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오늘 있었던 일을 찬찬히 씁니다 www 오늘 학교에서 무언가 행사를 위한 준비로 오전 수업이었어. 조회가 끝나고, 나 완전 새빨갛게 삶아진 문어 상태 w
키리 「안녕―!」 나 「아, 안녕!」 키리 「응―w 어, 얼굴 새빨갛잖아! 괜찮아?」 나 「아, 더워서 그래. 응, 신경쓰지마 www」
이미 무리인 상태였습니다. orz 당연히 키리씨 걱정했지만, 어떻게 얼버무리는데 성공 ww. 그래서 어제 문자로 나눴던 오늘 어디 갈까 하는 이야기. 토라노아나 갔다가 다음에는 어디 갈까~ 하는 이야기가 되었는데····
키리 「1의 집이 어때♪」
나 경직, 내심으론 천사의 팡파레 소리가 wwwww
이것은 플래그?!!
212
설마···아니··진짜 설마··
213
>>1
조금 더 천천히 차근 차근
214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나 너무나 행복해서, 너무나 기뻐서. 상대가 그런 생각 없다는 거, 알고 있어도 너무나 기뻤어.
아아아아, 나 진짜 바보!
215
아…이건… 보인다
216
침착해져라, 일단 조금이라도 좋으니 흥분을 가라앉혀
217
내 일도 아닌데, wktk 하고 있다!! 나 진정해라!
218
토아노아나 구경하던 중 백합 동인지를 찾아 냈습니다. 마리미테 www 그걸 무심코 보던 중, 키리씨가 근처에 와.
키리 「아, 마리미테다―w」 나 「아! 키리씨―····w」 키리 「아이참~ 내가 있는데 이런 걸 보고 있어 ―w」
키리씨, 그렇게 말하면서 머리 어루만져 줬어, 심장 멈추는 줄 알았다 w 너무나 부끄러운데다 무슨 말을 해야 될 지 몰라서,
「아으 아이하 아으아으 아이!!」
라고 외쳐버렸어 www
아무튼 키리씨가 사고 싶어했던 물건을 산 뒤 토라노아나 나왔어.
219
아, 왠지 계속 미소가 흘러나와 ww
220
나도 동의·· 뭔가 얼굴에서 능글 능글한 미소가 멈추질 않아 w
221
아직도 혼란 중이라 어찌하면 좋을지 몰라서, 일본어 이상한 곳 있더라도 미안합니다 (′·ω·`)
우리 집에 키리씨가 오고, 나 혼란도 MAX w 이건 무슨 플래그?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머릿속에서 수천가지 망상이 뒤섞여 이제 뭐가 뭔지.
키리 「실례합니다-」 나 「어서 들어와, 방 더러워서 미안해····.」 키리 「으응, 깨끗한걸! 그렇다고 할까 1의 냄새가 나는데―w」
진심으로 사람은 행복해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 들었다. 머릿속은 혼란 일직선이지만 일단 적당하게 웃어 보일수밖에 없었어. 그 뒤 잠시 내 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키리씨 내 침대 앉아, 대단히 즐겁게 웃었지. 그걸 보는 나 초 행복 www 이런 저런 이야기 하던 중 어제 보냈던 메일 이야기가 나왔어.
키리 「1, 어제 메일 뭔가 이상했는데 ww」 나 「에····그래? (차마 진상을 밝힐 순 없었다! )」 키리 「뭔가―, 1의 사랑을 느꼈어 w」 나 「····정말?」 키리 「응, 사랑하고 있달까―」 나 「 나도 사랑합니다! 좋아합니다!」
···· 분명 키리씨는 아무 생각없이 말 꺼낸 거였을텐데, 나 완전 스윗치 들어가 버렸어. 아마 초진지한 얼굴에 태도도 역시나 초필사적 orz 그렇지만,·····키리씨는··········,
키리 「아하하 w 알고 있어, 정말 www 나도 사랑해 ♪」
생전 처음으로 피토하는 심정으로 고백한 건데 orz
222
지금 내 가슴을 가득 메우는 이것은 w 모에…인가…
223
상대가 갑자기 엉뚱한 행동하면 대개의 경우, 9할정도는 농담이라고 받아들이는 게 정상··
하지만 1>>은 이 시점에서 충분히 노력했다고 평가한다!
