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니지만 7월까지만해도 예체능계열이어서 수학을 아예 안했었어요 ㅠㅠ 수학수업은 분반으로 진행됐었는데 저는 자연스럽게 a b c중 c반이 되었죠..ㅎ 아무튼 6월에있는 기말고사 보기 2주 전 정도의 수학시간에 영어수능특강의 중요한 지문들을 달달 외우고 있었어요 수학선생님께서 애들보고 문제풀라고하시고 잘 풀고있는지 돌아다니며 둘러보시다가 저를 발견하시고는 갑자기 오셔서
"너 영어공부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 무슨 지문을 달달외우고있니? 너 그 단어들 발음은 잘 알고나서 외우는거니? 네 마음대로 단어발음 아무렇게나 해서 외우면 나중에 듣기문제 풀때 전혀 도움안돼~ 어휴.. 어쩌구저쩌구"
이러시면서 엄청 한심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시고 어휴..이런 감탄사도 중간중간 넣어주시고.. 머리 나쁜 학생 하나 인심써서 도와주신다는 듯이 말씀하시더라구요ㅠㅠ 많이 빈정상했어요 ㅋㅋㅋ.. 그 선생님께서는 공부하기싫고 못하는애들이 하는게 예체능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신 분이라 더욱 그러셨던것 같아용 ㅠㅠ 아무튼 대답 꼬박꼬박하면서 귀기울여 들었어요.. (but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내신시험은 암기력 테스트+응용이라 일단 기본적으로 암기한 내용이 잘 깔려있으면 거기서 또 응용을 하는거거든요 ㅎㅎ)
그렇게 기말고사가 끝나고 7월초의 수학시간.. 여느때처럼 문제를 풀라고하시고 돌아다니며 확인하시던 선생님. 그때 갑자기 친구가 "아 맞다 ㅇㅇ아 너 이번 영어공부 열심히 하던데 성적 잘 나왔어?" 묻길래 저는 대답했죠. 친구가 듣더니 놀라면서 크게 제 점수를 외치더라구요 그 소리를 들으신 선생님께서 오셔서 무슨얘기하느라 이렇게 떠드냐고 화를 내셨어요.
평소에도 약간 공부잘하는학생과 못하는학생 비교 많이하셔서 애들사이에서도 별로 소문이 안좋던 선생님이신데 그 선생님께서 아무말도 못하시는거보고 조금 통쾌했습니다 ㅎㅎ 어쩌다보니 제 의도와는 다르게 자랑하는글이 되어버렸지만 저 나름대로 약간 사이다여서 올려봅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