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예전에 새로 생긴 미용실 갔었는데요
게시물ID : bestofbest_110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다깨도화보
추천 : 535
조회수 : 70250회
댓글수 : 5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5/21 20:21:31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21 16:49:48

원래 모험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안 바쁘면 한 번도 안 가본 골목으로 들어가볼 때도 많고 그래요!

( 근데 막상 들어가보면 ' 아 뭐야.. 여기였어? ' 할 때가 많다는 게 함정 )


그런데 동네에 새로 미용실이 생겼더라구요!

마침 머리도 길어서 컷할 생각에, 엄마한테 만원을 받아 갔어요!


미용실에 들어가니까 전직원 분들이(3명) 인사를 해요!

" 안녕하세요~~~ ^ㅡ^ "


뻘줌해서 저도 인사했어요!

" 아... 안녕하세요..! "


" 머리 어떻게 하시려고 오셨나요?~ "

" 저 컷이요! "

" 아~ 그럼 여기 앉으세요~ ^^ "

" 넹 ㅋㅋ "


하고 앉았어요!




근데........

컷하러 오는 누나를 본 순간

야동보다 엄마한테 걸린 찰나의 순간처럼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사오정마냥 입 벌리고

눈에는 힘도 안 들어가고.. 그니까 멍때렸어요

( 아! 근데 아프진 않았어요! 그 멍이 그 멍이 아니니까여! )


아 ㅠㅠ 진짜 ㅜㅜㅜ

실비단 하늘을 흘러가는 예쁜 벌꿀도

그 누나에 비하면 그저 크라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거에요 ㅠㅜㅜ


아무튼 그 수지 닮은 누나가 제게 딱! 왔어요!!


" 머리 어떻게 하실거에요~? "

" 저!! 아무거나요!!! 어울릴 거 같은 머리 아무거나 해주세요! "

" 네! ㅎㅎ 머리 최근에 언제 자르셨어요?~ "

" 한달정도요! "

" 아~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

" 저 고2에요 ㅋㅋㅋ "

" 아 정말요?! 어려보이세요~ " - 시방.. 여기서부터 눈치깠음..... 누나.. 이 말을 하면 안 됐어...........

" 아.. 네...ㅋㅋ 감사합니다..ㅋㅋㅋ "


이러는데 뒤에 있던 원장님께서 물어보셨어요


" 학생 원랜 어떤 미용실 다녔어~? "

" 아~ 저 원래 한 곳 안 정해두고 아무데나 막 다녀요! "

" 아 그렇구나~ 그럼 보통 다른 데는 얼마정도 해~? "

" 8천원에서 1만 2천원 정도요?? "

" 아.. 그런데 우린 1만 8천원인데~ "

" 아.. 네~ㅎㅎ " - 웃으며 말했는데 시바르... 만팔처넌....... 동네미용실이 만퍌쳐넌이라니 ㅠㅠ 

원래 머리 깎고 치킨 먹으려고.. 아 시방... 혈압오른당..... 암튼 못짜르면 여기 다신 안 오기로 다짐한 계기가 됐음 수지고 나발이고


다시 누나가 계속 말 걸어주셨음~


" 우와~ 머리숱 되게 많다~~ "

" 넹 ㅋㅋ "

" 눈썹도 디게 잘생겼다!!!ㅎㅎ "

" 아.. 감사합니다...ㅋㅋㅋ "

그런데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니?ㅠㅠ "

" 음.. 조금요?......... "

" 두피 마사지 받아야 할 거 같은데 ㅠㅠ... "

" 아... 넹..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컷도 비싸서 몬하는디 두피마사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여자친구는 있어~? "

" 아니요..... "

" 아.. 미안... "

" 아니에여.. 일이년도 아니고... "


대충 이런 얘기를 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나가 이상한 기계를 가져옴!

그리고 막 머리를 누르고 막 기계로 잘 기억 안 나는데 뭐 하고 막 그러기 시작함!!!!!!!!!!!!!!


순간 차분하게 눈을 감고 생각했음

' 헐 시방.. 뭐야... 이거 두피마사지야?? 내가 두피마사지 한다고 한 거였어???? 헐???????????????? 여기 그래 처음부터 이상했어!!! 커트 가격도 안 알려줘놓고 갑자기 앉으라고 했을 때부터!! 헐 뭐야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미용사기야?!! 헐 어떻게 엄마... 시방.. 뛰쳐나가야해??? 나 돈 없는데?? 두피마사지 비싸겠지??? 엄마 불러야 할 텐데?? 근데 엄마 성격상 돈 내기는 무슨 여기 뒤집어 엎을 거 같은데?? 헐 어떡해!!!!! '

대충 이정도???


아 근데 ㅋㅋㅋㅋㅋㅋㅋ 저런 생각하는데돜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시원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짱ㅋㅋㅋㅋ


생각해보세요!!! 수지가 웃으면서 두피마사지를 해준다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ㅋㅋㅋㅋ 은근 오래했던 거 같은데 두피마사지를 한 후

미용실 누나가 말했음


" 누나가 너 잘생겨서 특별히 해준거야~~ "

" 아.. 네.. 감사합니다... " - 응?? 공짜란 거야??? 서비스?!!?! + ㅋㅋㅋㅋ내가.. 속았을 수도 있었어... 근데.. 아까 동안이라 해서... 시방.. 동안이라 하지 말지... 히방 ㅠㅠ


" 이제 가요?? "

" 응~~ㅎㅎ 다음에 또 와~ ^0^ "

" 네..ㅋㅋㅋ " - 과연?



" 얼마에요?? "

" 18000원~ "

" 넹 ㅋㅋㅋ 카드결제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 " - 휴 ㅠㅠㅜ 정말 다행이라 느낌 ㅠㅠ








근데 이 미용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달도 안 돼서 컷비용이 만 원이 됐다는 전설이 ㅋㅋㅋㅋㅋㅋㅋ시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덤으로 내 머리 잘라주셨던 그 수지누나는 ㅋㅋㅋㅋㅋ 어디론가 사라짐.......ㅋㅋㅋ

아 근데 진짜 짱예뻤었는데..




아 참고로 저 머리 짜르고

애들이 머리 어디서 했냐해서 집앞에서 했다니까

두 번 다신 가지 말라고, 갈꺼면 차라리 좀 비싼 데 가서라도

제대로 자르라고... 흡..........















위에까지가 서론이고, 이제부터 본문인데요.

그래서 다른 미용실에 갔죠.


" 어? 이번엔 머리 어디서 잘랐어? "

" 그냥미용실 "

" 그러니까 어디;; "

" 그냥미용실;;; "

" 아 그러니까 미용실 어디!! "

" 그냥 미용실이라고 ㅡㅡ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