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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약간 깔보던?무시하던? 선생님 썰 (약 사이다)
게시물ID : soda_18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염수염열매
추천 : 17
조회수 : 4881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5/10/20 22:02:58
안녕하세요 고3학생입니다!
올해 초에 있었던 일인데 생각이나서 적어봐요 ㅎㅎ 

지금은 아니지만 7월까지만해도 예체능계열이어서 
수학을 아예 안했었어요 ㅠㅠ 
수학수업은 분반으로 진행됐었는데 저는 자연스럽게
a b c중 c반이 되었죠..ㅎ
아무튼 6월에있는 기말고사 보기 2주 전 정도의 수학시간에 
영어수능특강의 중요한 지문들을 달달 외우고 있었어요
수학선생님께서 애들보고 문제풀라고하시고 잘 풀고있는지
돌아다니며 둘러보시다가 저를 발견하시고는 갑자기 오셔서

"너 영어공부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 무슨 지문을 달달외우고있니? 너 그 단어들 발음은 잘 알고나서 외우는거니? 네 마음대로 단어발음 아무렇게나 해서 외우면 나중에 듣기문제 풀때 전혀 도움안돼~ 어휴.. 어쩌구저쩌구"

이러시면서 엄청 한심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시고 어휴..이런 감탄사도 중간중간 넣어주시고.. 머리 나쁜 학생 하나 인심써서 도와주신다는 듯이 말씀하시더라구요ㅠㅠ 많이 빈정상했어요 ㅋㅋㅋ.. 
그 선생님께서는 공부하기싫고 못하는애들이 하는게 예체능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신 분이라 더욱 그러셨던것 같아용 ㅠㅠ   
아무튼 대답 꼬박꼬박하면서 귀기울여 들었어요..
 (but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내신시험은 암기력 테스트+응용이라 일단 기본적으로 암기한 내용이 잘 깔려있으면 거기서 또 응용을 하는거거든요 ㅎㅎ)

그렇게 기말고사가 끝나고 7월초의 수학시간..
여느때처럼 문제를 풀라고하시고 돌아다니며 확인하시던 선생님. 
그때 갑자기 친구가 "아 맞다 ㅇㅇ아 너 이번 영어공부 열심히 하던데 성적 잘 나왔어?" 묻길래 저는 대답했죠. 친구가 듣더니 놀라면서 크게 제 점수를 외치더라구요 
그 소리를 들으신 선생님께서 오셔서 무슨얘기하느라 이렇게 떠드냐고 화를 내셨어요. 

 "선생님 ㅇㅇ이 이번에 영어내신 100점 맞았대요!"

그때의 선생님의 표정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ㅋㅋㅋ핳
당황+놀람+의심 이였어요 ㅋㅋㅋ

그 친구의 옆에있던 친구도 한마디 거들더군요..ㅎ

"너 그나저나 이번 6월 모의고사 영어도 100점 맞았잖아"

선생님께서 저를 바라보시며 "너가...?" 라고 한마디밖에 안하시고는
내키지않는 표정을 하시고 교단으로 돌아가시더군요ㅎㅎ

평소에도 약간 공부잘하는학생과 못하는학생 비교 많이하셔서
애들사이에서도 별로 소문이 안좋던 선생님이신데 그 선생님께서 아무말도 못하시는거보고 조금 통쾌했습니다 ㅎㅎ 어쩌다보니 제 의도와는 다르게 자랑하는글이 되어버렸지만 저 나름대로 약간 사이다여서 올려봅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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