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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위로받고싶어요
게시물ID : gomin_15371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뽀뚜루대통령
추천 : 0
조회수 : 50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10/20 17:53:09
엄마따라 치과를 갔는데

치과 의사가 저보고 아가씨~ 이가 많이 상했네~ 얼굴도 이쁘고 피부도 좋은데 이가 이게 뭐야~~ 그러면서 갑자기 양볼을 꼬집더라구요
아프게 꼬집은 건 아니었지만 속으로 진짜 깜짝 놀랐어요
그때부터 갑자기 이상하게 눈물이 찔끔 나고 손가락이 덜덜덜 떨리더라구요 기분이 나빴어요

그렇게 치과를 나오면서 저도 모르게 퉁명스러운 말로 엄마한테 그랬어요
여기 다시 오기 싫다고 다른 치과 가자고
의사가 볼을 꼬집었는데 기분이 안 좋았다고
제 나이 그래도 23살이예요 어디가서 볼 꼬집힐 나이 아니잖아요
아무리 상대가 의사여도요
근데 엄마는 뭘 유난이냐고 자식같아서 그랬겠지 그러고
너는 항상 태도가 그렇다고 꼭 뭐에 꼬투리를 못 잡아 안달난 애같다고 그때부터 저를 막 나무라시는 거예요
엄마 말에 병원에서 내내 참았던 눈물이 터졌어요
그래서 오는 내내 울면서 엄마는 그런 게 이해가 안가느냐고 그러니까 지금 너는 충치가 그렇게 많다는데 그런 거나 신경쓰이냐고 이 아픈 건 신경이 안쓰이녜요 니가 애냐고 그런 거에 이렇게 성질을 내냐고
분명 별거아닌 말과 제스쳐였지만 제가 느낀 불쾌함은 그럼 어디에 읍소해야하나요??? 말마따나 제가 애도 아닌데 왜 밖에서 그런 일을 당해야하냐구요
의사도 막 할아버지 같은 사람도 아니고 저희 아빠뻘 같았어요
지금 글을 쓰는 지금도 그냥 그때 볼을 꼬집힐 때 뿌리칠걸 하는 생각하면서 눈물이 안멈추네요
 엄마한테도 내가 엄마를 향해 화를 낸 것도 아니고 그럼 그런 일 당했는데 불쾌한 티도 못내냐니까 니가 그런 말투로 말하는 게 잘못이래요
그런 일이 있었는데 조금 기분이 안 좋았다 여기 오기 불편하다 그렇게 조곤조곤 말해야했대요 내가 기분이 안 좋은데 그런 ㅂ부드러운 말투가 나오겠냐니까 넌 그러니까 그게 항상 문제라고
지금 제가 속상하다는 논지는 하나도 이해를 못해요
엄마 말처럼 제가 너무 예민하고 별 것아닌 거에 심통 부리는 걸까요?
원래 치과의사들 젊은 여자한테 잘 이러나요?
진짜 알러지때문에 피부과 자주 다니는데 그런데서는 한번도 이런 일 없엇어요 치료 부위 외에 다른 신체를 그것도 일부러 만지는 일은 한번도 없었는데
엄마는 자꾸 그럼 얼굴만지는 게 일인 사람인데 그럴 수도 있지 않녜요
볼을 꼬집었다고 해도 자긴 못봤다고 그래요
간호사가 내일도 오시라고 예약까지 잡아줬는데 기분 더러워서 다신 가고 싶지 않아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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