224
이건 위험하다 ww 주로 내 취침시간이 wwww 이야기 다 듣기 전에는 못 잘거 같아 wwwwww
225
그 후에도 계속 수다 떨면서 게임 하거나 했다. 그러다 키리씨에게 급한 용무가 생겨, 바로 조금 전 돌아갔습니다만······. 돌아가기 직전, 키리씨가 나를 향해 팔을 이렇게 쫙 벌리더니.
나 「····키리? (우아아 뭐야 그 사랑스러운 동작으으으으으은!!! )」 동 「자아―,안아줄께 ―」
그러면서 꼭 껴안아줬습니다. 하리비하랏비라리라하~!!FIKJB>NKLQADBVJMASDBNMazx
나 「하,츠핫!! 타!!!!」 동 「자아, 그러면」
키리씨 안은지 얼마 안 되어 뒤로 물러서서.
나 무심코 키리씨 팔 꽉 잡아 버렸다 orz 하하하하하하하하하지이마아아아아안! 어쩔수 없었어!!!!!!!!!!!! 정말 어쩔 수 없었다구!!!!! 뇌랑 마음과 몸이 완전 따로 놀았으니까 진짜 무의식적으로 팔 잡은 거라서, 나도 벙찐 상황에서 키리씨 나를 보며 머리를 갸웃 거렸어.
226
동영상이 뇌내에서 재생된다! 우아아아아아!
227
키리 「응? 1? 왜 그래?」 나 「조하합디다만!!!!!」
그 때 나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다만 뭔가 말해야만 돼!!! 라는 생각으로 가득해서, 다시 생각해보면 굉장히 어처구니 없지만 당시에는 지금을 놓치면 뭔가 안 될 거 같았다. 거기다가 긴장으로 혀도 꼬여버렸어.
키리 「····? 좋아해? 아, 나도 좋아하는데?」 나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그―, 아니, 그러니까 ····!!!!」 키리 「1, 침착해 w 하고 싶은 말이 정확히 뭐?」 나 「으, 아 , 저, 그러니까~····」
이 때쯤되선 말투가 완전 떼 쓰는 어린아이 수준, 몇번이나 말하다 말다 말하다 말다, 너무 창피해 키리씨 일부러 허리 낮춰 ( 나 키 작으니까 orz) 내 시선 맞춰줬다. 반울음 상태에서, 겨우
「좋아합니다」
라고 말할수 있었어.
키리 「그 거, 무슨 의미?」
문장으로는 절대 전해지지 않을 정도로, 상냥한 말투였다. 이 시점에서 나 완전 통곡. 아아, 안 돼·······orz
229
너의 장렬한 산화, 잘 봤다··orz
노력했어.
230
그 후, 일단 연애 감정을 갖고 있다는 거랑 나 스스로도 아직 정리가 되진 않았지만, 키리씨가 너무나 신경 쓰여 견딜 수 없고, 다른 아이와 함께 있는 거 보면 싫다던가, 함께 있고 싶고, 만지고 싶고, 손 잡고 싶고·······. 아무튼 여러가지를 말했다. 키리씨는 다만
「그래」
라는 말만 하면서, 내 머리 계속 쓰다듬어 줬어.
키리 「그랬네····. 어제 메일이랑, 평소 행동 같은 거 너무 무신경했네, 미안해」
나 너무 울어서 목이 잠겨 아무 말도 못했지만, 키리씨 말에 몇번이나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어. 그러자 키리씨도 울먹이면서,
키리 「 나도 1은 좋아하지만, 1과 같은 생각으로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어. 미안, 조금 시간을 줄래? 조금 더 확실히 하고 싶으니까, 나도 1처럼 고민하고 나서 대답하고 싶어.」
그러면서 미안해요라는 말 남기고 돌아갔다 orz 뭔가 좋아한다는 걸 재확인하긴 했지만, 내 행동은 대체····orz 모두 진짜 미안해. 모두가 기대하는 만큼 진도 나가지 못해서 그런데 이거 작성 하던 중
「미안해요」
라는 메일 왔어.
