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의 아...오늘로써 모든것이 확실해졌네요.. 라는 글을 읽으며
여자사람친구에게 들은 썰을 조금 풀어 볼게요.
통장잔고가 0원이라 돈이 음슴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베오베에 회사건물에 새로 생긴 커피숍 처자를 보고 흠모하다 시원하게 까인썰을 보았음.
조금 해석을 하며 여사친에게 들은 이야기를 해주려함.
회사 건물에 새로 생긴 카페에서 일하시는 분을 보려고
매일같이 아침마다 쿠폰을 꼬박꼬박 찍었었습니다
------------> 매일같이 아침마다 쿠폰을 꼬박꼬박 찍었다는것 자체가 실패임.
본인은 눈도장을 열심히 찍었다고 하지만, 정말 눈도장만 찍은 것임.
여사친이 말하길, 쿠폰 열심히 찍는 남자사람 = 아침매출을 담당해 주는 아주 좋은 호..아니 고객님.
눈인사에 아침 고정 매출이 발생한다고 이야기 함.
그렇게 한 3주 째 매일 아침마다 가니까
저를 알아 보시기도 하고, 매번 주문하는 메뉴를 기억하시곤
이거 드릴까요? 라고 물어보기도 하셔서
아 이젠 내가 낯설지는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 이글에서의 맹점!!!!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사람도 3주내내 보면 얼굴을 알수 있음.
심지어 돈을 주면서 구걸하는 사람에게 적선하며, "추운데 고생이 많으시네요"라고 말하고, 아이컨텍 하는걸 상상..
그리고 여사친왈. 매일은 아니더라도, 자주 오는 남자손님은 항상 같은 메뉴를 시킨다면, 두가지 사람중에 하나라고 함.
첫번째. 아메리카노 --> 직장인들이 근로기준법에 의거한 시간을 채우기 위해 먹는 아침 보양식(자매품 지하철입구 김밥)
두번째. 특이하거나, 라떼종류 --> 나에게 관심이 있거나, 점원에게 관심이 있거나, 지금 돈 받는 캐셔에게 관심이 있거나의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임.
낯설지 않다.는 친하다의 반댓말이 아님.
하지만 항상 사람들이 많은 카페라서 어떻게 말을 건네보기도 애매하고..
사람 없는 틈을 타서 가도 .. 같이 일하시는 다른 분이 계셔서
마음은 굴뚝같아도 표현할 방법이 없었는데요..
몇날 몇일을 속으로 끙끙 앓다가
결국 쪽지에 몇 자 안되지만 글을 써서 주문할 때 건네보자
생각한 뒤.. 그날 바로 드렸습니다.. (쓸데없이 좋은 실행력..)
----------> 몇자 안되는 글을 써서 주문할 때 건네보자.는 이미 연애더듬이를 요단강 뱃사공에게 배값 대신 주고온 행동.
여사친의 말은 커피를 시키는 건지, 자기를 좋아하는건지, 하는 행동이나 액션을보면 바로 안다고 했음. 자신에게 호의가 있는 사람
열명중에 아홉명 이상이 저런 행동을 한다고 함.(마치 드라마를 보는데 처음보는 드라마지만 뒷장면에서 잘익은 묵은지로 얼굴을 후드려 팰 것 같은
느낌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내용은.. 너무 예쁘셔서 자주 오게 된다.. (얼빠로 의심받을까 생각했으나.. 예쁘다 하는데 일단 좋아할 것 같으니..)
괜찮으시면 같이 식사 한번 하시겠냐.. (으앙 ㅠㅠ 더 좋은 말이 안 떠오름.. )
그리고 제 번호와 이름을 적어서 드렸어요
쪽지 받으실 때 당황하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응 니가 그럴 줄 알았지' 와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태연하게 받으셔서
제가 오히려 당황했습니다
---------> 이런 상황은 이미 일주일이 되기 전에 알았을 것임.(그 타이밍이 언제인지를 모를뿐..)
여사친이 말하길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친하다면, 저사람이 조만간 번호를 줄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을지도 모름..
혹시 주문할때 같이 일하는 사람이 처다봤으면 1000000000% 확률로 말한 것임!!!!!!!!!!!!!!!!!!
즉, 이런 경우가 흔하다라고는 못해도, 빈도수를 좀 차지한다고 함.
그 후로.. 감감 무소식 ㅠㅠ
그 날 이후로 카페엔 발길을 끊게 됐구요.. ( 제가 가면 부담스러워 할까봐.. 또 부끄럽기도 하고 ㅠ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난 오늘..
속이 썩어 문드러지겠더라구요
답답한 마음에 미치느니 그냥 직접 물어보자 하고
다시 카페에 들렀습니다.
이번엔 살짝 당황하시는 듯 한 표정이었습니다 ( 어 너 안올줄 알았는데 왔넹? 이런..)
커피 주문하고 받을 때 까지 아무말 없으시길래..
결국 제가 직접 물어봤죠..
---------> 전혀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 것임. 왜냐?! 짝사랑하는 사람은 끙끙 앓아도, 짝사랑 당하는 그냥 인간을 사람으로 봄...엉헣헣..ㅠ
답답한 마음에 직접물어보자고 작정했을때 이미, 패전투수가 된것임. 호감이 있을 정도가 아니니 연락이 안왔는데......
불구덩이에 몸에 볏집으로 만든 허수아비 마냥 뛰어 들어가는 꼴.ㅠㅠㅠㅠㅠㅠ
여사친의 말을 종합해 보면, 아래와 같이 정리가 될것 같음.
1. 눈도장을 찍는다. 같은 메뉴를 시킨다.
2. 뭔가 느낌같은 느낌인데, 긴장하는게 느껴진다. 자세가 안절부절에, 부스럭거리고....언젠가는 친구도 같이 와서 본인을 스캔하는게 느껴진다.
3. 과도한 친절을 베푼다. 정도로 정리가 됨.
이제 팁아닌 팁이 나감.
1. 커피집 알바도 눈이 있음.
2. 커피집에서 알바나 직원을 만나는게 우리에겐 불가능함.
3. 내 눈에 멋진 여자가 남의 눈에도 멋짐.(알바생 입장에서 보면 누가봐도 멋진 남자 vs 오징어)
- 사설을 달자면, 여사친이 손님중에 오는 멋진사람은 본인도 멍때리면서 처다본다고 했음. 그런데 우리를 그렇게 안쳐다보잖아.. 아마 안될거야..
4, ASKY
끗.