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남자친구만 보고 지내왔던 나의 3년...
친구도, 취미도, 공부도... 소홀히 했죠.....
든든한 남자친구랑 함께있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해서..
나의 모든걸 내려놓고 그 사람에게 기대서 사랑했어요
나의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이자, 애인이였던 그 사람이였는데..
그 사람과 헤어지니까 모든걸 한번에 다 잃어버리네요
옆에 남은게 아무것도 없어요...
서로 나이도 있었기에...
3년 연애했고.. 서로 결혼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왔고....
당연히 결혼할줄 알았어요....
근데 이렇게 헤어지게 되네요.....
헤어짐을 전화로 통보받고... 밤새 서럽게 울다가, 새벽에 찾아가서 문 두드리고...
얼굴 보고 설득해보고 잡아봤지만..
달라지는건 없을꺼라고.....우린 안맞는게 있는거 같다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서로의 가치관이 달라서 헤어지게 된거라고.. 자꾸 부딪히고 싸우는게 지친다고....
집에 가라고. 이제 남이라고.. 왜 왔냐고... 매몰찼던 그 사람...
잠이 안와서 새벽 4시까지 뜬눈으로 버티다가
눈뜨기 싫어서 억지로 이 시간까지 침대에 누워있었어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전화번호 눌렀다.. 지웠다.. 눌렀다 지웠다.. 반복하고...
아....이제 앞으로는 전화하면 안되지..?
이런생각하니까 괜히 슬퍼지고....
이제 주말마다 함께 했던 시간들... 혼자 보내게 되겠구나......
아무것도 남은거 없이 3년이 지나버렸어요.....
친구들이랑 관계도 거의 다 끊어졌는데...
제가 너무 한심했던건 아는데...
헤어지게될거라고 생각도 못했던게 잘못이겠죠...
이제 전 뭘 어떻게해야되는지 모르겠어요..........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지내야하는지.......
슬픈데 불러내서 술마실 친구 하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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