어떻게 답장하면 될까····· 아, 잠시 밥 먹고 와야 되서 이만. 식사 다하고 나면 올께.
232
그 미안해요는 돌아가기 전
「미안해요」
의 복창인가 아니면
고백에 대한
「미안해요」
인지 판명하려면 메일 내용을 좀 더 설명해줘!
하지만 일단 이거 하나만은 말해둔다
>>1! 나이스 근성!
233
「미안해요」
대체 무슨 의미일까
1. 기대에 답할 수 없어서… 2. 조금 전에는 명확히 하지 못해서…
반대로 이쪽에서부터
미안해~. 깜짝 놀랐지? (웃음) 에…아무튼 그런 거니까! 진짜 좋아해★
이러면 안 될까? w
아, 나 문재 너무 없다 w 누군가 좋은 문장 좀 써줘~ w
234
>>233
꽤 좋잖아 w 상대가 연애를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베스트인 답변 같은데 반대하면 조금 문제가 되겠지만, 분위기를 가볍게 만드는 거라면 좋아보여 w
235
ww 내가 금서목록 보는 동안 >>1 굉장히 노력했는걸,
이쯤에서 키리씨의 기분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 이런 형식의 연애를 처음으로 인식하게 된 거니까, 현재로는 조금 애매모호하게 하는 게 좋아 분명 키리씨도 >>1에게 호의를 안고 있을테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진지한 연애감정으로 바뀔 수도 있으니까
236
밝은 느낌이라면
이쪽이야 말로 갑작스레 말해서 미안해 w 나 완전 자폭 wwww 웃겼어 www 조금 전 일 생각해서 지금 혼자 창피해 하는 중이야!
···미안.
역시 그런 말 갑자기 들으면 놀라는게 당연한데 ^^; 스스로도 이런 감정을 눈치챘을 땐 당황했지만, 역시 키리는 나한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니까 납득했어 싫지 않다면 앞으로도 지금처럼 대해줘 사실 속 마음은 다르지만, 그렇다고 관계가 끊어지는 것도 싫으니까. 익숙해질 때까지 조금 거리를 둬도 좋아 나도 노력할테니까!! (←뭘?) w 소중한 친구로서 앞으로도 잘 부탁할께
···안돼―!한 번 적어 봤지만 너무 무거워진다···orz
>>233 나의 한계다 w
237
갔다 왔어····. 모두 고마워 메일 본문은 다만
「미안해요」
였어. 이건 어느 쪽인지······메일은 조금 뒤, 나 씻어야 되서 조금 뒤 욕실 들어가야 되서 시간 없지만 질문 받을께 orz
238
미안해요 한 마디 뿐?
239
>>238
진짜로「미안해요」뿐이야. 아, 사실 이쪽이야말로 미안해요, 지만 orz
240
>>239
방에 있던 백합 동인지 라던가, 발견되진 않았어?
241
우선 그 「미안해요」의 의미를 키리씨에게 묻도록 해
242
>>240
키리씨도 백합 같은 거 재미있어 해서····. 내 방에서 백합 동인지 보거나 했어.
243
>>241
지금부터 속공으로 씻고 올테니까, 갔다오면 바로 메일 보낼께 모두 고마워! w
244
>>242
그렇다면 키리씨에게도 저항은 없어보이지만···· 그런데 백합 동인지 같이 보는 관계라고?
245
>>239
「미안해요」
라는 것만 적혀 있다면 역시 233 같이 가벼운 느낌으로 메일 보내는 게 좋을지도. 무거운 분위기는 어느 쪽이든 역효과 같으니까
249
「1이 확실히 말해줬으니, 나도 고민한 다음 말하고 싶다」
라고 한 이상
「미안해요」
라고 끝낼 가능성 낮잖아? 그러니까 이건 거절의 미안해요는 아니라고 생각되는걸
250
>>249
나도 그렇게 기대하고 싶은데, 만일 고백에 대한 거절이 아니라면 뭐에 대한 미안해요 였을까?
