
그 때 정류장이 고등학교 야자 끝날 때였던 건지
많은 학생들과 몇몇 시민분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음.

그대로 창가로 달려가 뛰어내리고 싶었지만
존나 침착하게 아무일 없다는 듯, 자리에 착석함.
왜냐하면 아직 집에 도착을 안 했잖아!!!ㅠㅠ

걸어갔으면 될걸.. 후회했지만
이미 앉아버린 내 육중한 궁뎅이와
몸뚱이는 일어설 기미가 안 보였음.

이미 버스 안에선 킥킥 거리는 소리와
대놓고 쳐 웃던 '김oo' 이름표 보이던 그 개새...
아직도 이름 기억한다 슈발 ㅋㅋㅋㅋㅋ

오유님들, 잠은 집에서 자야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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