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열흘간 이어진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역대 최고라는 공항인파사진이 연일 뉴스가 됐죠.
이 정도 연휴가 언제 돌아오나?
달력을 뒤진 사람들도 많습니다.
2025년
그리고 2034년
그 다음이 2044년
앞으로 8년, 17년, 27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1년중 열흘연속 쉬는 날이
앞으로 27년간
3번 밖에 안된다는 사실 뭔가 크게 잘 못 됐다 생각들지 않으십니까?
한 조사에 따르면 세계 주요 28개국 연차휴가
평균 사용일 조사에서 7년 연속 세계 꼴지를 기록한 게 우리나라입니다.
유럽 대부분 국가들은 25일에서 30일 수준
홍콩, 인도, 싱가폴같은 아시아권도 15일 정도
조사대상 중 오로지 우리나라만 한 자리수입니다.
프랑스는 연차가 아니라 연속휴가를 1년, 최소 12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죠.
최소가 매년 12일 입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라는 광고문구가 몇 년전 유행했었습니다.
휴가를 떠나는 데, "그동안 열심히 일을 했다"는 핑계가 필요했다는 거죠.
그러한 핑계는 없어도 됩니다.
사람에게는 고용관계를 벗어나, 김이사/박과장/이대리가 아니라,
한 사람의 자연인으로 돌아가 쉴 수 있는 권리가 마땅히 있어야 하는거죠.
유사 이래 그런 권리가 없던 사람들은 우리는 노예라고 불렀습니다.
휴가제도에 국가단위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2017. 10. 09 김어준의 뉴스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