1. 가기 전 말한 미안해요의 복창 2. 아무래도 오늘 안에는 결론을 낼 수 없어, 그러니까 좀 더 시간을 줘
이 정도 이유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251
나는 역시 가기 전 미안해요의 되풀이하는 거라 생각되는데. 겉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동성에게 고백받았으니, 분명 동요하고 있을 거야
252
아무튼 간에, >>1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254
>>249
아니, 잘 생각해본 결과 미안해요 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가지 불필요한 변명을 덧붙여도 결국 서로 기분 상할 뿐이고… 나 역시 고백받은 적 있지만, 미안 이란 말 밖에 할 수 없었어…
하지만 역시 >>249을 기대한다!!
253
모두 진짜 고마워. 지금까지 이야기 다시 읽고 울어 버렸어 지금부터 메일 써볼께
>>260
256
미안해요에 대한 의미 묻지 말고 우선 >>233 송신
257
만약 거절의 의미인 「미안해요」라면 무섭다 ····orz 나로썬 역시>>249가 좋지만. 적어도 한 번 정도 이런 경험이 있다면 좋겠지만, 나 처음이라······모두 미안······(′Д`)
259
솔직히 놀랐…지요?
260
>>256을 보내라 그런 메일 보내면 어떻게든 답이 나올 거야 물론 타켓의 성격을 생각해야 겠지만, 아무튼 상대의 답변에서 진짜 속내가 드러날 거야··
261
>>260
동의.
263
나 역시 >>260의 선택을 믿는다 !!
264
>>260
OK, 보냈어
언제나 웃는 얼굴로 농담 자주하는 아이였는데, 그렇게 진지한 얼굴 하는 건 처음 봤어····. 오늘 울면서 뭐가 뭔지 모르게 혼란스러웠던 건 마음을 전할 방법을 몰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런 얼굴 보고 조금 놀란 게 원인일지도.
265
안심해라 적어도 >>1의 마음은 키리씨와 우리에게 확실히 전해졌다
266
>>1
만약 차였다고 해도 상대는 너를 의식하게 돼. 그러니 2번째, 3번째 고백은 성공률이 엄청 높아져. 지금까지 이야기로 판단하건데, 상대도 >>1에 대한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러니까 차인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마라!!!
267
>>264
상대가 놀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 딱히 동성·이성 구분을 내지 않더라도, 누구라도 예상밖의 상대에게 고백을 받으면 놀라잖아 >>1의 혼란스런 고백에도 침착하게 대응한 점에서 키리씨의 인품을 엿볼수 있었다.
268
답신 왔어
「1이 나 좋아한다고 말해주는 건 정말 기뻐(웃는 이모티콘) 오늘 울려버린 거 미안해, 대답은 조금만 더 기다려 주면 기쁘겠어」
최악은 아니었던 거 같아····! 지금 뭔가 몸의 힘이 후와~ 하고 빠져 버렸다 w 솔직히 이제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지만, 여기까지 따라와준 여러분을 위해
다음
>>270
270
다행이다 > < 우선 >>1에 대한 호의는 일정 이상인 것 같다ww
271
>>270
너란 녀석은
272
앗, 미안!!!
273
시간 좀 더 가지고 싶다는 「미안해요」였다! 다행이야아아아아아아!!!
274
너무 네거티브 사고로 치달았던 건가ww 미안 www
277
다시 받을께 >>280
일단 조금 여유가 생겼어 w 키리씨의 그, 태도나 말투는 조금 이상했지만, 역시 나는 이 사람의 모든 것이 좋아 라고 재인식 중····. 아아아아아아~ 나 지금 무슨 소리하는지 모르겠어 w
279
>>277
사랑이니까 별 수 없어 wwwww
응, 괜찮아! 내 마음을 전했다고 지금까지의 관계가 삐걱거리는 것도 싫으니까 (웃음) 내일부터는 지금까지 처럼 지내주면 좋겠는데―.
이게 나의 한계, 어떻게든>>280의 도움이 되면 좋겠다··
280
다행이다―!
이제 친구사이 조차 망가질까봐 무척 걱정했어… 그리고 키리씨가 진지하게 생각해 주는 게 너무 기뻐. 고마워요☆ ···조금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